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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4일 - 장재혁 대한장애인요트연맹 회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1-08-14 조회수 : 301

출연 : 장재혁 대한장애인요트연맹 회장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오늘은 장재혁 대한장애인요트연맹 회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장재혁 : , 안녕하십니까?

 

신두식 : 올해 2월에 취임하셨죠? 대한장애인요트연맹 5대 회장 임기를 시작하셨는데, 6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그동안 장애인요트연맹의 회장을 맡으면서 소회는 어떠셨는지, 또 장애인요트연맹은 어떤 곳인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장재혁 : 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불교방송에 출연해서 저희 연맹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만 해도 부처님의 가피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 자리를 빌어서 장애인요트연맹에 같이 일하고 있는 이광수 국장, 배광호 과장, 김유경 대리한테 고맙다는 말은 전하면서요. 제가 올해 2월에 회장 임기를 시작했는데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취임식도 없이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활동이 많이 위축이 되어 있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인데요. 저희 장애인요트 하시면 많은 분들이 생소하게 느끼실 겁니다. 특히 2008년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정식 승인을 받아서 저희 장애인요트연맹이 설립이 됐고 그 이후에 선수들을 발굴, 육성하는 일이라든지 세계대회 참가라든지 국내 심판 및 지도자를 육성하고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2008년이면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던 해잖아요? 그때 그러면 베이징 올림픽에도 연맹 자격으로 참가하신 건가요?

 

장재혁 : 저는 그때 연맹에 관여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에는 회장이나 임원으로서 활동하지는 않았습니다.

 

신두식 : 그러시군요. 장애인 요트 경기가 1996년 미국 애틀랜타 패럴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이 됐고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성장해왔다고 들었습니다. 성장 과정을 좀 이야기해주시죠.

 

장재혁 : 지금 패럴림픽 정식종목은 됐지만 아직 어려운 여건 속에 있고요. 그런 여건 속에서도 2019년 스페인 발렌시아 국제 요트 대회에서 2인승 분야에서 1등을 했습니다.

 

신두식 : 우리나라가요?

 

장재혁 :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람에 비유하면 아이들이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성장하는데, 저희 장애인 요트 분야도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예를 들면 1인승 요트 한 척이 작게는 3천만 원, 2인승 요트가 6천만 원 같이 고가의 장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선수 한 명당 요트 한 척이 있어야 되고, 두 명당 한 척이 있어야 하니까 경제적 문턱이 좀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서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주고 있는 상태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충분하지는 않은 상태고요. 그래서 선수들한테 좋은 여건을 마련해주고 해야지만 좋은 성과를 내는데 그런 부분들이 머리 속에 묵직하게 담겨있는 과제로서 남아있습니다.

 

신두식 : 2008년에 대한장애인요트연맹이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정가맹단체 승인을 받았다는 것을 소개해주셨는데, 현재 대한장애인요트연맹에 소속된 선수는 어느 정도 됩니까?

 

장재혁 : 올해 기준으로 등록된 선수가 30여 명인데요. 아무래도 고가 요트를 구비하고 경기해야 하는 특성상 선수층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선수층이 좀 늘어나려면 장비 부족 문제라든지 비전 문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줘야 하는데요. 제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약속한 것이 장애인 해양스포츠센터를 건립하고 그 다음에 장애인 요트 실업팀을 구성하는 것을 공약으로 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 생활이 안정이 되어야 기량을 발휘할 수가 있고 훈련여건도 좋아지고 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약속한 것은 임기 내에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해외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선수 규모가 어떤가요? 비슷한 편인가요? 아니면 적은 편인가요?

 

장재혁 : 매우 작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선진국들이 주로 요트 경기에는 많이 나가고 있죠?

 

장재혁 : , 주로 가장 해양강국인 미국이라든지 일본이라든지 호주라든지 영국이라든지. 전통적인 해양 스포츠가 발달한 국가들 중심으로 선수층이 두텁습니다. 그리고 재정적인 여건도 굉장히 충분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쪽 나라 선수들이 상당히 저희보다는 좋은 여건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두식 : 조심스러운 질문일수도 있는데요. 지금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 요트 선수들은 어떤 장애를 딛고 운동을 하고 계신 분들인가요?

