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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8일 -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1-08-28 조회수 : 295

출연 :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오늘은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님 모셨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어수봉 : , 안녕하십니까?

 

신두식 : 산업인력공단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부터 부탁드립니다.

 

어수봉 : 많은 국민들이 사실 잘 알고 계신데요. 크게 세 가지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직업을 수행할 때 필요한 능력 개발 부분이 한 파트고요. 두 번째는 어떤 분이 직업능력을 어느 정도 갖고있는 지를 평가해주는 직업능력평가, 우리가 흔히 국가기술자격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국가기술자격을 시험보고 합격자에게는 국가기술자격증을 배부하는 일, 이게 두 번째고요. 세 번째로는 중소기업이 지금 어렵잖아요? 특히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게 외국인력을 도입해서 가져다 주는 사업을 외국인력도입사업이라고 하고. 또 그 반면에 청년들을 해외에 취업시키는 해외취업사업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신두식 : 특히 중소기업 노동자의 직업능력개발이 중요할 텐데요. 공단에서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습니까?

 

어수봉 : 지금 우선 통계를 보면요. 중소기업 중에 1년에 한 번이라도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기업이 매년 4%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체 기업 중에. 특히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난 한 30년간 한 번이라도 직업훈련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총수가 전체 중소기업의 30%밖에 되지 않아요. 나머지 70%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것이죠. 굉장히 중요한 문제고요. 그 대신 한 번 직업훈련에 발을 들인 중소기업은 계속 합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초기의 문턱을 낮추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저희가 두 가지 계획이 있는데요. 하나는 내일배움카드가 있습니다. 개인에게 지급하는 내일배움카드인데 누구라도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주는 것인데, 그것의 기업 버전인 기업직업훈련카드를 중소기업에 지급을 합니다. 500만 원 한도 내에서 규제 없이 직업훈련에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시행했고요. 지금 모집을 했더니 지난 3년간 한 번도 직업훈련을 시행하지 않은 중소기업 중에 모집대상에서 한 1,000개 과정이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시범적으로 운행하고 내년엔 더 확대할 예정에 있고요. 두 번째는 중소기업이 직업훈련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가 복잡하기 때문인데, 행정 처리 이런 부분들이 중소기업에 사람도 부족한데 이 일에 매달릴 사람이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행정 간소화, 또 그런 일을 대행해주는 사업 이런 것들을 저희가 중점적으로 시행해서 사업의 폭도 넓혀주고 규제 완화를 통해서 참여의 길도 넓혀주는 이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시행해주고 있습니다.

 

신두식 : 내일배움카드 같은 경우에는 직업훈련을 꼭 인력공단에서 받지 않고 외부에서 받아도 지원이 되는 건가요?

 

어수봉 : 저희가 훈련시설은 없고요. 모든 훈련은 다 외부기관에서 받는 것입니다.

 

신두식 : 외부기관에서 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군요. 현재 코로나19가 지금 확산세에 있는데요. 국민들도 많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비대면 사회가 본격화되면서 산업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요. 지금의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어수봉 : 이미 다 많이 보도도 되어 있고, 또 심층적인 연구도 많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우리 공단 사업에 관해서만 말씀을 드리면 우리 공단은 모든 사업이 대면 서비스입니다. 직업훈련을 시키고 집체교육을 시키고 또 시험도 모아서 클래스에서 시험 보고 이런 대면 서비스이기 때문에 우리 자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좀 극복하기 위해서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새로운 기술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AI라든가 빅데이터 분석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저희들도 필요하고 일반 국민들도 많이 필요하겠습니다. 산업의 변화에 대응해서 우리 공단도 스스로 많이 변해야 되지만 국민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기술들이 있어요. 그 기술들이 빅 데이터 분석, AI,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이런 다양한 4차 산업혁명 중심의 기술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의, 새로운 기술의 중요한 특징이 첫째는 스피드, 두 번째는 융합, 세 번째는 연결이죠. 이 세 가지를 융합해서 가르치는 K-디지털 융합 훈련기관을 저희가 노동부와 같이 신설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중요한 기관이 한 다섯 개 기관이 참여를 했고 내년에 더 확대됩니다만 이것을 통해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소위 말하는 한국판 디지털 혁명, 뉴딜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한 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인력공단과 일선 대학교와 협력, 융합하는?

