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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0일 -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0-06-20 조회수 : 186

출연 :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진행 : 신두식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권병윤 이사장님 모셨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권병윤 : 안녕하세요?

 

신두식 : 한국교통안전공단하면 자동차 검사를 받을 때 떠올리게 되는데요. 하시는 일이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권병윤 : 저희 공단은 1977년에 이리역에서 큰 화약운반열차 폭발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통 문화에 대한 안전관리 필요성이 대두되어서 79년에 교통안전법이 만들어지고 그 법에 의해서 81년에 저희가 설립이 되었습니다. 아마 청취자 분들께서는 저희 공단하고 친숙한 사업으로는 자동차 정기검사나 배출가스 정기검사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외관을 캠핑카로 튜닝하는, 그런 튜닝에 대한 승인 검사 업무도 저희가 하고 있고요. 사업용 차량과 관련해서 화물, 버스, 택시 운수 종사자 분들의 자격 관리라든지 채용 교육, 또는 운수업체에 대한 컨설팅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저희가 자율주행차, 수소전기차, 드론 등 신교통 부분에 대해서도 인허가 등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주로 도로 교통 쪽을 담당하시는 건가요?

 

권병윤 : 그렇습니다.

 

신두식 : 이사장님께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 취임하신지도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3년 임기로 알고 있는데요. 2년 지나면서 소회가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권병윤 : 2년 동안 저희는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 업무를 저희 공단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2년 동안 교통사고가 한 20% 정도 감소하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저희가 금년에는 감소 목표가 작년에 3,349명이었는데 금년에는 2,867명을 달성하기 위해서 저희가 보행자라든지 화물차, 그리고 이륜차나 렌트카 중심의 안전대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제 남은 임기 동안 제 개인적으로 볼 때는 자율차와 드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에 저희가 도달할 수 있도록 저희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신두식 : 올해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19를 빼놓고 생각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하면 자동차 검사를 통해서 일반 국민들과 자주 만나게 되는데 올해 자동차 검사를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권병윤 : 코로나 사태 이후 잘 아시다시피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문화들이 확산됐죠. 그래서 대면접촉과 관련된 저희 업무가 많은데 이런 것을 수행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자동차 검사 업무도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그래서 저희가 자동차 검사와 관련해서는 금년부터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으로 접촉을 줄이고 주어진 시간에 오셔서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끔 했고요. 또한 검사소에는 여러 분들이 다녀가고 실제로 저희도 두세 군데에서는 확진자가 다녀간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곳에서는 저희가 무엇보다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방역 활동과 거리두기 이것을 지켜서 지금 단 한 명의 감염자가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신두식 : 확진자가 다녀간 적은 있지만 직원 분들 중에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그런 상황이군요. 코로나 19로 인해서 교통안전교육이라든지 안전 캠페인 등을 평소 때와 같이 진행하기에는 어려웠을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권병윤 : 그렇습니다. 저희가 운수 종사자 자격 관리 업무가 대부분 집체 형식의 시험이나 교육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코로나 확진자가 컸던 3월 말 경 이때부터 일부 과정이 취소되기도 했고요. 그리고 저희가 현재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염두해두고서 좀 더 소극적으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화물차 자격 취득을 하고 나서 교육을 받지 않으면 취업을 못하는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온라인 교육과정으로 이것을 개설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대면교육보다도 온라인, 비접촉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교통안전공단하면 본사가 경북 김천에 있는 혁신도시로 이전했잖아요? 코로나 192월과 3월 대구, 경북 지역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임직원들이 좀 남달리 노력한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땠습니까?

 

권병윤 : 저희 공단에서는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서 비상경영체제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우선 코로나 지역 사회의 확산이라든지 직원들의 안전, 보건 상 안전을 저희가 담보하기 위해서 우리 본사나 검사소, 지역본부 이런 회사 내 소독, 방역을 철저히 하고요. 출입자에 대해서 체온 확인하고 손 소독,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저희는 지역사회에서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 그래서 거기에 대한 사회적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 교통사고 피해가정에 대해서는 저희가 소독제나 물티슈 등 위생용품과 밥, 라면, 식료품 등 구호물품을 지원했고요. 또는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들의 생활 안전 등을 위해서는 저희가 노사와 합동으로 온누리 상품권 3천만 원을 전달했고요.

 

신두식 :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셨군요.

 

권병윤 : 또 대구 지역을 대상으로 해서는 저희가 임직원들이 자발적 참여로 모금한 16천만 원 정도의 기금을 저희가 어린이들, 유자녀들 한 1천 명에게 태블릿 PC를 제공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신두식 : 코로나 19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배달이나 배송이 늘어났습니다. 배달하면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이 되는데요. 이륜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교통안전공단이 노력을 하는 것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권병윤 : 코로나 이후 교통사고도 안전에 영향을 상당히 줬는데요. 금년 4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어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히려 전년 대비해서 한 13% 늘어난 추세입니다. 이는 저희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서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가 한 75%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신두식 : 온라인 쇼핑도 많아졌어요.

