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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1일 - 전우홍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이사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1-09-11 조회수 : 282

출연 : 전우홍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이사장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오늘은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전우홍 이사장님 전화로 연결해서 우리 교과서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우홍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전우홍 : , 안녕하세요?

 

신두식 : 한국교과서연구재단에 대해서 청취자 분들께 소개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우홍 : 저희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은 우리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과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1992년에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설립되었습니다. 2019년에는 정부 고시에 따라서 공직유관단체로 지정이 된 바가 있고요. 주요 업무 기능을 말씀드리면 우리 재단은 교과서 개발, 연구, 질 관리 등 교과서에 관한 종합적 관리를 하는 국내 유일의 교과서 전문 연구기관이라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교과서 개선조사연구라든가 국제비교연구, 또 교과서 전문 도서관 운영, 교과형 도서 수정 보완 시스템 운영, 교과서에 관한 민원을 처리하는 바로민원처리센터 등 교과서 수정 보완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교과서는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잖아요? 그래서 1990년대, 2000년대 교과서가 다를 것 같고 2010년대, 2020년대의 교과서도 다를 것 같습니다. 우리 자녀들 교과서를 보면 저희 배울 때와는 많이 다르다, 이런 것도 느끼게 되는데요. 각 시대의 특징을 소개해주신다면 어떻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전우홍 : 9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이른바 세계화, 정보화 시대가 열린 시기입니다. 이때는 저희 교육과정으로 치면 제 6, 7차 교육과정기에 해당되는데요. 이때 저희 교육과정은 창의적인 한국인 육성을 목표로 이른바 세계화 교육으로 영어 교육이 강조되고 이에 따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 교육을 실시하면서 영어 교과서가 검정 교과서로 개발 보급되었고요. 2000년대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시기라고 하겠습니다. 그에 따른 자율성과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서 그 당시의 교육과정은 2007 개정교육과정기가 해당이 되겠는데요. 이런 취지가 교과서에서도 나타나 다양한 교과서 개발로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초등학교의 경우 실과, 영어, 음악, 미술 이런 것 등이 국정에서 검정으로 전환, 개발, 보급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는 2009 개정교육과정과 현행 2015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시기라 하겠습니다. 이때는 글로벌한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교과서에도 지식기반사회의 변화와 요구를 반영하고 국가 수준의 공통성과 지역, 학교 수준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주제와 내용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2009 개정교육과정기에는 교과서 개발의 다양화를 위해서 시도교육청 개발 인정 교과서가 출현했고요. 현행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융합 교육을 위해 통합사회, 통합과학 교과서가 개발되었습니다.

 

신두식 : 이제 변하는 시대에 발맞춰서 교과서 역시 변화에 대한 대응을 하고 반영을 해야 할 텐데, 지금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서 우리 교과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습니까?

 

전우홍 :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하면 저희가 단순히 노동력을 기계장치로 대체하거나 생산방식을 변화시키는 그런 영향을 미치는 정도로 생각하기가 쉬운데요. 사실 이러한 것이 우리 인간들의 사고와 행동, 나아가서 삶의 양식 전반에 걸쳐 깊고도 넓은 변화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도 빅 데이터라든가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발전하면서 학습자 행태와 요구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맞춤형 학습 지원이 이루어지는 시대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교과서와 교수학습에도 다양한 첨단 기술 활용이 확대되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교과서는 서책형 뿐만 아니라 디지털 교과서라든가 온라인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게 되고 학습자의 발달정도나 특성, 학습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강화되리라 봅니다.

 

신두식 : 요즘은 교과서가 이런 교육시장에서 디지털 교과서가 나온다고 하니까 교육을 선도해나가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할 텐데요. 교과서의 변화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도 있었는데요. 이럴 때 교과서는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또 온라인 콘텐츠가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 좀 말씀해주시죠.

