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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6일 - 권명길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원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1-02-06 조회수 : 236

출연 : 권명길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원장

진행 : 신두식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한국장례문화진흥원 권명길 원장님 모셨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권명길 : 예 안녕하세요?

 

신두식 : 설을 앞두고 있어서 더 바빠지실 텐데, 불교방송 청취자들을 위해서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잠시 소개말씀 부탁드립니다.

 

권명길 : 저희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장사지원센터 기능을 위탁받아 20135월에 설립되어서 현재까지 선진 장례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여섯 가지를 말씀드릴 수가 있겠는데요. 첫 번째로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입니다. 이것은 전국 59개소 화장시설의 화장 예약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화장시설의 효율적인 활용과 수요자의 편의를 위해서 화장시설에서는 개별적으로 화장 예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오직 저희가 운영하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이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본인이 희망하는 화장장 날짜 및 시간을 정해서 화장 예약이 가능합니다. 또한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서 화장장, 자연장지, 봉안당, 묘지 위치라든가 이용료 등 다양한 시설정보를 제공받을 수도 있습니다.

 

신두식 : 또 다른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권명길 : 두 번째로는 장사 등 관련 상담 서비스인데요. 상담 서비스는 136524시간 가능한 것으로서 1577-4129입니다. 여기로 전화하시면 화장 예약 방법은 물론이고 장례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그리고 장례문화교육역할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도 설명해주시죠.

 

권명길 : 저희 장례문화진흥원의 역할 중에 세 번째를 보면 장사시설 종사인력에 대한 교육이 있는데요. 이 교육은 장사시설 영업자나 종사자 분들을 대상으로 전문 장사인력 육성을 위해서 우리가 열심히 교육을 하고 있고요. 또 친자연적 장례문화 교육 및 홍보가 있는데요. 이것은 매년 노인 관련 단체 등을 방문해서 화장 및 자연장을 도모한다든가 이별준비노트 작성 등을 안내하고 찾아가는 홍보를 시행해왔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금년에는 코로나 19 때문에 감염병 확산 방지 등을 위해서 상황에 따라서 대면교육과 비대면교육을 병행해서 실시할 예정으로 있고요. 또 다섯 번째로 보면 국내외 재해재난 등 발생시 사망자 장례지원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국가 재해재난 발생시 유족들을 위로하고 사망자에 대한 존엄과 예우를 보장하는 장례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여섯 번째로 장사정책, 장례문화 연구 및 콘텐츠 개발이 있는데요. 장례문화 변화와 산골 등이 장사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연구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사법령 개정이나 장사정책, 장례문화 전반에 걸치는 연구를 통해서 장례문화 발전과 국가정책연구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장례문화진흥원의 역할과 사업들을 소개해주셨는데, 아무래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19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어떻게 대처하고 계십니까?

 

권명길 :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가 발생하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을 어렵게하고 있는데요. 빨리 해소되기를 기원합니다. 장사시설에서 코로나 19 방역지침에 따라 시신처리가 이루어지는지 방역당국이 점검도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시신 이송에 전문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장사시설도 다중이용시설이기 때문에 유족이나 문상객, 종사자 등이 안전하도록 저희가 방역지침이나 경우에 따라 필요한 물품을 장사시설에 전달해주는 한편 방역단계가 높아질 때는 선별적으로 장사시설을 방문하여 방역대응상황을 점검하기도 합니다. 또한 코로나 19 사망자가 발생했을 시 저희가 장사담당 공무원 및 유족들에게 장사시설 및 이용절차 등을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해서 조문을 가기도 요즘은 좀 어렵더라고요? 망설여질 때도 있고요. 장례문화에도 변화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권명길 : 코로나 19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나타나면서 장례행사 역시 기존 3일장이 아닌 2일장이나 가족장 등으로 간소화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신두식 : 조금 설명을 해주시죠.

 

권명길 : 최근에는 아예 빈소를 마련하지 않는 무빈소 장례까지 등장하고 있기도 하고요. 또 기존의 장례식을 보면 빈소를 마련하고 고인이 죽음을 알린 후에 식사를 대접하는 형태로 해서 대개 3일 동안 진행해왔는데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비롯한 장례식장의 방역 강화 등으로 인해 장례식장에 방문하지 않고 상주에게 조의금만 보낸다거나 방문하더라도 조문만 한 채 식사는 하지 않는 그런 분위기로서 바로 자리를 뜨는 상황이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최근에는 장례절차 전반에 예전과 사뭇 다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무빈소 장례라고 하면 어떻게 이루어지는 건가요?