 

장재혁 : 선수의 약 60%가 지체장애고 대다수가 척추장애입니다. 그래서 요트 경기가 보통 요트 안에서 세일을 조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장애를 가진 분들도 충분히 장애인 요트에 도전하실 수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종목 특성상 시각장애가 있으시거나 청각장애인들은 좀 함께 못하고 있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신두식 : 주로 관련된 분야가 한정되어 있군요. 장애인 요트 경기의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비장애인 요트 경기와 차이점이 있는지 설명을 좀 해주십시오.

 

장재혁 : 비장애인 요트나 장애인 요트나 방법은 동일합니다. 그래서 모든 요트에 장착된 날개가 세일이라고 하는데요. 비장애인이나 장애인 양쪽 다 세일을 이용합니다. 바람으로 바다 위를 달린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게 삼각 코스, 사각 코스, M자 코스를 선택해서 해상에 부표를 띄워놓고 정해진 시간이 보통 1시간 30분인데요. 그 안에 가장 빨리 완주한 배가 승자가 되는 겁니다. 특히 조류나 바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승패가 한 번의 경기로 정해지지 않고요. 몇 차례 레이스를 해서 점수를 합산해서 최종승자를 결정합니다.

 

신두식 : 그날 날씨라든지 그날 해류의 속도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영향을 미치겠어요.

 

장재혁 : , 그게 아무래도 외부에서 하는, 특히 바다에서 하는 스포츠가 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아주 큰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신두식 : 지상에서 하는 것보다 해상에서 하는 것이 훨씬 변수가 많을 것 같아요.

 

장재혁 : 변수가 아주 많습니다.

 

신두식 : 날씨가 안 좋으면 경기가 많이 취소되거나 그렇습니까?

 

장재혁 : .

 

신두식 : 그렇죠. 안전도 중요하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요트 경기를 어디서 주로 하게 되나요?

 

장재혁 : 아무래도 저희가 해양스포츠가 제일 발달된 곳은 부산 지역에서 활발하게 되고 있고. 그 다음에 인천 지역, 그 다음에 경인아라뱃길이 또 요트가 있고 한강에도 일부 요트를 즐기시는 분들이 있고요. 그런 지역을 중심으로, 특히 해변가에 있는 도시들 중심으로 해서 요트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두식 : 그 요트들은 보관하기도 어렵죠?

 

장재혁 : 아무래도 고가의 장비들이니까 보관도 좀 세심하게 해야 되고요. 그 다음에 보관하는데서 특별한 시설도 필요하니까 상당히 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2020 도쿄 올림픽이 폐막을 하고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도쿄 패럴림픽이 개막을 할 텐데요. 이번 패럴림픽에서 요트 경기를 볼 수가 없다고요?

 

장재혁 : , 아쉽게 그렇게 됐습니다.

 

신두식 : 어떻게 된 겁니까?

 

장재혁 :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긴 한데요. 연맹 자체 내에서의 분규도 있었고, 아쉽게도 다툼이 좀 있었고, 그 다음에 동경 올림픽에서 저희 종목이 채택되기 어려운 부분도 좀 있었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채택이 안 돼서 매우 아쉽기도 하고 저희 같은 바다를 시원하게 달리는 종목 특성상 국민 여러분께 좋은 성과도 보여드려서 희망이나 얼굴에 미소를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았는데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

 

신두식 : 그러면 이 종목이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빠진 셈인데, 다음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다시 볼 수가 있나요? 어떻게 되나요?

 

장재혁 : 볼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노력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2024년에는 될 것이라고 그렇게 저희도 보고 있습니다.

 

신두식 : 2024년 종목은 아직 확정이 되지는 않은 상태인가요?

 

장재혁 : 확정은 안됐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그때는 한다고 저희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선수들도 그때를 위해서, 3년 남았으니까요, 훈련을 하고 해야 되겠네요.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서 더욱 상황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선수들이 올림픽보다 예산도 적었을 텐데 선수들은 어떻게 훈련을 해오고 있습니까?

 

장재혁 : 코로나19로 너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작년에는 비대면 훈련을 했습니다. 특성상 대면 훈련을 해야 되는 요트 경기인데 감독과 선수가 영상회의나 영상통화나 화상회의 방식으로 지도를 해야 될 정도니까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 요트 경기에도 펼쳐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확진자가 한 명도 안 나왔다는 것이 감사할 정도고요. 제일 문제는 예산 분야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예산 부분이 굉장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서 회장의 임무가 주로 예산 확보니까요. 그 예산 확보를 위해서 취임 후에 명함에다가 후원해달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역대 회장 중에는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명함을 드리는 분마다 후원해달라고 합니다. 특히 재력있는 주변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더욱 노력하려고 합니다.