 

전우홍 : 그렇습니다. 저희가 교과서 하면 전통적으로 서책형을 떠올리는데요.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면서 이른바 디지털 교과서가 출현하고 이것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대표적인 변화의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 여파로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어렵게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온라인 개학을 통해서 학생들이 원격 수업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말씀하신 대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등이 개발되어서 교사들에게 제공되고 이를 이용해 학생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사실 그동안 원격 수업은 먼 나라 이야기로만 느껴졌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서 이것이 활성화되다 보니까 출판사에서 교과서를 개발할 때 서책에 한정하지 않고 출판사 자체에서 교육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물을 서책과 더불어 제공한다든지 혹은 QR코드를 서책에 제시해서 학생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가상 체험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온라인 콘텐츠의 개발 활용이 더욱더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이제 종이책으로만 나오는 교과서가 아니고 거기에 QR코드까지 도입이 돼서 스마트폰도 같이 활용하고 컴퓨터도 활용하고 이런 시대가 됐군요? 그동안 교과서 제작 관련 연수도 진행을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우홍 : 저희 재단에서는 교과서 제작 관련한 연수를 진행해왔습니다. 구체적으로 교과서 발행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했고요. 또 정부부처에서 협업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이러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교과서 제작 관련 연수 등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이런 오프라인 연수를 추진하기 힘들게 된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재단은 원격연수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교과서 질 관리 사이버연수원을 신속하게 구축해서 온라인 콘텐츠 활용 교과서 선도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교과서 개발 활용과 저작권의 이해와 같은 연수과정을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에도 교과서 개발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해서 교과서에 참여하는 선생님, 발행사 편집 담당자 분들, 또 편찬기관 담당자 분들 이렇게 다양한 전문가를 위한 원격연수과정을 운영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신두식 : 교과서연구재단 같은 경우에는 조직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나요? 직원 수가 어떻게 됩니까?

 

전우홍 : 저희 직원 수가 한 20명 규모로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전문성이 있는 고급 인력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또 관계기관과 협업해서 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지금 코로나19 상황을 겪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진행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과서에도 앞으로 이 코로나19 상황이 반영이 될 텐데, 이것이 어떻게 기록될까요?

 

전우홍 : 지금 사회에서 변화된 모습을 현저히 체험할 수 있지 않습니까? 우선 대표적인 것이 배달음식, 저도 이용하고 있는데, 정말 편리하고 원하는 기호에 맞게 제때 빨리 갖다주더라고요. 그리고 회사에 출근해서 근무하던 것이 이제는 재택근무, 굳이 모일 필요 없이 편리하게 화상회의, 또 인터넷으로 모든 상품을 주문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간의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일상생활이 크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 학교교육도 비대면 온라인교육, 원격수업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변화된 모습이 그간의 대면접촉사회, 이런바 컨택트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이 비대면접촉사회, 언콘택트 시대로 전환되는 모습이 아닌가 싶고요. 이 교과서에는 이러한 변화가 우리 삶 전체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큰 변혁기로 기록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덧붙이자면 이런 변혁기가 우리 사회에 편리함과 더불어서 신속함, 다양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비대면이 되면서 인간관계가 상실되고 소통이 소홀해지고 또 그에 따른 학력격차문제라든가 사회 양극화 등의 우려도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비대면접촉사회의 문제를 보완하고 해결해야 하는 노력 등이 특히 교육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신두식 :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우홍 : 지금 방금 언급했는데요. 편리함 대신에 서로 부딪치면서 가지는 인간관계, 친구관계라든가 어떤 그 사회에서 발생하는 사람 사이의 정이라든가 또 거기서 서로 돕고 도움을 받고 이러한 모습 등이 소원해지고 멀어지고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을 해결하는 노력이 같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의 전우홍 이사장님께서는 어떤 음악 듣고싶으십니까?

 

전우홍 : 좋아하는 음악이 많은데 기회를 주시니까 딱 고르라 한다면, 가수 이적이 부르는 <걱정 말아요 그대>를 신청하고 싶습니다.

 

신두식 :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고르셨어요?

 

전우홍 : 사실 우리가 살면서 걱정을 참 많이 하잖아요? 요즘 코로나 시대에는 감염되지 않을까, 이런 건강 걱정이 제일 많을 것 같고요. 자영업자라든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 또 사업이 잘 안될까 이런 걱정, 자식 취업 걱정, 또 친구사이, 연인사이 걱정 이런 걱정들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시름이 잠시나마 놓인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신청해봤습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전우홍 이사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이적 씨의 <걱정 말아요 그대>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전우홍 이사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사장님, 교과서는 완전함을 추구하긴 하는데요. 그래도 인식 때문에 오류가 발견되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교과서가 어떻게 수정, 보완되고 있는지 알려주시죠.