 

권명길 : 무빈소 장례를 사망한 후에 24시간이 지나야 화장장에 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고인을 안치실에 모시고 빈소 없이 24시간을 보낸 뒤에 발인하는 장례식을 말합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화장을 하는 비율이 한 20년 동안 굉장히 높아졌잖아요? 자연장도 새로운 장례 문화가 되고 있지 않나 생각되는데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권명길 : 2020년 화장률은 거의 9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020년 자연장 이용률은 화장시설 이용자의 24.5% 즉 사망자의 22.1%에 이를 것으로 조사되었고요. 정부가 자연장 제도를 도입한 것이 2008년인데요. 12년 만에 국민 4명 내지 5명 중에 한 분이 이용하시는 장례방법이 되었습니다.

 

신두식 : 자연장이라고 해도 화장을 하신 뒤에 자연장에 모시는 거죠?

 

권명길 : 그렇습니다. 화장한 분골을 잔디나 화초, 아니면 수목 밑이나 옆에 묻는 장법을 자연장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납골시설에는 따로 모시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돌아가시고?

 

권명길 : 그게 자연장이고요. 화장한 다음에 납골당에, 요즘은 납골당이 아니라 봉안당이라 부르고요, 봉안당에 모시는 경우도 있고. 아직까지는 봉안당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데요. 자연장 쪽으로 상당히 많이 선호가 기울고 있습니다.

 

신두식 : 요즘 매장을 하는 것은 많이 줄었죠?

 

권명길 : 거의 열 명 중에 한 명 정도가 매장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요즘 성묘하는데도 변화가 있는데, 지난 추석부터 온라인 성묘가 강조됐잖아요?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조되고 있고 또 가족들 모이는 것도 이번에는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온라인으로 추모나 성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 설 명절에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권명길 : 저희는 작년 추석 때 이미 온라인 추모 성묘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선보여서 약 23만 명이 서비스를 이용하셨습니다. 우리 민족이 그동안 찾아가는 성묘를 해온 것을 감안하면 많은 분이 온라인 추모 성묘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작년에 온라인 추모 성묘 서비스 끝나고 난 다음에 콘텐츠를 대폭 보강하고 많은 분들이 동시 접속해도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서 만들었고요. 아마 금년 설에도 많은 분들이 이용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많은 분들이 성묘를 못하는 마음을 대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두식 : 온라인 추모 성묘를 하게 된다는 것은 어떻게, 그쪽 봉안당이나 이런 것이 화면에 나오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권명길 : 그것은 본인이 사진을 올릴 수도 있고요. 봉안당이나 자연장 시설에 본인이 요청하면 그쪽에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다거나 그런 형식으로 해서 본인이 직접 성묘하는 것처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성묘 추모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말합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서 장례문화개선을 위해서, 장례문화인식개선을 위해서 이별 준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별 준비는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지 잠시 설명해주시죠.

 

권명길 : 이별의 형태는 다양한데요. 그래서 보통 이별 준비라고 하면 남녀 간의 이별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별 준비 캠페인은 누구나 살면서 결국은 맞이하게 될 죽음, 즉 나의 삶과의 이별 준비를 말합니다. 이별 준비 캠페인을 상징하는 노란 별 형태의 로고도 죽으면 별이 된다는 문학적 표현을 차용해서 이별의 상징물을 별 모양으로 표현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미리 준비하는 장례, 친자연적인 장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리 준비하는 장례와 자연장 이용 실천을 통해 검소하고 품위있는 장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이별 준비 캠페인에 우리 모두 동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별 준비 캠페인의 일환으로 본인의 장례 방식 등을 미리 정할 수 있는 사전 장례 의향서인 이별준비노트가 있습니다. 제가 하나 갖고 왔거든요? 안을 보시면.

