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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0일 -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4-04-20 조회수 : 37

출연 :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진행 : 신두식 BBS 정치경제부장

 

 

 

신두식 : 지난해 일어난 선박 사고 가운데 관리 소홀과 정비 불량, 운항 부주의 등 인재로 분류되는 사고가 70%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지상에서 교통안전을 지키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처럼 해상교통안전을 지키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런 해양교통안전관리를 위해 힘쓰는 기관이 있는데요. 바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입니다. 오늘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김준석 이사장과 함께 안전한 항해길을 위해 어떤 역할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김준석 이사장님 모셨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준석 : , 안녕하세요? 김준석입니다.

 

신두식 : 먼저 청취자들에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김준석 : 저희 공단의 미션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바닷길을 만든다, 입니다. 일반 시민 분들께서 육상에서 주로 길을 이용하실 때 자동차를 주로 활용하시는 것처럼 바닷길에서는 선박, 배를 이용해서 활용을 하게 되는데요. 저희 공단은 선박을 중심으로 한 여러 가지 관리나 또는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통해서 안전한 바닷길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이고요. 실질적으로는 선박을 중심으로 하는 선박검사, 또는 일반 국민들께서 이용하시는 연안 여객선 출항 관리, 그리고 저희는 또 현장 집행업무와 함께 연구개발이라든가 또는 국제협력업무까지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공단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가 선박 검사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지상에서는 자동차 검사를 보통 하잖아요? 그런 자동차 검사와 선박 검사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김준석 : 일단 일반 시민들께서 다 차는 한 대씩 가지고 계시니까 당연히 검사소 가서 자동차 검사를 받으시는데요.

 

신두식 : 그런 경험이 있죠.

 

김준석 : 선박 검사도 일정한 주기로 배가 운항을 시작하면 2년 내지 3년에 한 번씩 선박 검사를 받으셔야 됩니다. 그렇게 받는 검사는 자동차 검사하고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자동차 검사와 다른 점은 선박을 만들려고 하면 설계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설계 자체를 저희 공단에서 승인을 받으셔야 돼요. 저희는 도면 승인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또 설계도에 따라서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를 하잖아요? 그러면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걸리는데 선박을 건조하는 과정을 저희 공단에서 가서 감독을 합니다. 그래서 보통 배 하나가 6개월 정도 짓게 되면 저희 선박 검사원들이 적게는 50, 많게는 100회씩 나가서 검사를 하게 되고요. 또 조선소에 납품하는 엔진이라든가 여러 가지 변속기 같은 부품도 저희가 찾아가서 예비인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육상에서 하는 자동차 검사를 포함해서 설계, 건조, 부품생산까지 전 과정을 저희 공단에서 직접 법에 정한 기준에 따라서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영어 약자로는 KOMSA 이렇게 해서 콤사라고 줄여서 부르지 않습니까? 이사장님이 202212월에 취임을 하셨는데, 그동안 16개월 가까이 해오셨는데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고 어떤 성과를 이루셨는지 잠시 평가해주시겠습니까?

 