 

전우홍 : 저희가 흔히 교과서하면 완전무결하다, 틀림이 없다, 그리고 모범이 된다 다들 이렇게 생각하시잖아요? 그리고 또 그것이 책으로 발행되다 보니까 사실 사회가 변하면서 통계가 달라지고 이론의 변화 등 사실관계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서 수정 보완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교과서를 집필하신 집필자나 발행사가 수정 보완이 필요한 지 여부를 먼저 검토하게 되고요. 그게 필요할 경우 저희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과형 도서 수정 보완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서 이런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고 검토 승인요청을 하게 되면 저희가 이 내용을 책임을 맡고 있는 교육부라든가 시도 교육청에 전달해서 검토승인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수정 보완이 되고요. 이 수정 보완이 돼서 실제 책으로 인쇄 반영되려면 다음연도가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전에 학교 현장에서 이러이러한 내용이 수정 반영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사전에 저희가 안내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신두식 : 정오표 이런 것이 나갈 수 있겠네요?

 

전우홍 : , 그렇게 해서 바로 현장에서 혼란이 없도록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현장에서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든가 관련 전문가 분들도 교과서 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서 직접 저희들한테 이런 것이 잘못된 것 같다, 이런 개선의견을 저희들이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도 발행사라든가 집필진 분들에게 전달해서 이 교과서가 현장에서 보다 치밀하고 완벽한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질 관리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국외 교과서를 열람할 수 있는 곳이 교과서정보관이라고 들었는데요. 열람할 수 있는 국외 교과서가 몇 종이나 됩니까? 주로 어떤 분들이 열람하게 됩니까?

 

전우홍 : 저희 연구재단에서 교과서 정보관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8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국내 교과서가 6만 권이고요. 국외 교과서가 약 15천 권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국외 교과서를 여쭤보셨는데요. 미국이라든가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등 42개 국가에 걸쳐서 다양한 교과서를 저희가 소장하고 있고요. 또 그 교과목도 언어라든가 수학, 과학, 사회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서 고루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외국의 교과서는 교과서를 집필하시는 교수님이라든가 현장에 가르치시는 초중등 선생님들 또 교과서 출판사 관계자 분들께서 교과서 비교연구라든가 교육과정개발하는 데 있어서 참고하는 목적으로 우리 정보관을 직접 방문해주시거나 저희가 개설한 온라인을 통해서 열람하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해외 선진국의 교과서와 우리 교과서의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잘 만든 교과서는 어디를 꼽을 수 있는지 좀 소개해주시죠.

 

전우홍 : 지금 교과서의 차이라고 한다면 일단 그런 것이 발행제도에 따라서 큰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교육법 제정에 따라서 초중등 교과서는 국가에서 발행하는 국정 교과서, 그리고 국가에서 검정을 통해서 발행되는 검정 교과서가 기본 체제입니다. 그리고 필요할 경우에 시도에서 인정하는 인정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지금 정부에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자유발행제에 따른 교과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 제도에 비교해서 선진국 교과서 제도는 다양성, 창의성을 중시하고 있으며, 학교와 교사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프랑스의 경우는 아예 정해진 교과서 없이 교사가 스스로 학습내용을 조직하고 또 필요한 학습자료를 직접 제작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그야말로 자유발행제가 시행되고 있고요.

 

신두식 : 프랑스는 교사들의 자율권이 많이 부여되네요?

 

전우홍 : 그렇습니다. 저희하고는 크게 비교되는 점이라고 볼 수 있고요. 또 미국의 경우는 교과서가 주별로 굉장히 다양한데요. 그래도 공통점을 본다면 교과서 인정제도라는 것을 근간으로 해서 교육부나 스쿨 디스트릭트라고 하죠, 학교에서 이런 인정 교과서를 채택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실 가장 잘 만들어진 교과서, 이렇게 여쭤보셨는데요. 그렇게 답하기는 어려운데.

 

신두식 : 그래도 좀 인상깊었던 곳은 어디라고 보세요?

 

전우홍 : 이것은 저희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어서 그걸 감안해서 말씀드린다면 핀란드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사례를 들고 싶습니다.