 

신두식 :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권명길 : 사람이 죽게 되면 화장할 것인지 매장할 것인지 또 화장을 한다면 자연장지로 갈 것인지 봉안당으로 갈 것인지 또 자연장을 선택했다면 잔디형 자연장인지 화초형 자연장인지 수목형 자연장인지 수목장림인지를 선택하는 것, 또 장례 기간이라든가 장례 형식이라든가 부고 범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요즘은 보통 수의를 하더라도 보통 평소 즐겨입던 옷을 많이 선택하고는 하는데요. 간소화하면서도 품격있는 장례를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작성해서 가족들과 공유하도록 하는 내용을 했고요. 또 여기 내용을 보면 가족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라든가, 예를 들면 요즘 장기기증이라든가 조직기증 이런 것도 같이 적어서 할 수 있고, 사진을 미리 찍어서 붙여 놓으면 유족들이 당황하지 않고, 그렇다고 전혀 당황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덜 당황하시도록 이별 준비 노트를 만드는 겁니다.

 

신두식 : 자기가 만약에 저세상으로 갔을 때 가족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그런 것들을 남겨놓는다는 것이 참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음악이나 노래를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권명길 원장님께서 좋아하시는 또는 듣고 싶은 음악 어떤 것인지 잠시 이야기해주시죠.

 

권명길 : 저는 이애란 가수의 <백세인생>을 선택했는데요. 이 노래는 김종완 작사, 작곡으로서 SBS 스타킹 가수 이애란 가수가 부른 노래입니다.

 

신두식 : 이 노래를 선곡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권명길 :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또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건강하게, 즐겁게 살다가 실제로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으로 삶의 마무리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인간은 자신의 삶 내내 준비를 합니다. 결혼 전에도 하고 이사하기 전에도 준비를 하고, 심지어 여행 한 번 가더라도 준비를 하는데. 그런데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가족과 작별하면서 준비 없이 떠난다는 것은 진짜 허망하잖아요? 그래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 이별 준비 노트를 작성해서 가족들과 공유하고 또 준비된 마무리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노래가 좀 맞다고 해서 선정을 하게 됐습니다.

 

신두식 :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캠페인, 이별 준비 노트와도 맞닿아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애란 씨가 부릅니다. <백세인생>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원장님 노래 잘 들었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한국장례문화진흥원 권명길 원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계속 질문드리겠는데요. 과거와 달리 장례문화가 바뀐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고 보시는지, 특히 젊은 세대들의 인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조사된 게 있으면 말씀해주시죠.

 

권명길 : 제일 커다란 변화는 화장률의 변화라고 하겠습니다. 1993년에 19.1%였던 화장률이 2019년에는 88.4%, 작년 2020년에는 거의 90%에 육박했으리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10명 중에 9명이 화장한다는 이야기죠. 또한 화장률의 대폭적인 증가에 따라 화장 후에 선택해야 하는 자연장, 특히 수목장이라고 많이 부르는 수목형 자연장을 많이 선호하게 된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수목장을 많이 선택하게 된 이유는 2018년에 LG 구본무 회장님이 아마 돌아가시고 나서 수목장을 함으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됐고요. 화장률의 변화는 1997년 최종현 회장님이 그때 중병에 걸리시고 1998년에 돌아가시면서 화장으로 해 달라 이렇게 하고 나서 화장률이 상당히 올라갔고 벌써 90%까지 올라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과거보다 장례문화가 간소화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치르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요? 조사된 것이 있습니까?

 

권명길 : 2016년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장례식 1건당 소요되는 비용, 즉 국민 평균 장례비용이 1,380만 원에 달합니다.

 

신두식 : 2016년에 조사가 된 것이군요?

 

권명길 : , 아마 지금 현재도 그것보다 조금 더 늘어났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그게 화장을 한 다음에 자연장을 하시면 그것보다 1~200만 원 적게 들기도 하고 또 묘지를 이용하면 1~200만 원 더 들기도 하고 비용이 절대적으로 많은 편이죠. 1인당 GDP의 약 40% 수준이라고 파악을 하고 있고요. 우리나라와 인구밀도와 화장률이 비슷한 네덜란드와 비교해보면 네덜란드에서는 1인당 GDP10% 정도만을 장례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장례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이용료가 대폭 저렴한 공설 장사시설을 확충하고 장례 절차에서 식사나 화려한 제단 장식 등을 자제하는 계몽운동도 필요하며 민간의 혁신적인 장례 문화를 이용자와 연계시켜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장례식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드는 이유는 어떤 것 때문인가요?