김준석 :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공식 명칭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인데요. 현 이름으로 발족을 한 것이 2019년입니다. 그 이전에는 사실 1979년 어선협회부터 시작해서 이름이 쭉 바뀌어서 현재에 이르렀는데. 사실 2019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확대 출범이 되면서 예산이라든가 인력이 거의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렇게 늘면서 갑자기 회사가 커지다 보니까 회사의 구성원들의 한 60%30대 미만입니다. 그래서 회사 내의 세대 간 갈등이라든가 조직이 커짐으로 인한 불안정 이런 것 때문에 사실 저희가 좀 아픔이 있었는데요. 2022년에 공공기관들은 경영평가라는 것을 받는데, 경영평가를 저희가 최하등급인 E를 받아가지고 이사장이 임기를 못 채우고 낙마를 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새로 이사장에 취임을 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저의 제1의 과제는 조직의 내부갈등이라든가 불안정한 상태를 조기에 정상화시키는 것이 저의 큰 임무였고요. 사실 1년 한 4~5개월 되는데 제가 처음에 취임해서는 100일 동안 저희 전국 사업장이 한 33군데가 됩니다. 100일 동안 전국 33개 사업장을 다 방문을 했고 또 저희들 기관이 전문적이다 보니까 일반 시민이나 정책고객들이 접하기 어려워서요. 언론, 국회, 또는 일반 정책고객들을 만나는 데 주력을 했습니다. 그런 활동을 지난 1년 동안 해왔고요. 그래서 현재는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정책고객들도 저희를 상당하게 인정을 해주시는 그런 분위기고. 하나 자랑을 드리고 싶으면, 엊그제 기획재정부에서 고객만족도 조사를 발표를 했습니다. 저희가 현장에서는 사실 주재기관으로 인식이 되어서 시민들께서 설문조사 하시면 점수를 잘 안 주시는데 저희가 처음으로 최고등급인 우수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이렇게 저를 포함해서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현장을 뛰어다닌 결과 정책고객들께서도 우리 공단을 높게 평가하는 그런 것이 제 가장 큰 자랑이라고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두식 : 선박 검사는 꼼꼼히 하시되 공정하게 하셔서 많은 좋은 평가를 받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최근에 통영, 제주도 이런 곳에서 어선 사고가 좀 잇따르지 않았습니까? 여느 해보다는 횟수가 좀 많았던 느낌도 그래가지고요. 한 해에 해양사고가 얼마나 일어나는지, 올해 사고처리는 잘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김준석 : 일단 매년 등락이 있기는 합니다만 1년에 보통 한 3천 건 내외의 해양사고가 발생을 하고 있고요. 19, 20년 코로나가 발생을 하면서 한 최근 2~3년간 사고가 좀 감소 추세에 있다가 2022년부터 소폭이나마 다시 증가한 것으로 추세가 바뀌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사고 자체는 많이 늘었는데 실제 인명피해가 수반이 되는 선박 충돌이나 전복이나 화재 이런 중대사고 수는 좀 줄은 반면에 잘 아시다시피 바다에 해양쓰레기나 그물들이 좀 많지 않습니까? 그런 그물들이 엔진에 감겨 가지고 하는 그런 사고들이, 단순 사고들이 많이 늘어나 전체 사고는 늘어난 그런 추세인데. 저희 공단에서는 그래서 단순 사고보다 아까 말씀드린 충돌이나 전복이나 화재 이런 중대사고 위주로 예방을 철저하게 해서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하고 있고요. 다행히 사고 수는 늘었지만 사고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숫자는 조금씩이나마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신두식 : 공단에서 그러면 해양사고 안전관리를 위한 조치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준석 : 일단 제가 처음에 공단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메인 기능은 선박 검사를 통해서 선박의 결함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메인 기능이고요. 그것 외에 저희가 주로 하고 있는 것은 안전한 해양안전문화 확산, 이런 것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방금 전에 사고통계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바다에서 돌아가시는 분들 중에 한 40% 가까이가 선박의 충돌이나 침몰 등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요. 예를 들면 발이 미끄러져서 선박에서 추락을 하거나 또는 그물에 감겨서 손이 끼거나 이런 단순사고로 인해서 돌아가시는 분들이 40% 가까이가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선박의 구조적 결함 문제는 당연히 메인 기능으로 하고 이런 현장에서의 안전수칙위반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현장계몽활동을 벌이고 있고요. 또 아시다시피 육상에서는 안전벨트, 차에서 안전벨트 매는 운동을 한 10년 이상 해가지고 지금은 정착이 됐지 않습니까? 저희들은 구명조끼 착용이라든가 이런 것까지 해양 수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문화 계몽활동 이런 것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같은 경우에는 한 저희들이 해양수산 종사자가 아니라 학생이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안전문화교육도 23천 명 이상 시행을 했고요. 올해는 3만 명이 목표입니다.

 