 

권병윤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륜차 안전 공익 제보단을 운영해서 이륜차의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한 공익신고를 받고 있고요. 아울러 이륜차의 교통안전용품, 안전모나 반사지, 스티커 등을 제작해서 배포하고 있고요. 또는 배달의민족이나 쿠팡 등 이륜차 사용이 빈번한 민간기업과 MOU를 체결해서 안전 운전에 대한 계도나 교육, 홍보 중에 있습니다.

 

신두식 : 코로나 19로 인해서 국민들의 생활패턴도 달라지고 올 여름에는 캠핑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도 캠핑카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고 해도 캠핑과 관련 업무도 교통안전공단에서 하신다고 들었는데, 이건 어떤 부분에 주력하고 있습니까?

 

권병윤 : 저희가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캠핑용품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서 5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 캠핑카에 대한 튜닝 대수도 작년 대비 3배 이상, 300% 늘어났습니다. 과거에는 캠핑카가 승합자동차, 11인승 이상 차만 개조가 가능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지난해 법이 개정되어서 승용차나 화물차, 특수차 모든 차종에 캠핑카 튜닝을 허용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튜닝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이게 코로나로 인해서 나만의 공간을, 그리고 가족 단위의 캠핑이나 레저 활동이 커지면서 캠핑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요. 거기에 맞춰서 저희는 튜닝 검사를 해줘야 합니다. 캠핑카의 안전을 검사해주는 튜닝 검사 인증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걸 통해서 저희가 민간업체의 캠핑카 개조사업을 지원해주고 있고 기술도 보급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캠핑카로 개조를 하게 되면 교통안전공단에서 인증을 해주고 있군요.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고 있는데요.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님이 좋아하시거나 듣고 싶은 음악 어떤 것인지, 어떤 이유로 신청하시는 것인지 같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권병윤 : 빌 위더스의 <Lean On Me>를 추천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셀린 디온이나 레이디 가가, 스티비 원더 등 글로벌 팝스타 100여 명이 자선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그래서 2,500만 명이 시청했고 1,559억 원의 기부금도 마련했다고 합니다. 저도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의료진이나 소상공인, 국민들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콘서트에서 불렀던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신두식 : 코로나 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선정해주신 곡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님이 신청하신 빌 위더스의 <Lean On Me>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권병윤 이사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사장님 신청하신 곡 잘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질문 하나 드릴게요. 이사장님께서는 취임하시기 전에 지금의 국토교통부에서 오랫동안 공직을 수행하셨습니다. 공직에 진출하시게 된 계기나 공직에 있는 동안에 지키고 싶었던 신념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권병윤 :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위해서 봉사한다는 이런 사명감을 갖고 일했고요. 아마 공직자들은 대부분 그런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국토부가 살기 좋은 국토나 편리한 교통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저 역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짧은 시간 내에 도로나 철도나 교통망을 저희가 전 국토에 골고루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것을 토대로 저희가 전 국토가 골고루 발전할 수 있고 그리고 국가 발전이나 현대화에 큰 기여를 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한편으로는 지금 많은 국민들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대형 사고들을 돌이켜보면 모두 기본이 소홀한 안전불감증이 있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신두식 : 국토교통부가 건설, 교통 이런 것을 다 맡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을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권병윤 : 그래서 저희 공단은 교통사고로부터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그런 기관이다 보니까 모든 업무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 그래서 저는 직원들한테도 항상 사소한 것부터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이사장님께서 취임하신 후에 눈에 띄는 것이 이사장님이 직접 하신 것인지 간접적으로 하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었어요. 그래서 정부도 이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 추이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좀 설명해주시죠.

 

권병윤 : 교통사고 사망자가 계속해서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였는데요. 지난 2017년부터 2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가 20% 감소하는 큰 폭으로 감소가 됐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3,349명으로 2018년에 비해서 11.4%가 줄어들어서 아마 저희가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을 강구하면서 가장 많은 감소율을 기록했을 겁니다. 이렇게 사고가 많이 줄어든 것은 교통, 보건, 산업재해 등 이런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겁니다. 그에 따라서 저희는 교육이라든지 시설 개선, 법 개정들이 차질 없이 이뤄졌고요. 그리고 저는 과로, 과속, 과적 3과에 의한 위험운전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 및 단속 강화가 어떤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신두식 : 그걸 모니터링하는 체계도 많이 발전했죠?

 

권병윤 : 그렇습니다.