 

신두식 : 이번 올림픽에서 봤듯이 앞으로도 메달에 관계없이 경기를 즐기는 선수들의 모습이 기대가 되는데요, 대한 장애인 요트 선수들께도 격려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코로나19로 인해서 방송을 통해서 선수들과 소통하게 된 것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어려운 환경과 여건 속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선수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걱정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리고, 선수여러분! 파이팅!

 

신두식 : 선수 여러분 파이팅, 이라고 하셨는데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장재혁 회장님께서는 좋아하거나 듣고 싶은 음악 어떤 것이 있으십니까?

 

장재혁 :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인데요.

 

신두식 :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은데요. 이 노래를 고르신 사연을 좀 이야기해주시죠.

 

장재혁 : 국회에서 국정감사가 있던 시기가 10월입니다. 사계절 중에 가장 아름다운 가을 하늘이 있는 때였는데 그 시절에는 심신도 힘들고 어려울 때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잠시 이어폰을 꽂고 이 노래를 들으면서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을 쳐다보면서 가족도 생각하고 주변의 좋은 사람을 생각하며 용기를 얻은 적이 많았습니다. 우리 장애인요트연맹 선수들, 임직원 여러분하고 듣고 싶고요.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많은 불교방송 청취자 분들과 함께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용기와 희망을 갖고 잠시라도 어려움을 잊어보자는 마음에서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를 듣고 싶습니다.

 

신두식 : 대한장애인요트연맹 장재혁 회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서영은 씨의 <혼자가 아닌 나>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대한장애인요트연맹 장재혁 회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회장님 노래 잘 들었고요. 회장님께서는 대한장애인요트연맹 회장을 맡으시기 전에 보좌관으로 한 20여 년 활동하신 것으로 들었는데요. 장애인요트연맹과는 어떻게 인연이 닿으셨어요?

 

장재혁 : 국회에서 제가 15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총 6대 국회에 걸쳐서 보좌관으로 근무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상임위를 경험하게 되고요. 각종 상임위를 거치다 보면 많은 사회단체와 이해관계를 만나게 됩니다. 특히 국회는 각종 이해관계를 녹여서 정책이나 법률, 예산을 만들어내는 용광로 같은 곳이기 때문에 우연하게 장애인 요트 선수들의 어려움이라든지 현안을 접하게 되었고요. 그 후부터 협회의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이번에 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산보다는 바다를 좋아했고요. 저희 조상이 해상왕 장보고 대사이기 때문에 그 DNA가 있어서인지 바다에 대한 선택적 친화력이 있었다고 할까요? 그게 큰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신두식 : 장보고 해상왕의 후예시군요. 불심도 상당히 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회 불자 보좌관협의회 회장직도 역임하셨다고요?

 

장재혁 : , 국회 보좌관 불자회의 명칭이 법우회입니다. 국회의원 불자 모임이 정각회라고 있는데요. 그때 회장이 모셨던 이해봉 의원이셨습니다. 그 의원님 모셨을 때 제가 보좌관 불자회 법우회 회장을 맡게 됐고요. 이해봉 의원님이 국회에, 그러니까 불교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국회가 할 수 있고 실질적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을 하는데 중점을 두셨거든요. 그래서 종단에서 필요로 하는 법률안 개정이라든지 예산 확보 문제라든지 종교 편향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서 노력했고요. 특히 지관 총무원장 스님이나 자승 총무원장 스님 모시고 국회에서 법회도 하고 종교 편향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법회를 했던 기억도 나고 여러 가지 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두식 : 국내 절은 많이 다녀보셨을 것 같고, 해외의 절도 좀 다녀보셨죠?

 

장재혁 : , 저희 가족들이 해외여행을 같이 가면 꼭 절에 들립니다.

 

신두식 : 중국에 가셨을 때 혹시 중국 절의 특징을 느껴보셨어요? 어떠셨어요?