 

어수봉 : 그렇죠. 대학이 그런 것을 운영하도록 저희가 자금도 지원하고 장비도 지원하고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이죠.

 

신두식 : 그렇군요. 코로나19로 인해서 변화에 대응해서 새로운 유형의 인력 양성도 필요할 텐데요. 어떤 부분부터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어수봉 :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을 아주 각성시켜줬죠. 그리고 또 비대면으로 하니까 이것도 되겠다, 이것도 가능하겠다는 분야가 실제로 많이 생겨났죠. 그 이전에는 대면으로 이루어졌던 각종 생산도 그렇고 서비스도 그렇고 이런 부분들이 이제는 비대면으로 해도 동일한 생산성 혹은 더 나은 생산성을 가지고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겠다는 영역이 많이 생겨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 다음에 우리 청년들 혹은 기업들도 그러한 분야를 찾고 또 그 분야에서 요구하는 특별한 기술 같은 것, 기능 이런 것들을 미리 준비를 해야겠죠. 대면 서비스에서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을 종합해서 우리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죠. 디지털 전환은 이것을 주도하는 인력, 소프트웨어 인력,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이 사람들은 이 사업을 아예 주도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렇지 않고 보통의 사람들, 늘 해왔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전문적으로 그걸 할 수가 없으니까, 그 일을 다 알 수가 없으니까 최소한 디지털 혁명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것들은 알고 실행할 수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디지털 리터러시라고 부릅니다. 디지털 이해능력이죠. 그런 부분들을 위해서 전국민, 재직자에게 그런 훈련을 많이 시키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청년층의 취업이 상당히 어렵거든요. 또 여기다 비대면 활동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기업에서 인턴할 기회도 줄고요. 대면으로 일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적어지고요. 그래서 공단의 역할도 중요할 텐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고민하고 있으십니까?

 

어수봉 :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청년들이 위기를 겪은 것이 사실 여러 번인데, 잘 아시다시피 97년 외환위기 때 잃어버린 세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또 지금에 와서는 락다운 제너레이션, 심지어 2년제 대학의 경우는 입학식도 없고 졸업식도 없는 2년을 보낸 세대가 지금 세대입니다. 학교에 한 번도 안 가보고 졸업을 하게 되는 그런 세대들을 락다운 제너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이 분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저희가 여러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 일 학습 병행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혹은 대학교 3~4학년 시절에 기업하고 선취업을 하는 거죠. 혹은 선인턴 계약을 하고 대략 6개월 정도 일을 하면서 공부를 계속 해나갑니다. 그래서 6개월 정도 일이 익숙해지면 졸업과 동시에 바로 회사에 출근하게 되는 제도가 일 학습 병행제도인데. 저희가 이를 담당하고 있고 매년 한 5천 명 정도 이 사업을 통해서 청년들을 취업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이 취업을 할 때 그래도 도움이 되는 것이 국가기술자격이에요.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면 여러 가지로 혜택이 주어지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공무원 시험, 혹은 다른 공단 시험 이런 것을 볼 때 가점이 주어집니다.

 

신두식 : 자격증이 있으면요?

 

어수봉 : 국가기술자격이. 그런 것을 위해서 많은 청년들이 지금 국가기술자격을 따고 있고 지금 매년 시험보는, 국가기술자격의 발급 건수의 약 45%는 사실 20~29세의 청년입니다. 그런 방식을 통해서도 청년의 능력을 개발하기도 하고 인증해주기도 하고. 이런 방식을 통해 청년들에게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많이 만들어줍니다만 저희가 직접, 정말 안타까운 것은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관은 아니죠.

 

신두식 : 조금 전에도 잠깐 언급을 해주시기는 했는데요. 청년들의 해외취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으세요?