 

신두식 : 그러면 교통안전 관련해서 법 개정된 것은 대표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권병윤 : 가장 큰 것이 20189월에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입니다. 이것이 저는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획기적으로 기여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 자리를 빌어서 저는 뒷자석 안전띠 착용이 다소 부족한데, 실은 뒷좌석이 더 위험하다. 서울대 병원 연구진이 조사한 2만 명의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해봤더니 앞좌석, 조수석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5배 높아집니다. 그런데 뒷좌석은 9배 높아집니다. 이것은 뒷좌석이 그만큼 위험하니까 뒷좌석에 타시는 분들은 꼭 안전띠를 메셨으면 하는 것을 제가 이번 기회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강조를 하고 싶습니다.

 

신두식 : 지금 법으로도 안전띠 착용이 의무가 되어 있는 거죠?

 

권병윤 : 그렇지만 저는 뒷좌석이 다소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또 저희가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하는 그런 것을 통해서 혈중알콜농도가 0.05에서 0.03으로, 그 다음에 사망사고를 일으켰을 때는 1년 이상 유기징역에서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으로 형량이 강화되는 거죠. 그래서 단 한 잔의 술도 마시고는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는 것하고. 또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굉장히 강화됐습니다. 저는 어린이들이 여름철에 승합차에 갇혀서 질식사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 어린이 하차 확인 장치라는 것을 달도록 했고요. 또 스쿨존에서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 스쿨존에서는 신호등이라든지 과속단속카메라 설치하고 도 안전의무를 위반했을 경우에는 굉장히 가중처벌하는 식으로 형량이 강화되는, 이런 식의 법 개정도 있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우리나라 상황하고 해외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한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수준입니까?

 

권병윤 : 2019년 기준으로 할 때 지금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숫자가 1.2명입니다. 이것은 OECD 0.9명에 비해서 약 30%가 높은 숫자입니다. 그런데 특히 우리나라가 보행자 사고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보행자 사고가 전체 사망자 수의 40%를 차지하고 있고요. 이것은 OECD 평균에 비해서는 3.3배가 높은 수치입니다.

 

신두식 :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도 보행자 사고가 좀 많은 상황이군요. 이걸 좀 줄여나가야 되겠네요. 정부가 교통사고 수를 줄이기 위해서 안전속도 5030 이런 정책을 시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전속도 5030, 이 정책에 대해서 잠시 설명 부탁드립니다.

 

권병윤 :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보행자의 교통사고가 굉장히 많다는 것은 보행의 교통안전환경이 취약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5030이라는 것은 도심지에서의 최고 속도를 지금은 60km인데 이것을 50km로 줄이자, 그리고 이면도로 등 생활도로에서는 30km까지도 낮추자. 이렇게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사람이 보이면 사고를 줄일 수 있고요. 그리고 속도가 줄어든 상태에서는 중상률, 치사율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고도 줄이면서 또 사고가 났을 때 그 피해 정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해서 작년에 법이 개정됐고 내년 4월부터는 도시부에서의 최고속도는 50km로 줄어들게 됩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그러면 안전속도 5030의 효과에 대해서 분석된 것이 있나요?

 

권병윤 : 저희가 일단 몇 군데 시범사업을 했습니다. 서울의 종로 지역 같은 경우 이런 지역에서는 시범사업을 해봤는데 보행사고 건수가 15.8% 줄어들고요. 그 다음에 부상자 숫자는 23%가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공단에서 충돌 실험을 해봤는데요. 60km에서는 중상 이상 사고를 당할 확률이 92%입니다. 그런데 50km로 단 10km만 줄여도 이것이 20% 정도 감소된 70% 정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30km로 줄였을 경우는 15% 이하로 떨어진다는 겁니다. 상당히 속도를 줄이면 피해정도가 많이 줄어든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신두식 : 조금 전에도 이야기를 해주시기는 했는데 스쿨존 사고 예방을 위해서 일명 민식이법이 2020년에 제정이 됐는데요. 민식이법 관련해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 30km를 준수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갑자기 어린이 보호구역에 나왔다가 해제됐다가 하면서 일각에서는 이 부분을 좀 보완 또는 완화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권병윤 : 민식이법이라는 것의 요지는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서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에서는 신호등이나 과속단속카메라 등을 설치를 의무화하고 또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는 어린이 사망이나 상해사고 발생 시에는 가중처벌을 하는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에 대해서 일부 논란의 소지는 많이 생기는 이유가 너무 과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도로에서 어린이는 굉장히 약자입니다. 그리고 이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고 저희도 이것을 운전자 중심 문화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런 약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되겠지만 우리나라 법제도 전반적으로 운전자보다는 어린이와 같은 약자를 위한 방향으로 이동해가고 있는 것이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신두식 : 이사장님 관심사 중에 하나가 자율자동차, 드론 이런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교통업계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이렇게도 이야기되고 있는데 자율주행차 시대에 교통안전공단에서는 어떤 역할을 기획하고 있는지요?

