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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2일 - 민연태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원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0-08-22 조회수 : 234

출연 : 민연태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원장

진행 : 신두식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민연태 원장님 모셨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민연태 : , 반갑습니다.

 

신두식 :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어디에 있고 또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잠시 소개 부탁드립니다.

 

민연태 : 일단 2004년에 출범을 했습니다. 농림수산정책자금 융자금 관리 업무부터 시작을 해서 2010년에는 농식품모태펀드 투자관리 전문기관이 되었고 2015년에는 정책 보험 및 재해보험사업 관련 업무도 담당하고 있는 공공기관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을 드리면 크게 세 가지 일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가 농식품 경영체에 지원된 농림수정책자금 대출금이 약 256천억 원이 되는데 이 자금이 정책 목적대로 쓰이고 있는지, 제대로 해소가 되고 있는지 실태를 감사합니다. 검사 대상 기관은 농협이나 수협, 산림조합과 정책자금을 지급하는 일부 시중은행으로 약 2,000개소가 되겠습니다. 둘째로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조성한 농식품 분야 모태펀드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펀드 자금을 농림수산식품 경영체에 투자하고 경영 노하우를 지원하는 등 경영체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고 경쟁력도 높여서 농식품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셋째로는 자연재해로부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 농업재해보험사업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보험상품 설계에 기초가 되는 농헙재해통계를 모으는 일을 하고 보험상품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한편 재해 발생시에는 공정한 심사가 담보되도록 손해평가사 자격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농금원은 서울에 있죠?

 

민연태 : , 여의도에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농식품부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하시고 올해 2월에 농금원 원장으로 취임하셨는데요. 벌써 6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조직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시죠.

 

민연태 : 크게 4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보면 지금까지 농금원이 약 15년이 됐는데 그동안에는 주어진 길을 편안하게 왔다고 보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부터는 여건과 환경이 많이 변해서 패러다임도 바꾸고 새로운 일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보기 때문에 조직과 업무를 혁신해야 하는 쪽에 제 역량을 동원할까 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난 5월에 중장기 발전계획을 저희 나름대로 마련했습니다. 기술과 자본, 그리고 정책금융이 결합된 종합서비스 제공조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두 번째로는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직자로서 사명감과 역할, 그리고 직분에 더 충실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익 우선, 사회적 책임성을 바탕으로 농업인 등 고객과 국민에게 진정으로 봉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봅니다. 셋째로는 출근하고 싶고 일하고 싶은 일터가 되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직원들이 조직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연대감과 소속감이 높아질 수 있도록 소통도 강화하고 복지도 증진시키면서 워라밸이 실천되는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넷째로는 코로나로 언택트가 노멀인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일하는 방식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비대면 유연근무 등 팀이 아닌 개인 중심으로 일하는 시스템이 됐기 때문에 이 속에서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서 창의성과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근무환경도 바꿀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두식 :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가 정책자금 관리인데요.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민연태 : 일단 이것이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자금이기 때문에 정책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 은행 등 대출 기관을 관리하고 감독해서 실제 필요한 농업인에게 지원되도록 하는데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희 검사기관들이 전국에 소재한 약 2,000개소를 방문해서 자금 실태를 점검하고 있고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지도하거나 시정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금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는 우리 조직만의 검사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관련 금융기관 스스로 자금관리 역량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금융기관 간의 정책자금관리협의회를 분기별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협의회를 통해서 검사결과를 공유하고 개선할 사항들을 협의해서 스스로 시정하는 그런 노력들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고요. 아울러서 금융기관 정책자금 담당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교육도 실시해서 그리고 검사지적사례도 전파해서 부정수급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방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농금원에서 조성한 자금을 시중 은행이나 농협, 수협, 산림조합 이런 곳에서 농업인들에게 대출과 정책지원자금을 제공하는 것이군요. 정책자금이 실제로 필요한 농업인에게 지원되는 부분이 중요할 텐데,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실 계획이신지 말씀해주시죠.