 

어수봉 : 청년들은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미국에 가고 싶다, 일본에 가고 싶다, 하는 선진국형이 있고 혹은 좀 월급이 적더라도 유망한 지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런 쪽으로도 희망이 많이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청년과 그런 나라들에 있는 기업들과의 서로 매칭시켜주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매칭시켜주는 사업이 저희가 제일 중요한 사업입니다. 매칭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정도가 더 필요한데, 하나는 어학 능력, 또 하나는 그 분야의 전문 능력. 지금 해외 수요가 많은 것이 아무래도 IT인력이에요. 코로나 이전에는 그래도 매년 일본에 IT인력들이 수천 명씩 진출했었습니다. 그 다음에 미국이나 호주, 싱가포르 이런 데는 주로 서비스 업종, 대표적인 것이 호텔입니다. 호텔에 가서 쿠킹을 한다든가 서비스에 대한 실험을 한다든가 인턴을 한다든가 이런 일들에 많이 진출했는데 저희가 한 6개월 간 그걸 희망하는 청년들에 대해서 어학 훈련과 플러스 관련되는 직종의 전문 훈련을 한국에서 제공합니다. 제공해서 그것을 인증서를 발급해주고 그 인증서를 바탕으로 저희가 발굴한 해외 기업하고 연결해줘서 서로가 고용계약을 맺도록 하고 더 나아가서는 고용계약을 맺는지 확인이 되면, 또 젊은이들이 가서 일을 하지 않겠습니까? 몇 개월 일하면 저희가 성공 보수라고 해서 청년들의 정착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어수봉 이사장님께서 좋아하는 노래는 어떤 노래인가요?

 

어수봉 : 지금 코로나 위기로 많은 국민들이 지쳐있으니까 좀 희망을 북돋아주는 의미도 있고요. 그래서 푸치니의 오페라 중에 투란도트라는 명곡이 있는데, 그 투란도트의 아리아, 우리나라에서는 파파로티라는 영화에서 해서 아주 전국민의 애창곡이 되었죠. 번역은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잘못 번역된 거죠. 원제는 네순 도르마고, 정확한 번역은 아무도 잠들지 마라입니다.

 

신두식 : 이 노래를 선정하신 이유가 어떤 이유입니까?

 

어수봉 : 이게 전쟁, 사랑, 죽음에 대한 복잡한 스토리가 있지만 그래도 맨 끝에 주인공이 있다 노래에 나오겠습니다만 빈체로 라는 말을 외칩니다. 빈체로가 이태리어로 나는 승리한다, 라는 뜻입니다. 승리하리라, 해서 모든 역경을 통해서도 결국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제가 선곡했고요.

 

신두식 : 산업인력공단 어수봉 이사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네순 도르마>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어수봉 이사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국가기술자격이라든지 전문자격에 대해서 인기가 많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 중에서도 요즘에는 더욱 인기있는 그런 직종이나 분야는 어떤 쪽인지 트렌드를 좀 설명해주세요.

 

어수봉 : 젊은층하고 고령층하고 조금 다른데요. 젊은층은 아무래도 신기술 분야, 특히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빅 데이터 분석기사 이런 쪽에 굉장히 인기가 많고요. AI, 드론 조종 이런 부분에서 응시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봐야겠죠. 반면에 고령층, 50세 이상 고령층은 은퇴를 앞두고 있지 않겠습니까? 2의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서 하는데 그 50세 시점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기는 너무 힘드니까 많은 분들이 전통적인 자격증에 도전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운전, 타워크레인, 마트에서 운송수단으로 사용되는 지게차 그런 부분들에 응시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면 지게차 운전자격증을 따면 마트에서 물건을 싣고 내리고 하는 데 몇시간만 일해도 수입이 괜찮습니다. 그래서 50대 퇴임을 앞둔, 정년퇴임을 앞둔 분들이 그런 쪽에 자격증을 많이 따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이번에 접수가 마감이 됐습니다만 공인중개사, 이건 전문자격시험입니다, 40만 명 이상의 응시자가 했고요. 시험은 10월에 봅니다만 저희가 시험에 차질없게. 이게 제일 중요한 것이 시설을 빌리는 것이거든요? 시험장. 그런데 40만 명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치러지는 시험 중에 두 번째로 많은 숫자입니다. 첫 번째가 수능 시험이에요. 두 번째가 바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시험에 응시하는지 아시겠죠. 40만 명이면.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도 굉장히 전문자격 이런 부분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신두식 : 많은 분들이 동시에 시험을 치러야 하니까 수능 볼 때도 그렇지만 부정시험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잖아요? 공단에서는 어떻게 하십니까?