 

신두식 : 어떤 특징이 있나요?

 

전우홍 : 저희 교과서하고 비교해서 우선 외형적으로 보면 굉장히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보기가 좋습니다.

 

신두식 : 초등생들한테 참 좋겠네요.

 

전우홍 : , 그래서 교과서 속에 캐릭터라든지 삽화 등을 포함해서 편집과 디자인이 그야말로 굉장히 아름답고요. 또 내용면에서도 보면 단원을 시작할 때 해당 학년의 배우는 학생 캐릭터가 등장해서 에피소드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해서 학습자인 아이들이 볼 때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나라 하나를 들면, 이스라엘의 경우는 핀란드 교과서하고는 정반대라고 하겠는데요. 일단 외형상 우리 과거 7~80년대의 교과서처럼 굉장히 삽화라든가 교과서의 재질 이런 것이 수준이 높지는 않아요. 그런데 내용에 들어가면 거기에 들어가는 학습활동이라든가 질문 수준이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내는 데 굉장히 심오한 내용으로 되어 있어서 이러한 내용 측면에 있어서는 아주 모범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신두식 : 내실을 많이 다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요즘 다른 나라 교과서에 우리나라에 대한 소개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좀 들으신 것들이 있으세요?

 

전우홍 : 아무래도 과거와 달리 교류가 활발해지다 보니까 지금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핀란드라든지 이스라엘의 교과서를 참고해서 저희도 발전하는 것처럼 외국의 많은 나라들도 우리 교과서를 참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가 우리 교과서를 모범으로 해서 만들고 있다, 이러한 것은 저희가 그런 자료는 가지고 있지 않고요.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신두식 : 교과서를 연구하시면서 이 일을 하기를 잘했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으셨는지, 또는 이 일을 할 때 참 어렵고 힘들었다고 생각하셨던 순간이 있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우홍 : 안그래도 저희 재단이 잘한 일이 있어서 한 번 자랑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재단이 2016년에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인정도서개발업무를 위탁받아서 136책을 편찬했었습니다. 이게 왜 저희가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로 생각하냐면 사실 이들 인정 교과서는 시장에 맡겨두면 비용은 많이 드는데 사용 학교 학생이 굉장히 적을 수밖에 없는 제 2외국어라든가 전문계 활용 교과여서 굉장히 이익이 적어서 개발되기 어려운 교과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를 저희들이 맡아서 편찬하고 학교에 보급함으로써 학교에서 애로 없이 교육과정을, 원하는 교육과정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크게 도움을 줘서 저희가 교육에 크게 기여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신두식 : 출판사에서 좀 꺼리는 것들을 대신 맡으셔서 잘 하신 셈이네요?

 

전우홍 : , 그렇습니다.

 

신두식 : 이것 가지고 상도 타셨어요?

 

전우홍 : , 2017년에 학습자 중심 교과서 체제 마련에 유공자 분야로 저희가 선정돼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부터 기관표창을 받았습니다.

 

신두식 : 인정도서 개발을 통해서 기관표창도 받으셨군요. 힘들었던 일도 말씀해주세요.

 

전우홍 : 힘들었다 하면 다 겪고 있는 상황인데요. 저희가 지난 10년간 국제교과서심포지움을 통해서 교과서 국제 학술대회를 통해서 외국 전문가들과 교과서 발전을 위한 교류를 쭉 추진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갑자기 코로나로 인해서 오프라인 집합 행사를 할 수 없게 됐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고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유튜브로 중계하는 등 나름 하느라 대응은 했지만 그간 오프라인에서 해왔던 외국 출판사라든가 기관 담당자들과의 소통과 행사 개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실 오히려 저희가 온라인 체제로 대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신두식 : 제가 프로필을 보니까 전우홍 이사장님은 오랫동안 교육부에서 공직을 하셨어요. 1991년에 행정고시 합격하셔서 쭉 해오셨는데, 거의 30년을 해오셨습니다. 그런데 보면 국제교육정보화국에서 지식정보정책과장을 역임하셨고, 교육과학기술부 시절에는 e러닝지원과장도 하셨어요. 어떻게 보면 이런 디지털 교육 또는 인터넷 교육에서 오래 전부터 관여를 하신 것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그때 어떻게 하셨는지, 또 보람이 있으셨던 것은 어떤 것들인지 한 말씀 해주시죠.