 

권명길 : 제일 큰 것은 식사비용이라고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장례를 치를 때 오신 분들을 위해서 식사를 드리는데, 그 비용이 굉장히 많이 나가는군요. 장례절차가 간소화됐지만 장례라는 분야는 좀 특수분야로 볼 수 있고 전문분야로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장례분야의 전문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도 역할을 하고 계신데 전문인력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지 또 어떻게 교육되고 있는지 잠시 소개해주시죠.

 

권명길 : 장례 관련 전문인력의 육성과 지속적인 역량강화는 아직 요원한 실정입니다. 2016년 종사자 법정의무교육이 도입되었고 저희가 커리큘럼과 강사 워크숍 등을 지원하고 작년에는 온라인 교육영상도 제작하여 지원했지만 법정의무교육을 넘어서서 더 깊이있는 전문인력 양상방안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양성을 위해서 어떤 계획이나 복안이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권명길 : 장례분야의 전문성이 낮으면 서비스 수준과 국민의 보건위생적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저희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장례문화 전문가들과 전국의 장례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들과 협력하여 장례분야 종사자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장사시설 종사자와 장례식장 영업자에 대하여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봉안시설, 자연장지, 묘지 등 모든 유형시설 종사자와 상조회사 소속이거나 프리랜서로 근무하는 장례지도사에 대해서 교육을 확대하여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신 업무 수행자에 대해서 시신 보건위생교육을 강화하여 국민의 보건위생이 더욱 안전하도록 전문인력을 양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신두식 : 해외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경우에 활성화되지 않은 자연장 문화, 좀 더 자연장 문화가 확산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앞으로 어떤 과제들이 있다고 보십니까?

 

권명길 : 우리나라의 자연장 문화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걸림돌이 있습니다. 첫째는 일부 사설 자연장지는 터무니없이 높은 이용료를 부과하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수목장을 하면 오히려 묘지를 쓸 때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그러한 실정입니다. 또 나무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커서 사회계층 간 위화감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둘째로 공설 자연장지는 저렴하지만 공간 조성과 조경이 획일적이어서 아름다운 장묘시설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공설 자연장지를 공원형, 문화체육공간형으로 조성하여 고인을 추모하러와서 온 가족이 함께 힐링과 가족화합도 도모하는 아름다운 주민친화형 자연장지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2017년 보건사회연구원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산골을 선호하는 노인들이 30.3%에 이르지만 이에 대한 제도와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현재 화장시설 내에서 이루어지는 시설 산골 서비스와 인천 및 부산에서만 이루어지는 사설 해양 산골 서비스는 빈곤층의 마지못한 선택처럼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신두식 : 자연장이 활성화되면 좋은 점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긍정적인 변화로는 어떤 것들이 꼽히고 있습니까?

 

권명길 : 자연장 활성화는 궁극적으로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진 취지, 즉 국토의 효율적 이용, 보건위생상의 위해 방지, 검소하고 품위있는 장례문화로의 개선, 장사서비스 품질 제고 등 모든 입법취지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는 자연장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자연장이냐가 중요합니다. 고인도 만족스럽게 이별 준비 노트, 즉 사전 장례의향서에 어떤 자연장을 해달라고 뜻을 남길 수 있고 후손들이 여러 해 동안 추모를 하더라도 만족감이 지속되는 그런 아름답고 검소하면서도 주민친화적인 자연장이 필요합니다.

 

신두식 : 올해나 작년 같은 경우 코로나 19로 희생되셨다고 하나요?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있는데요. 그런 경우에 장례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잠시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권명길 : 감염병이기 때문에 유가족 동의 하에 선화장 후장례를 하도록 안내를 해드리고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원장님은 오랫동안 공직에 계셨는데요. 주로 지금의 보건복지부에서 30여 년 동안, 40년 가까이 공직을 수행하셨습니다. 하시면서 여러 가지 분야를 겪으셨을 텐데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있었다고 생각되는 일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거든요. 말씀해주실까요?