 

어수봉 : 두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예 부정이 불가능한 시험을 봐버리자, 해서 시험이 대개 종이로 답안을 쓰거나 이런 데서 많이 발생하거든요? 체크를 한다든가. 그런 것이 불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 아예 컴퓨터로 시험을 봅니다.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시험을 보는 거죠. 요새 고등학교나 대학에서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우리가 CBT, Computer Based Testing이라고 합니다. CBT시험을 보는데 이것은 문제은행에서 예를 들어서 30문제가 나오면 한 교실에 30명이 있다 치면 30명이 문제가 다 다릅니다. 순서도 다르고. 또 동일한 문제라 하더라도 보기의 순서가 달라요. 컨닝이 불가능하죠. 그래서 지금 현재 CBT 정착률이 한 70%정도 됐고요. 필기시험 중에. 내년까지 좀 더 노력을 하면 일단 필기시험 4지선다 혹은 단답형의 경우는 저희가 100% CBT 전환하게 되면 이것은 부정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다만 실기나 서술형으로 길게 써야 되는 문제들도 있어요. 그런 문제들은 여전히 부정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저희가 계속 노력을 하고 있는데 시험위원과 채점위원을 완전히 구분하고 또 결격사유가 있는, 예를 들어서 학원에서 누구를 가르쳤는데 그 학생이 응시를 했다, 그러면 아예 출제위원이나 채점위원에서 배제하는 여러 가지 원칙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이게 사실은 도둑질이거든요. 자격증을 도둑질하는 것인데 아무리 방범 시스템이 완벽해도 도둑질하는 사람이 한걸음 앞서나갈 수가 있기 때문에 저희도 그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있고 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일단 발각이 되면 옛날처럼 용서하고 다시는 그러지 마라, 이제는 그렇게 안하고 아주 엄벌에 처하는 식으로 저희가 모두 검찰에 고발을 해버립니다.

 

신두식 : 산업인력공단에서 국가자격시험 디지털화 등을 위한 자격검정혁신추진단을 발족했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자격검정시험절차가 간소화되는 것인지,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 것인지 설명을 해주시죠.

 

어수봉 : 대국민 서비스를 좀 더 잘해주기 위해서 민원조사를 해보면 첫 번째 민원이 좀 아무 때나 시험봤으면 좋겠다. 그런데 저희는 시험장을 임차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장이라 하면 학교시설이에요. 대규모 시설이어야 하니까. 그런 데는 월화수목금은 안 되잖아요? 그래서 주말에 시험보고. 지난 30년 동안 그래왔는데. 그래서 저희가 상시검정장을 마련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상시검정장을 마련하면 검정장 확보도 중요하지만 평일검정이 가능해집니다. 평일에 한 두 시간, 세 시간, 반차만 내도 되거든요. 요새 젊은 친구들은 휴일 휴가가 충분히 보장되기 때문에 한 달에 하루 반차 내는 것은 일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쪽에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에 저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꼭 저희 소유가 아니고 임차를 통해서도 좀 평일검정이 가능한 시설을 하는 것이 좋겠고. 그 다음에 두 번째 요구사항이 뭐냐면 언제라도 봤으면 좋겠다, 그 다음에 자기 집과 가까운 데서 보고 싶다는 거니까 이해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자기 집 가까운 곳에 임차시설이 없으면 서너 시간, 지방에도 가야 되는 경우 때문에 민원이 복잡하게 얽히게 되죠.