 

장재혁 : 상하이에 있는 정안사를 갔던 경험을 보면요. 좀 사찰들이 위축이 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무언가 저희가 느끼는 푸근함보다는 약간 절이 내세적인 힘을 발휘를 못한다는 느낌을 준달까요? 그래서 또 조상이 있었던, 장보고 대사의 법화원을 간 적이 있었는데요. 마치 거기 쇼 같은 것을 보여주는데 정서적으로는 좀 맞지 않더라고요. 일본을 갔을 경우에는 교토의 청수사를 갔는데 일본은 규모라든지 시설이라든지 이런 것은 굉장히 잘 되어 있습니다.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저희가 느끼는 정서하고는 2%가 다른 느낌을 주는, 그런 절의 형태를 갖고 있고요.

 

신두식 : 우리나라 절에 가면 일단 편안함, 마음이 편하잖아요?

 

장재혁 : 일단 절에 가면 꼭 동구 밖에 있는 어머니가 저를 반겨주듯이 기다리고 계시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가면 야, 왔냐고 품어주는 듯한, 어머니 같은 마음의 절이 한국의 절이고요. 매번 갈 때마다 저는 그런 느낌을 받고 힐링이 많이 되고 오고, 불심도 새롭게 되고 그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마치 공기와 같다고 할까요? 한국의 절은. 소중한데 고마움을 모르잖아요? 일반 사람들은. 그런데 항상 절에 가면 고마움을 다시 느끼게 되죠.

 

신두식 : 일본 절 같은 경우에는 딱 잘 구성이 되어 있고.

 

장재혁 : 규칙적이고 계획적이고 질서가 잘 잡혀있지만 무언가 저희 정서하고는 마음이 닿지는 않더라고요.

 

신두식 : 푸근하지 않다, 그런 느낌을 받으셨군요. 중국 절하고 일본 절 이야기해주셨는데, 혹시 대만 절에 가보셨어요? 대만 절은 어땠습니까?

 

장재혁 : 대만 절도 가봤는데, 용산사인데요. 일단 향의 냄새가 저희하고 차이가 크고요. 중국 절도 그렇습니다만.

 

신두식 : 대만은 더운 나라라서 향이 좀 센가요? 향이 셀 수도 있겠네요?

 

장재혁 : 원래 무역이 발달된 국가다 보니까 바로 앞까지 과거에는 배가 들어왔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상인들의 안녕을 빈다든지 기원을 비는, 복을 비는 그런 것에 중점을 두다 보니까 저희하고는 규모도 크고 신도도 많지만 정체된 느낌을 주지는 않는 그런 느낌의 절이었습니다.

 

신두식 : 말씀하시는 것 보니까 굉장히 불심이 깊으시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부처님 말씀 중에 좋아하시는 부분도 있는지 말씀해주시죠. 자신의 불교, 불심에 대해서.

 

장재혁 : 국회 20년 간 보좌관 활동을 하면서요. 원효성사의 말씀을 깊이 삶의 지침으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원효성사 말씀 중에 하나가 화쟁사상인데요. 오늘날 해석을 하면 소통입니다. 수레바퀴 두 바퀴가 없으면 실어나르는 능력이 없고 새가 양 날개가 없으면 어찌 허공을 나는 힘이 있느냐는 말씀이었는데요. 비일비이라고 세상의 이치가 하나가 아니다, 라는 말씀이 있어서 특히 갈등과 대립이 심했던 국회 생활에서는 항상 큰 울림을 주시는 가르침이었습니다. 굉장히 좋아합니다.

 

신두식 : 어떻게 불심을 키우셨어요?

 

장재혁 : 불심은 저희 집안 이야기인데요. 증조부께서 구한말에 유학자셨습니다. 그런데 절에서 공부하셔서 과거급제를 하셨는데 그 이후에 불교를 숭상하라는 유지를 내리셨고 조상 대대로 불심을 갖고 살아왔죠. 그래서 저희 할머니는 집안이 기독교 집안이었는데요. 시집오시면서 개종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들은 이야기지만 탁발하시는 스님들이 오시면 몇 달씩 묵어가시기도 하고 그랬다고 들었습니다. 집안에서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하게 됐고요. 종립대학 동국대학에 입학을 하게 됐고, 입학하는 과정도 어디 가야 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꿈을 꾸셨는데 부처님 꿈을 꾸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동국대학 가라고, 동국대학이 아무래도 운명인 것 같다. 그래서 청년시기에 자연히 동국대학에서 공부하면서 불심을 접하게 됐고 그것이 본격적인 시작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두식 : 수계도 받으셨나요?