 

민연태 : 일단 저희가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큰 것은 현장 직접 검사인데요. 이런 현장 직접 검사를 더 강화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전체 검사소 2,000개소를 한 바퀴 돌면서 검사하려면 지금 현재 6.5년이 걸리는데요. 내년까지는 약 5년 이내로 단축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에 필요한 검사인력도 증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불시점검이나 동시점검 등 다양한 검사기법을 활용해서 검사를 내실화하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습니다. 불시점검이 함은 자율점검을 부실이행하는 기관들에 대해서 불시에 현장점검을 실시한다는 말씀이고요. 그리고 정책자금 신고 건수가 30여 건 미만이어서 검사가 상당 기간 실시되지 않는 소규모 기관들이 있습니다. 이런 기관들은 한 개 검사반이 지리적으로 인접한 6개나 2개 기관으로 묶어서 동시에 검사를 실시해서 가능하면 조기에 현장검사가 이루어지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또 하나 말씀드린 대로 대출기관 스스로 정책자금을 관리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대출기관이 스스로 하는 자율점검지도나 정책자금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제도도 마련해서 부정수급사례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셋째로는 농식품부의 공공데이터라고 하는 애그릭스가 있는데 이 정보를 대출기관의 대출시스템에 자동 연계되도록 시스템화해서 대출한도가 바로 산출되도록 함으로서 수기입력의 허점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당대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신두식 : 업무를 소개해주실 때 자연재해로부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농업재해보험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소개를 해주셨는데. 최근에 장마도 있었고 태풍도 왔고 그래서 농업인들의 피해가 상당히 큽니다. 농업인들이 재해 걱정을 줄일 수 있도록 농업정책보험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농업정책보험이란 무엇인지, 또 농금원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민연태 : 일단 농업정책보험은 종류가 네 가지가 있습니다.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게 되면 보상해주는 농산물재해보험이 첫 번째고 두 번째로는 가축재해보험. 그리고 농작업 중에도 재해를 입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 보상을 해주는 농업인안전보험이 세 번째 보험이 되겠고. 그 다음에 농기계종합보험이 네 번째 보험이 되겠습니다. 현재 농작물재해보험은 사과나 벼나 배 등 67개 작물에 대해서 하고 있고요. 가축재해보험은 16개 축종, 그리고 농업인안전보험은 농업인하고 농촌현장에서 직접 근로를 하시는 농작업근로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농기계종합보험은 경운기나 콤바인 등 12종의 농기계를 보험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농금원은 이와 관련해서 농업정책보험사업을 관리하는 사업을 정부로부터 수탁받아서 사업 전반에 대한 지도와 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험상품과 보험제도의 개선, 그리고 신규보험상품 발굴과 신상품 연구, 더 나아가서 보험사업의 점검 및 보험통계의 생산과 관리업무수행 등을 통해서 농업인의 경영안정을 뒷받침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러면 농업재해보험은 어떤 분들이 가입이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농업재해보험이 농업인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말씀해주시죠.

 

민연태 : 농업재해보험은 농림축산업에 종사하시는 분과 농업 관련 법인이면 누구나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가입률이 100%는 아닙니다. 사례를 보시면 농작물재해보험은 약 33% 정도 가입을 하셨고요. 가축재해보험은 93%, 농업인안전보험은 63%가 가입된 상태입니다. 농업재해보험은 농업의 특성상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자연 등 예측 불가능한 재해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농업기반을 조성해주기 때문에 농업인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농업인에게 큰 도움이 되는 사례를 두 가지만 소개해드리면, 지난 2015년에 경남 창원에 사시는 농업인께서 태풍으로 인해서 하우스가 크게 파손이 되는 손해를 입었는데 본인이 낸 보험료 140만 원의 90배에 달하는 13천만 원 가량의 보험금을 받게 돼서 한시름을 덜 수 있었습니다. 2016년에는 충남 홍성에서 돼지를 키우는 농업인께서 화재로 축사 3개 동이 전소가 되고 돼지가 폐사가 됐는데 본인이 부담한 보험료 약 200만 원의 195배에 달하는 39천만 원 가량의 보험금을 받아서 다시 재기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신두식 : 보험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농업재해보험으로 보장하는 품목이 어떻게 되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요. 농업재해보험을 확대할 계획도 있으신지 말씀해주시죠.