 

신두식 : 권역별로는 꼭 있어야 되겠네요?

 

어수봉 : 권역별로 반드시 저희가 한 개씩은 큰 시설을 저희가 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까 CBT는 말씀드렸고 지금 새로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가 국민들에게, 매년 400만 명 정도 시험을 봐요. 국가자격을, 전문자격 포함해서. 그 중에 100만 명이 합격하고 300만 명이 떨어집니다. 저는 떨어진 300만 명 혹은 붙은 100만 명에게 당신이 왜 떨어졌는가를 가르쳐주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응시자의 시험문제를 분석해야 되잖아요? 오답 분석을 하는, 정답이 있고 오답이 있고. 그래서 한 페이지 정도에다가 A라는 분이 봤던 시험은 평균이 몇점인데 A분은 몇점이고 그 중에서도 어떤 문제가 약하고, 수능시험 분석하듯이 똑같이 해주고 그 다음에 말미에는 부족한 능력을, 왜 떨어졌는가를 AI로 분석합니다. 그걸 보충하기 위해서는 직업훈련을 어디 가서 받아라, 직업교육은 어디 가서 받는 것이 좋겠다, 필요하면 공단에 연락 바랍니다, 라는 것을 매번 400만 명에게 제공하려고 해요. 그러면 이게 어마어마한 빅 데이터 분석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AI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고 우리에게 그동안 축적된 빅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AI 도입해서 해주면 더 나은 대국민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금년 하반기에 3개 종목에 대해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 시작합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자격검정 일부를 민간영역으로 넘겨라, 이런 요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떠신지?

 

어수봉 : 누구라도 신청을 하면 돼요. 내가 시험을 보겠다. 그 국가기술자격을 담당하고 있는 부처가 있어요. 그 부처에 내가 이걸 한 번 시험 전체를 관리하겠다고 신청할 수가 있습니다. 아무 때나 신청할 수 있어요. 그러면 그것을 누가 검증해야 되잖아요?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어 있습니다. 평가위원회에서 오케이, 지금은 인력공단이 하고 있는데 인력공단에 비해서 더 잘할 수 있느냐, 혹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공공성, 투명성, 시험문제보안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가점을 가지고 채점을 해요. 실제로 매년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거기서 통과하면 그 협회는 이걸 가져갑니다. 그래서 실제로 저희 공단이 전통적으로 운영해왔던 여러 가지 자격 중에 한 30여 개 자격증은 이미 다른 기관에 자격검정이 넘어가있죠.

 

신두식 : 능력과 신뢰성을 갖춘 곳은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어수봉 : , 가능한데 그걸 증명하기가 쉽지 않은 거죠.

 

신두식 : 이사장님께서 올해 3월에취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개월 정도 되어 가는데요. 코로나19 상황으로 대외활동도 어려우셨을 텐데 어떻게 지내오셨습니까?

 