 

장재혁 : , 불자로서의 기본적인 자격이니까요.

 

신두식 : 어디서 받으셨어요?

 

장재혁 : 모교 동국대학에서 대학원의 조교를 하면 수계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 저희 대학의 이사장으로 계셨던 녹원 스님께서 법명을 지어주셨죠. 그때 받은 법명이 큰 대자, 향기 향자 해서 대향입니다. 지금은 제가 보좌관 퇴직하고 개인 컨설팅회사 운영하고 있는데요. 회사명으로 쓰고 있습니다.

 

신두식 : 법명을 그대로 회사명으로 쓰고 계시는군요.

 

장재혁 : 묘한 건 저희 집 큰 아이까지 초등학교를 종립초등학교를 다녔고 그 다음에 중학교도 불교재단의 중학교를 다녔죠.

 

신두식 : 그러면 집안의 식구들이 다 불교와 친숙하겠네요?

 

장재혁 : 집사람도 불교대학을 다녔고, 그 다음에 아이들도 해외에서 공부하고 들어오면 항상 먼저 신고하러 가는 곳이 부처님께 감사합니다, 신고하러 절에 꼭 들리는 것이 저희는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신두식 : 생활불교를 실천하시고 있는데. 주로 어느 절에 다니십니까?

 

장재혁 : 제가 주로 다니는 곳은 가까운 데 다니는 면이 있는데요. 봉은사를 다니고 있거든요. 그 다음에 화계사에도 다니고 있고. 전국에 다닐 때마다 모든 절에는 꼭 가서 기왓장이라도 하나 올리고 시주라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잘 다니는 절이라고 하면 고향인 영주 부석사에 가기도 하고 그 다음에 수덕사에 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신두식 : 절에 가실 때 갑자기 가실 때도 많은가요? 아니면 좀 준비해서 가시나요? 어떠세요?

 

장재혁 : 준비해서 가는 경우도 있고요. 갑자기 가는 경우도 있고. 매번 절에만 가면 이상하게 편안하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공직을 내려놓은만큼 신행생활을 열심히 성실하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계절 중에는 언제가 좋으세요? 절에 가실 때?

 

장재혁 : 늘 계절은 가을이죠. 가을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신두식 : 가을에 아름다운 절은 어디인가요?

 

장재혁 : 가을에 아름다운 절은 봉화의 축서사가 아름다웠습니다. 아무래도 고향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몰라도 그렇습니다.

 

신두식 : 오늘 절에 대한 이야기를 제가 많이 들어서 지금 가고 싶습니다. 방송 끝나고 가보고 싶습니다. 국회 보좌관 시절에 입법활동을 많이 지원하셨고 직접 주도하셨을 텐데, 그 당시 좀 활동하시면서 좀 의미있었던 일이 어떤 거세요?

 

장재혁 : 2001년에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을 개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인천공항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는 DLIA보고서라는 것이 있는데요. DLIA라는 것이 세계 각국 공항에 컨설팅을 하는 회사입니다. 거기서 공항에 대해 점검을 한 결과 이것을 자동 시스템으로 돌렸을 경우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는 보고서였는데요. 그 보고서를 국민들의 알 권리와 문제점, 국회의 고유 권한인 지적을 하기 위해서 공개를 했고요. 그 여파로 인해서 국무회의가 열렸고 자동으로 돌리지 않고 수동으로 시스템을 돌리는 방향으로.

 

신두식 : 저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그 당시에 사전에 이걸 지적을 한 거잖아요? 개항 전에? 그래서 이 시스템을 초기에는 돌리지 않고 어느 정도 안정화가 돼서 단계적으로 했던 그런 어렴풋한 기억이 나거든요? 그 당시 상황을 이야기해주시는 거죠?

 

장재혁 : , 그때 저희는 국회에 있으면 많은 제보가 들어옵니다. 제보를 받아서 자료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직접 공항까지 찾아갔죠. 그래서 그 자료를 받아왔고 영어로 된 자료를 줬는데 영어로 된 자료더라도 저희가 해석능력이 있으니까. 그래서 언론사에 그걸 릴리즈했고 그것이 대한민국 공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리고 그걸로 인해서 개선이 될 수 있는 큰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어떻게 보면 그게 정쟁으로 가기 전에 합리적인 지적을 해서 어떻게 보면 그것을 잘 극복해낸, 인천공항이 개항하고 나서는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재혁 : 아무래도 그때 소속된 위원회가 건설교통위원회인데요. 건설교통위원회는 국민의 안전과 민생에 직접 연결이 되는 위원회기 때문에. 공항은 특히 안전하지 않으면 많은 인명 피해를 볼 수 있는 중요 국가시설이기 때문에 그곳을 중점적으로 봤고 결국은 그 문제의 지적에 의해서 공항이 안정화되고 국민들이 안전하게 여행을 갈 수 있게 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습니다.