 

민연태 : 자세히 말씀을 올리면, 농작물재해보험은 2001년에 사과와 배 두 품목으로 시작해서 2008년에는 콩, 양파, 고추 등 채소작물, 그리고 2009년에는 벼 품목을 추가했습니다. 이후에 매년 3개에서 5개 이상 품목을 추가해서 현재는 67개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 중에 있습니다. 가축재해보험은 1997년 소를 대상으로 시작해서 2020년 현재 소, , 돼지, 가금 8종과 기타 가축 5종 등 총 16개 축종을 대상으로 실시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 신규로 도입할 품목도 검토 중에 있는데요. 현재 농업현장 및 지자체에서 새로 도입이 필요하다고 해서 논의되고 있는 품목은 체리, 두릅, 블루베리 등 19개 품목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해당 품목별로 농업인과 지자체의 의견, 전국 재배면적, 그리고 생산량 변동추이나 재해 피해 정도, 보험의 필요성, 통계자료 존재 여부 등을 객관적으로 종합 판단해서 앞으로 신규로 도입할 시기나 품목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신두식 : 가축재해보험 대상에 꿀벌이 포함되더라고요? 보니까 이거는 특이했다는 생각이. 꿀벌도 가축으로 봐서 재해보험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보고 저도 놀랐습니다. 향후 농업정책보험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가실지 원장님의 생각을 좀 듣고 싶습니다.

 

민연태 : 농업인이 재해 걱정 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농업 경영안정을 최대한 뒷받침하는 명실상부한 제도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 세 가지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품목별 피해특성이 반영되도록 보험상품을 재설계해서 농가에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고 보장 수준도 다양화해서 농업인의 선택권을 확대해드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로는 빅 데이터 기반의 농업정책보험으로 도약시켜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서 드론 등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서 손해평가기법을 고도화하는 한편 보험이나 생산량, 가격이나 기상, 재해피해 등 데이터를 지리정보에 탑재해서 통계자료를 외부에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셋째로는 보험사업의 건전성이나 공공성도 강화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보험인수와 손해평가에 대한 검증조사 업무를 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시행해서 보험사업 전 단계의 모니터링을 구축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민연태 원장님께서 좋아하는, 또는 듣고 싶은 음악은 어떤 것입니까?

 

민연태 : 양희은 씨의 <상록수>를 좋아합니다.

 

신두식 : 이 노래를 선정하신 이유나 사연이 있으신가요?

 

민연태 : 제가 80년대에 대학교를 다녔는데 그때 친구들과 모이면 같이 자주 부르고 듣던 노래여서 지금도 그리움과 애틋한 감정에 울림이 있고, 그래서 애정을 느낍니다. 특히 당시에 어두웠던 시대 분위기 속에서도 <상록수>가 주는 희망의 메시지, 그리고 변치 않는 씩씩한 기상이 저를 비롯하여 동시대를 살아오셨던 분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 코로나하고 장마로 힘들고 고단하신 분들이 많으신데 이 노래를 듣고 마음에 위안을 받으시고 힘내셔서 끝내 이기자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신두식 :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민연태 원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양희은 씨의 <상록수>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원장님 노래 잘 들었습니다. 이 시대의 농업인들에게 많은 힘이 될 수 있는 노래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계속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농식품 모태펀드를 운용해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업무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 관리 업무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업무인지 소개해주시죠.