어수봉 : 어렵죠. 저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어렵고 전국민이 어려운 사실인데. 이 분야에 발을 들인 것이 총 경력으로 치면 한 30년 정도 됩니다. 주로 연구자로서 했고, 산업인력공단의 사업, 능력개발사업이나 자격검정 시행사업 이런 것들도 저도 많이 외부에서 평가를 해봤고 또 개선방안 같은 것도 연구한 적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깥에서 본 모습이고. 실제로 제가 예전에 CEO로서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가를 면밀하게 들여다 보니까 제가 몰랐던, 외부자로서는 몰랐던 많은 복잡한 일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그런 것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리 사업은 100% 정부위탁사업이거든요? 정부가 이렇게 결정하면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누구라도 사업을 더 잘하고 싶고 개선하고 싶은데 거기 위에는 다 법제도가 있는 것들이죠. 그래서 그걸 하나하나 해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CEO로서도 굉장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 부분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그렇게 하더라도 꼭 필요한 것이 자원 아니겠습니까? 자원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돈과 전문가 사람이죠. 예산과 훌륭한 자원의 확보 이 부분이 CEO로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입니다. 미래에 대한 비전을 자꾸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일을 실제로 하나의 꿈에 그치지 않고 현실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거기에 필요한 물적, 인적 자원을 갖춰주는 것, 그것을 위해서 CEO가 백방으로 발벗고 뛰어다니는 것, 이것이 제가 100일 동안, 지금 6개월을 지나면서 공단이 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이 부족했고 이런 부족한 부분을 제가 취임한 이후로 본격적으로 추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계획을 세워서, 3개년 계획을 세워서 지금 하나하나 추진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두식 : 30년 동안 이런 고용 또는 노동 관련 분야에서 연구도 해오시고 직접 일도 해오시고 하셨는데 우리나라 고용노동분야에서 앞으로 꼭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할까요? 난제는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어수봉 :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지금 노동시장의 양극화가 제 1주제인 것 같아요. 너무 갭이 벌어졌잖아요? 이 갭은 대기업 주소기억 간에 많이 벌어져 있고 또 기성층과 청년세대에도 많이 벌어져 있고. 지금 청년세대의 공정시비는 바로 그것이지 않겠습니까? 내가 10, 20년 근무해도 우리 선배처럼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없겠구나, 이게 공정한 사회인가 라는 질문인 것이죠. 그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양극화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죠. 양극화를 직접 몸으로 하고 있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배달의 민족, 비정규직, 또 취업하기 어려운 청년층.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다 모여서 한 목소리로 외치는 것이 공정한 노동시장 아니겠습니까? 양극화를 해소하고 공정한 노동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저는 제 1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앞으로 그 분야에서 좀 많이 역할을 해주셔야 되겠네요. 이사장님 산업인력공단의 올해 중점 사업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어수봉 : 중점사업이 아까 간단히 말씀드렸는데, 첫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는 겁니다. 사업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해야 되지만 아까 말씀드린 자격증에서 불합격한 분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죠. 그리고 종이시험을 다 없애고 컴퓨터 베이스로 다 시험을 보는 것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직원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능력이 있어야 돼요. 제가 지금부터 시작했습니다만, 71일부터 시작했습니다만 전직원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요. 또 전문가 교육으로써는 석사, 박사, 이 분야만, 석사 박사를 매년 20명씩 저희 돈으로 석사, 박사 계약학과 형태로 해서 3년 간 총 60명의 이 분야 전문가를 공단 내에 양성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직원들이, 특히 젊은 직원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하고 있고요. 젊은 직원들이 이 능력을 가지고 공단 전체 사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선도 인력이 되어라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 공단이 해왔던 모든 대면 서비스, 직업능력개발이라든가 이런 대면 서비스 부분들을 다 비대면 서비스로 가능하게 하는 주력이 될 것 같고요. 대표적인 것이 지금 거제도 같은 데는 조선사업이 있지 않습니까? 조선소도 있고 건설현장도 많은데. 건설현장 가면 늘 보이는 것이 타워크레인입니다. 타워크레인은 지금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냐면 VR, 눈에 고글 쓰는 것 있지 않습니까? 그걸로 교육 프로그램이 완성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조선소 직원들이 그걸로 교육을 받고 있고 저는 한걸음 더 나아가자. 그걸로 교육 훈련이 되면 왜 그걸로 자격시험을 볼 수 없느냐, VR로 자격시험을 시행하려고 준비 중에 있고 제가 다음 달에 가서 직접 써보고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이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중요한 예가 되겠습니다.

 

신두식 : 아쉽지만 시간이 다 됐는데요.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짧게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어수봉 : 우리 산업인력공단은 전국민의 능력개발, 직업능력의 인정, 또 취업과의 연결 이런 부분에서 세세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제안할 것이 있으면 저희에게 제안해주시고 좀 불편하시면 그 불편한 것도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면 저희가 하나의 채찍으로 받아들여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고용시장의 활성화와 인재양성을 위해서 더욱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수봉 :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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