 

신두식 : 20여 년 동안 국회생활을 해오셨는데, 요즘 정치권을 보면서 느끼시는 것이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죠.

 

장재혁 : 일단 정치라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고요. 국민이 없다면 정치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봅니다. 모든 것은 국민이 말하고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정치고요. 그래서 국민이 가장 편안하게 살 수 있고 국민들이 사는 데 삶이 어렵지 않게 해주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봅니다. 특히 손문 선생의 삼민주의 사상이 있는데요. 대만은 아직도 손문 선생의 삼민주의를 존중하고 있더라고요. 거기의 먼저가 민생입니다. 그 다음에 민권, 민주 그렇게 가는데요. 가장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의 내 편, 니 편 가르지 말고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신두식 : 조금 전에 원효스님의 말씀도 전해주셨는데, 그것과도 맥이 통하네요. 그렇군요. 마음이 좀 어지러울 때 찾는 사찰이라고 할까요? 추천하고 싶은 사찰이 있으신가요?

 

장재혁 : 제가 마음이 어지러울 때 주로 가는 사찰이 예산 수덕사하고 경북 영주 부석사입니다. 두 사찰의 특징이 어머니하고 아버지 같은 느낌을 주는 절인데요.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바라보는 소백산맥의 우렁찬 기상에서 아버지한테 힘을 얻듯이 용기를 얻고요. 개인적으로는 어머니 같은 수덕사를 좀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수덕사에 가면 그냥 푸근하고 그냥 좋거든요. 특히 대학 선배시고 불교 신문사 사장도 하셨던 주경스님께서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삶의 지혜를 주시고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더욱 좋은 절이고요. 그래서 더 수덕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가면 어머니처럼 품어주셔서 수덕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신두식 : 불교도 많이 젊어져야 할 텐데, 어린 청소년들이 불교와 친숙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는데요. 자녀 분들이 해외 갔다 오면 법당에 간다고도 말씀을 해주셨는데, 앞으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불교를 접하는데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장재혁 : 일단은 부모님들이 어릴 때부터 친숙하게 절에 데려가는 일부터 시작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항상 부처님 말씀을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어렵지 않고 우리 생활의 일부고, 우리에게 생활할 수 있는 지혜라는 것을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주는 기본적인 자세가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그리고 항상 혼자 절에 가지 마시고 자녀 분들 손 잡고 그리고 행복한 것은 부부가 같은 불교면 좋은데 아니더라도 아들, 딸들을 데리고 절에 꼭 데려가시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릴 때 접한 불교는 평생 가게 되어 있습니다.

 

신두식 : 어릴 때 접해보시기도 했고 자녀 분들이 접하게도 해주셨잖아요? 요즘 많은 청년들이 취업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분들한테 조언을 해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 말씀 해주시죠.

 

장재혁 : 인생이라는 것이 조급해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자신이 바라는 대로 만족한 성과는 나올 수 없지만 그렇다고 포기는 하지 마시라, 하고자 하는 일은 끝까지 노력하고 힘들 땐 서영은의 노래에 나오는 것처럼 하늘을 쳐다보면서 나 자신을 계속 확신을 가지고 나아간다고 하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꼭 성취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신두식 : 불교에 도반이 있듯이 같이 갈 수 있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젊은이들도 많이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재혁 : 불교방송에 출연해서 청취자 분들하고 함께한 이 순간이 저에게는 큰 인연이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대한장애인요트연맹을 더 알릴 수 있는 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요. 코로나 시국으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고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나가시기 바랍니다. 또 함께해주신 불자 여러분 성불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신두식 : 오늘 장애인요트연맹 회장으로서 관련된 이야기, 또 불자로서의 삶에 대해서 말씀해주신 것에 대해서 많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재혁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장재혁 대한장애인요트연맹 회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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