 

민연태 :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농식품 모태펀드는 농식품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농식품 경영체의 건전한 성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 정부가 출자해 조성한 펀드입니다. 자펀드인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에서 출자하는 어머니 펀드라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농식품 경영체에 실제로 투자하는 역할은 자펀드인 투자조합이 수행합니다. 이렇게 농식품 경영체에 금전적으로 투자해주는 일이 모태펀드의 주 역할이긴 합니다만 이외에도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서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투자받는 농식품 경영체에 대한 경영과 기술 분야 전문 컨설팅도 실시해주면서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기회 제공 등을 포함한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통해서 투자를 유치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들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농식품 모태펀드가 10년 정도 운용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지난 10년 동안 성과라고 할까요? 의의라고 할까요? 좀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민연태 : 지난 20109월에 첫 결성이 됐는데요. 현재 조성액은 약 11,730억 원이고 이 중 8,431억 원을 430개 기업에 투자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성과를 몇 개만 말씀드리면 최근 청산한 8개 펀드에서 평균 수익률을 약 50% 정도 얻었습니다. 이것은 타 산업 분야에 비해서 우수한 실적이 되겠습니다. 또한 430개 기업에 투자했다고 했는데 이 중에 8개 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성과를 거뒀고요. 아울러서 정부가 이번에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한 15개 기업 중에 프레시지나 제주맥주 2개사가 농식품 펀드가 투자한 농식품 기업입니다. 농식품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면 농식품 펀드는 지난 10년간 농식품 분야 투자에 마중물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농식품 분야에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농식품 기업이 혁신적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신두식 : 개선해야 될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개선해나갈 수 있겠습니까?

 

민연태 : 여전히 부족한 부분도 있다고 말씀드리겠는데요. 전체 투자액의 약 59% 정도가 여전히 수도권 기업에 집중되어 있고요. 1차 농업 투자액은 12.2%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식품 등 후방산업 분야, 농업을 포함한 융복한 산업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지방 소재의 농식품 기업이나 1차 농업 경영체에 대한 관심과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고 보겠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동안 10년 간의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서 지방 소재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적극 발굴하고 1차 농식품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는 혁신을 이루어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농식품 펀드 투자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1차 농산업 분야에서도 예비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를 제도적으로나 질적으로 퀀텀 점프 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신두식 : 전체적인 설명을 들어보면 모태펀드 실적이 좋은 걸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해주시죠.

 

민연태 : 좀 더 자세히 말씀을 드리면 지난 2011년과 2012, 즉 모태펀드 초기년도인데요. 그때 출자한 8개 펀드가 최근에 청산이 됐습니다. 그 수익률이 약 52%에 달해서 이는 타 기관이나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서 우수한 성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농식품 경영체에의 투자에 대한 벤처업계의 우려와 무관심도 컸고 농식품 산업시장이 미성숙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여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전국을 누비면서 우수 경영체를 발굴하고 가치 제고 활동을 지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은 운용사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러한 성과로 농식품 분야 투자에 대한 우려를 부식시키는 계기는 마련됐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는 민간 투자자들에게 농산업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려서 농식품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로 연결시켜나가겠습니다.

 

신두식 : 코로나 19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최근에 코로나 19 때문에 국내 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도 농식품 산업 같은 경우에는 수출에서 양호한 편인데요. 새로운 성과 창출 분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농금원의 역할을 설명해주시죠.

 

민연태 : 현재 코로나 등으로 국가 간 교역이 어렵지 않습니까? 2, 3차 산업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우리 농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시장이 튼튼해져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ICTBT 등 새로운 기술과의 융복합, 그리고 농촌 관광, 생태와 문화에 대한 가치 증가 등 미래성장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요인도 많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혁신을 통해서 외부 인재와 민간 자본까지 유치를 하면 기술과 지식, 자본이 기반이 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과 여건 속에서 농금원 입장을 보면 정책보험이나 재해안전망 수요와 함께 농업 관련 경영체에의 투자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펀드의 경우에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농금원이 농식품 분야 전문 투자기관으로서의 전문성과 특수성이라는 무기를 살려서 더 노력하고 혁신하면 농업과 전후방 관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발전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흙 속에 묻혀있는 진주인 농식품 분야에 대한 관심과 성원, 그리고 지원과 투자를 이 자리를 빌어서 부탁드리겠습니다.