 

전우홍 : 제 이력을 소개해주셨는데요. 말씀해주신 대로 아까 비대면사회로 전환되면서 우리 교육에 있어서 디지털 교과서라든가 온라인 콘텐츠가 많이 개발되고 활용이 높아졌지 않습니까? 제가 그때 그 업무를 담당할 때는 사실 이러한 원격교육이라든가 이런 것이 매우 특수한 경우에만 일부 사람들에 한해서 활용되는 그야말로 이런 것이 일상화될 수 있을까 의심하던 시기였습니다.

 

신두식 : 이렇게 빨리 올 줄 모르셨죠? 그때는?

 

전우홍 : , 그리고 실제로 그것을 전면화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프라 구축비용이 소요되고 사실 그러한 것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러면서도 우리 사회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초기 디지털 교과서 개발이라든가 원격 연수 이런 분야를 제가 초기작업에 참여를 했던 거죠. 그런데 사실은 그것이 어떻게 보면 오히려 일상화되고 그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 되어버린 시대가 돼서 감개가 무량하기도 하고요. 또 제가 이 재단에 와서 그런 업무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그런 곳에 힘이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이제 21세기잖아요? 20세기의 학생들과 21세기의 학생들은 많이 달라졌고요. 컴퓨터도 잘 활용하고 그렇지만 개인주의적인 것이 있기도 한데요. 교육부에서 학생지원국장도 하셨고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서도 많은 역할을 하신 공직도 수행하셨고 한데. 학생들의 복지와 학습권, 그리고 앞으로의 인재양성측면에서 어떤 말씀을 해주시고 싶으세요?

 

전우홍 : 우리가 학생이라 하면 배우는 것 하나를 생각하는데 사실은 이 학생들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신두식 : 이제는 평생교육이라 하잖아요?

 

전우홍 : 그 격차도 많이 있고 발달 정도라든지 본인들이 잘하는 특성이라든지 굉장히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개성이 더 뚜렷해지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 교육이 이제는 그러한 개개인의 특성, 그런 것에 맞춤형으로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교육도 그런 쪽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많은 지식들을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주입하려고 했다면 앞으로는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그런 개별 지식보다는 학생이 앞으로 이러한 4차 산업시대에 살아가는 문제해결능력이라든가 창의력, 의사소통 이러한 것을 길러주는 교육을 우리가 좀 더 주력해야 하지 않을까. 미래대비교육으로 변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우리나라 교과서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은데, 우리나라 교과서가 나아가야 할 방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우홍 : 지금 앞에서 잠깐 언급은 됐었는데요. 우리 교과서는 기본적으로 국가교육과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걸 기준으로 해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서 만들어지는 서책, 음반, 영상이라든지 전자 저작물 이것을 우리가 일컬어서 교과서라고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이런 것을 국정 검정 교과서라고, 시도 교육청이 개발한 인정 도서가 교과서라고 하는데. 사실 정부에서는 이러한 교과서가 좀 다양해지고 질이 좋아야 된다, 또 참고서가 필요없어야 한다. 그리고 교과서만 가지고 학습이 완결되어야 한다, 이런 방향으로 많이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4차 산업시대를 거치면서 바이오라든가 반도체, AI 등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이제는 지식을 알려주는 그러한 교과서라기보다는 언급드린 대로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할 수 있고, 또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 관계, 의사소통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거든요? 그래서 교과서도 이제는 국가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주체들이 개발되어야 하고 또 학교와 선생님들이 필요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그러한 형태로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신두식 :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는데요. 청취자들에게 어떤 말씀을 좀 해주시고 싶은십니까?

 

전우홍 : 저를 포함해서 함께하고 있는 우리 직원들 20, 교과서연구재단은 이 교과서가 우리나라 교육에 있어서 미래를 바꾸는 아주 큰 힘이 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서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잘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뒷받침하고 교육의 질을 담보하고 있는 이러한 교과서가 개발되고 그런 교과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저희가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합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우리나라 교과서의 더 좋은 교과서 만들기, 인재양성을 위해서 더욱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출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우홍 : , 고맙습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전우홍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이사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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