 

권병윤 : 저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서 자율주행과 친환경차 부문에서 신산업 육성과 안전 관리 부분에 대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년 초에 저희가 세계 최초로 부분자율주행차에 대한 안전기준을 제정했습니다. 부분자율주행차라는 것은 레벨3으로 고속도로와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신두식 : 고속도로에서 운전대를 안 잡아도 되는 겁니까?

 

권병윤 : 그렇습니다. 거기에 필요한 안전 가이드라인을 저희가 만든 것이고 금년 7월부터는 이런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레벨3의 자율주행차의 출시나 판매가 가능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런 자율주해차가 안전하게 운행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안전제도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를 저희 공단에서 하고 있고요. 그리고 작년 말에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K 시티를 활용해서 민간에 안전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차가 사고날 때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사고조사위원회를 만들어야 되고요. 또 사이버 해킹 등에 대비한 자동차 사이버 보안지침 이런 것도 만들어야 됩니다. 그리고 저희가 금년 5월부터는 자율차상용화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됩니다. 그것에 따라서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해서 거기서 다양한 자율주행기반서비스를 실증사업도 수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레벨3이 아닌 레벨4 자율주행에 대비해서 도심자율협력주행 인프라 연구 과제를 내년까지 공모를 통해서 화성시와 함께 추진하고자 계획 중에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지금도 특정 조건에 있는 고속도로에서는 레벨3 자율주행이 가능한 상태가 됐군요. 그러면 친환경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권병윤 : 친환경 자동차가 작년 말 기준으로 약 60만 대가 등록됐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전기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에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2030년에는 국내 자동차 판매 비중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저희 공단에서도 이런 안전한 친환경차 보급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전기, 하이브리드 안전 기준이라든지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안전 기준, 그리고 수소자동차 수소 내압용기에 대한 규정 이런 것을 제정해서 안전한 검사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친환경 차량이 운행 중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자동차 검사기술이 새로워져야 되는데 이런 미래차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서 저희가 첨단자동차 검사연구센터를 건설 중에 있고 이것이 금년 9월 중에는 구축이 완료돼서 친환경차 검사와 관련된 각종 연구를 하고 또는 필요한 장비를 개발할 예정에 있습니다.

 

신두식 : 앞으로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자동차 이런 것이 나오면 교통안전공단 업무도 더 다양해지겠네요. 드론 같은 경우에 이것이 활성화된다면 우리 일상에서 어떤 점이 달라질까요?

 

권병윤 : 최근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로드맵을 발표해서 드론 택시를 2025년에 상용화한다고 발표를 했죠. 이렇게 할 경우에 도시 지역에서 30~50km 단거리를 지금은 승용차로 한 시간이 걸리는 것을 20분 만에 갈 수가 있죠. 그래서 도로교통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 이런 드론 택시뿐만 아니라 드론 운송, 드론 택배도 지금 활발히 진행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도서지역이라든지 산간 등 물품 배송이 어려운 지역에서부터 우선적으로 이런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저희 공단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안전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드론 종합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는데요. 일단 드론 기체에 대한 신고라든지 사용 사업체에 대한 등록, 안전관리, 사고 보험이력 관리 등 이런 것을 체계적으로 관리를 일원화하고 이런 신고 업무를 내녀부터 공단이 담당하도록 법 개정이 되어서 저희는 그것을 차질 없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신두식 :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국민들에게 알뜰 혜택을 지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알뜰 혜택, 어떻게 보급되고 있는지 잠시 설명을 해주시죠.

 

권병윤 :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장려와 국민의 교통비 절약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걷거나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이 거리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서 교통비로 절감해주는 겁니다. 지금 현재 14개 시도 108개 시군구에서 참여하고 있고 약 한 30% 정도의 교통비 절감이 기대됩니다. 올해 7만 명이 목표인데 벌써 5월에 지원자 신청이 끝났습니다. 상당히 인기가 있고요. 특히 2~30대 여성이라든지 대학생들이 항상 일정하게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아쉽지만 시간이 다 됐는데요. 마지막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권병윤 : 저희가 교통안전업무를 주로 하고 있는데 교통안전은 법이나 제도, 사회규범 또는 경제적 요인, 문화적 요인이 상호작용해서 나타나는 복합지표입니다. 그래서 이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저희 공단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여러 기관과 단체가 협업이 필요하고 또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겠습니다. 높은 안전의식과 성숙한 교통문화가 사회 전체에 자리 잡아야만 저희가 교통안전에 대한 선진국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통안전을 위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교통안전 그리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권병윤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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