 

신두식 : 코로나 19가 우리에게도 참 어렵지만 다른 나라들, 주요국들에 비해서는 그래도 잘 방어하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한국형 뉴딜 계획을 통해서 선도적인 경제로 도약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농금원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민연태 : 정부가 지난 7월 한국형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해서 디지털과 그린 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25년까지 국비 114조 이상을 투입해서 신 시장을 창출하고 이를 마중물로 해서 대규모 민간 투자를 촉진해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한다는 내용입니다. 우리 농금원도 바로 이러한 기조에 맞춰서 펀드를 운용해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당초 계획에는 없었지만 올 하반기에 추가로 출자를 통해서 코로나 19로 어려운 농식품 기업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농식품 예비 유니콘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농식품 분야의 새로운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간 출자 비중도 50%에서 65%로 늘려서 정부가 의도하고 있는 민간 투자 촉진 역할도 같이 병행해서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두식 : 농금원의 활약이 어떨지 봐야 되겠는데요. 올해 하반기에는 투자지원센터도 문을 연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 소개해주시죠.

 

민연태 : 하반기는 9월입니다. 9월에 문을 여는데. 우리가 하고 있는 투자지원업무를 총괄하는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업체별로, 그리고 지원 단계별로 분리되고 파편적으로 진행이 되던 투자지원업무를 원스톱으로 체계화하고 전문성도 높여서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센터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지금 국민제안방식으로 선정할 계획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을 드리면 크게 세 가지 일을 합니다. 첫째는 투자를 받으려는 농식품 경영체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 기업들을 발굴하고 역량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농식품 분야에는 타 산업에 비해서 정부 보조금과 융자 지원에 익숙한 산업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직까지 투자시장이 거의 형성되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지원센터가 이런 한계를 극복해나가기 위해서 농식품 경영체를 투자자 눈높이로 끌어올리는 지원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다시 말하면 투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이나 홍보를 하고 투자조합에 제출할 사업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코칭해주고,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실시하는 한편 사업 설명회 등을 통해서 투자자와의 만남을 주선해서 경영체와 투자자 사이에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내용이 되겠습니다. 그 다음에 둘째로 보면 기투자한 경영체에 대해서는 앞으로 성장이 되면 그 단계에 맞게 거기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경영 전반이나 디자인, 마케팅 등 전문 컨설팅을 지원해서 기업 가치가 높아지도록 돕고 성장 단계에 따라서 필요한 추가 투자자금을 펀딩해줄 계획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지원센터 내에 영파머스 지원단을 조직해서 농업 전문가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청년 농업인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발굴하는 한편으로 사후 관리도 실시해서 1차 농업 분야에 대한 투자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창업 생태계에서 소외된 농업 분야의 성장을 최대한 뒷받침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농식품 분야에 청년이 들어오고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유능한 청년 농업인을 성장 단계에 맞게 지원해서 최종적으로는 예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도우미 역할을 하겠습니다.

 

신두식 : 젊은 청년들이 농업 분야로 들어갈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되네요.

 

민연태 : 그렇습니다. 저희가 펀드 중에 영 파머스 펀드라고 하반기부터 지원할 계획입니다.

 

신두식 : 시간이 다 됐는데요. 원장님께서 앞으로 기관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계획이신지 주요 목표를 어디에 두실지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민연태 : 책임감이 좀 무겁습니다만 제 임기 동안 농금원을 작지만 강하고 일 잘하는 조직으로 이끌어서 향후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가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사업과 제도를 농업인 등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한 후에 부족한 점은 개선하거나 혁신해서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고 정부나 국회와도 소통을 강화해서 최고의 서비스 조직으로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내부 조직으로는 소통도 강화하고 복지도 증진시켜서 일하고 싶은 조직,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기관이 되도록 이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순 우리말로 가온누리, 즉 세상의 중심이 되자는 뜻인데 이러한 조직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직원들로 가득 찬 조직이 되기를 바랍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우리 농업인에 대한 지원, 그리고 경제 발전을 위해서 더욱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연태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민연태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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