 

권명길 : 여러 군데, 국민연금, 관광보험 등 여러 군데 근무를 하긴 했었는데요. 제일 기억에 남고 지금도 제가 많이 홍보하고 있는 것 중에 보건복지 콜센터라고 있습니다. 혹시 아실지 모르겠는데 129거든요? 불이 나면 119고 어려운 사람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경우 129로 전화를 하면, 129만 하면 됩니다. 유선전화든 핸드폰이든. 보건복지 관련 모든 상담을 다 받을 수 있는 그것을 했던 것이 많이 기억이 나고요. 거기에 있을 때 여러 군데 인터뷰도 많이 했었고 생방송에도 여러 번 나가다 보니까 지금도 기억에 남고요. 지금도 거기에 꽂혀서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보건복지 129 서비스를 거의 초창기에 만드신 건가요?

 

권명길 : 그렇죠. 거의 초창기에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두식 : 연휴 때 같은 경우에 129 서비스도 하잖아요? 그런 급할 때는 연락을 해서 병원이나 약국이나 이런 것을 안내해주기도 하고 그러죠?

 

권명길 : 그렇습니다.

 

신두식 : 또 다른 분야에서는 어떤 것이 기억에 남으세요?

 

권명길 : 여러 가지가 있긴 한데요. 건강보험이라든가 국민연금 쪽에 있을 때하고 특히 지금 현재 요양보험제도가 많이 정착이 되고.

 

신두식 : 장기노인요양보험제도.

 

권명길 : 그때 당시에는 재정이 좀 여유가 있었고, 물론 급여가 한정되다 보니까 그런 측면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확대도 됐고 대상자도 많이 늘어나고 고령화가 아주 심하게 되다 보니까 재정에 상당한 애로점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 요율도 상당히 10%가 넘어갈 정도로 되고 있어서 그게 좀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보면.

 

신두식 :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제 중에 하나가 저출산 고령화가 있잖아요? 올해 평균수명이 늘어난 것은 좋은 일인데 출산률이 떨어지는 것은 개선해나가야 할 텐데.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우리가 신경을 써야 될까요?

 

권명길 : 일단은 아동이, 아이가 충분히 제대로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또 어느 정도는 출산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생각해야 되겠는데,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지자체 별로 시행되는 것도 많이 있지만 아직도 좀 부족한 것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요즘에 나오는 대책으로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떤 것이 적당한지는 여러 가지 사회적 논의를 거쳐서 결정이 돼서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요즘에 이별 준비 노트 캠페인을 앞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전국적으로 원하면 다 할 수 있는 상태인가요?

 

권명길 : 하고 있고요. 이별 준비 노트 저희가 사이트를 만들어서 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도 있고 온라인에 직접 쓸 수도 있고, 써서 공유할 수도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양식을 다 해놓고 저희가 홍보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청취자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죠.

 

권명길 : 죽음은 누구에게나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식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인격적으로 사망을 맞이하고 합리적이면서도 품위있게 장례를 치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장례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상부상조하고 장사시설 설치에 대한 양보가 필요합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는 장사시설 방문 횟수가 1인당 연간 1.5회이지만 많은 선진국가에서는 연간 8회 이상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장사시설이 주민 가까이에 있고 자주 방문하여 고인을 추모하는 것이 자기 마음에 행복을 준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저희 한국장례문화진흥원도 21개 단체들과 장례문화를 선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확대하여 국민 모두에게 편리하고 도움이 되는 장례문화가 정착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신두식 : 조금 전에 장례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개선해나갈 생각이세요?

 

권명길 : 그래서 간소하고 검소한 장례식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홍보도 많이 하려고 하고 있고 이 이별 준비 노트 자체가 그러한 일환이거든요. 비용을 줄이기 위한. 통계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장례 비용은 1,380만 원입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퍼할 겨를 없이 장례비 걱정부터 앞서죠. 보건복지부와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운영합니다. 화장예약절차는 물론 장사시설 가격정보와 장례와 관련된 모든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이별이나 홀로 남을 자녀를 위해 기억하시죠. 1577-4129. 감사합니다.

 

신두식 : 이번 설에도 온라인 성묘를 장례문화진흥원에서 서비스를 하시는 거죠?

 

권명길 : , 합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바람직한 장례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더욱 힘써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권명길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한국장례문화진흥원 권명길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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