신두식 : 해양안전교육도 중요하고 그 다음에 해양 쓰레기로 사고가 발생한다니까 해양 환경도 잘 유지를 해야 되겠네요. 이사장님 보시기에 그러면 해양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이 어떤 것들이라고 보시는지, 또 그런 것이 집계된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준석 : 일단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안전사고, 선박 자체의 결함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전복, 침몰 이런 사고가 한 60% 차지하고요. 나머지 한 40%는 아까 말씀드린, 예를 들어서 실족을 해서 바다에 빠진다거나 또는 바다에서 조업을 하실 때 그물을 치지 않습니까? 그물은 사람의 힘으로 끌어올리질 못하기 때문에 양망기라고 그물을 끌어올리는 기계가 있습니다. 그 기계에 손이 끼거나 몸이 끼거나 해서 돌아가시는 분이 또 한 10% 가까이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전복, 침몰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기상악화 등의 원인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흔히 말하는 안전불감증입니다. 그래서 이런 안전불감증을 없애는 것이 해양안전사고라든가 또는 충돌, 전복, 침몰 모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선박을 중심으로 한, 선박의 결함을 관리하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어업인들 대표로 한 해양수산 종사자에 대한 안전교육 또는 하나의 배를 사업장으로 봐서 사업장의 안전 매뉴얼 이런 쪽의 문화를 전사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신두식 : 이른바 육지에서의 교통안전 하면 좀 감이 잡히고 일반 사람들도 익숙하게 접할 수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해양안전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좀 궁금하기도 하고요. 해양안전이 바다라는 특수성 때문에 안전관리에 대한 부분도 더 세심하게 신경써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김준석 : 저희 바다 관련된 것은 아니고, 최근에 사업주 분들께서 가장 관심을 가지시는 게 중대재해처벌법이지 않습니까? 보통 중대재해처벌법이 사업주가 사업장을 안전하게 관리했느냐 의무를 부여하고 일정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안전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사업주를 처벌하는 것이 중대재해처벌법인데. 바다 같은 데는 이게 잘 안 이루어졌습니다. 바다 같은 경우에는 주로 해양수산분야의 특수한 법인 선원법이라든가 해상안전법에 따른 안전기준을 했지만 이걸 하나의 육상의 사업장처럼 보고 선주가 사업주죠. 사업주가 종사자들을 위한 안전 매뉴얼을 갖추거나 안전 장비를 갖추거나 이런 쪽에는 좀 등한시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내년 1월부터는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선도 산업안전보건관리라는 측면을 강화를 하는 쪽으로 정책이 바뀌었고요. 저희 공단에서도 기존에 하던 선박 검사라든가 선박의 구조적 결함을 지적하는 것 외에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사업장 안전관리 측면에서의 안전관리를 뒷받침하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들이야 당연히 조선업 분야라든가 해기사 등 배를 타시는 분들은 많은데 산업안전분야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산업안전기사라든가 또는 선박안전기사라든가 이런 관련 자격증을 취득을 적극 독려를 하고 있고요. 그런 쪽으로도 내부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신두식 : 해양안전관리를 위해서 공단에서는 어떤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김준석 : 사실 저희 공단뿐만 아니라 해양수산분야에서 안전관리라는 것은 사실 선박을 중심으로 한 여러 가지 규제를 집행함으로써 안전을 확보하는 그런 툴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사실 육상도 마찬가지지만 바다라는 곳은 사람이 직접 일일이 가서 통제하고 감독하고 검사하기 어려운 그런 환경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하던 것도 잘하고 있습니다만 저희들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확대가 되면서 중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빅 데이터라든가 디지털 기술을 접목을 해가지고 그런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해양수산 종사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함으로 인해서 스스로 안전관리체제를 갖출 수 있는 그런 쪽의 회사에 역량을 집결하고 있고요. 대표적으로 저희가 공단이 역점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해양교통안전 정보시스템이라고 흔히 MTIS라고 있습니다. MTIS시스템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특정 바다 1km 안에서 어떤 사고가 주로 발생하고 또 앞으로 30분 후에는 교통량이 얼마나 발생을 하고, 또는 심지어는 선주 입장에서 봤을 때 내가 지금 운항하는 배가 등급이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은지 이런 정보들을 저희가 다 제공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안전관리방식이 소위 말해서 아날로그, 면대면 방식이라고 한다면 저희가 콤사가 발족한 이후로는 면대면 방식의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IT, 시스템이나 빅 데이터를 활용한 안전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안전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그런 쪽으로 하고 있고요. 이런 것 하나를 또 말씀드리면 MTIS는 선주나 해양수산업 종사자에게도 유용하지만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도 포함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잘 아시지만 특정 포털 사이트를 언급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신두식 : , 됩니다. 그 정도는 정보 차원에서는.

 

김준석 : 우리가 보통 보면 우리가 어디 가고자 하실 때, 보통 내가 예를 들어서 마포에서 서울대학교까지 간다고 했으면 네이버 길찾기 같은 데 들어가면 자동차로 가면 몇 분, 버스로 가면 몇 분 이렇게 나오잖아요.

 

신두식 : 그렇죠. 실시간으로 잘 되어 있더라고요. 요즘.

 

김준석 : 잘 되어 있는데. 한 번 지금 여기 마포에서 백령도 가는 것 검색해보시면 딱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끊기거든요. 왜냐하면 여객선 정보가 연계가 안 되어 있습니다. 연안여객선이 대중교통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네이버 길찾기에서 백령도까지 검색을 해보시면 아마 연안 여객터미널에서 끊길 겁니다. 저희가 지금 MTIS 안에는 여객선 실시간 위치나 도착예정시간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고요. 일반 시민들이 많이 활용하고 계십니다. 이런 시스템이 아무래도 일반 시민의 접근성이 좀 떨어져서 저희가 작년에 네이버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해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네이버 길찾기 서비스에 연계시키는 이런 작업을 하고 있어서. 빠르면 6~7월 정도에는 네이버에서도 길찾기 서비스까지 같이 서비스가 될 것이라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되면 아까 첫 번째 질문처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뭐 하는 데냐, 라는 의문은 많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안전도 있고 대민 서비스도 많이 하는 공단, 기관으로 알면 되겠네요.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김준석 이사장님은 어떤 노래 혹시 듣고 싶으세요?

 

김준석 : 저는 윤도현밴드의 <나는 나비>라는 곡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신두식 : 이 노래를 고르신 이유나 사연이 있을까요?

 

김준석 : 일단 개인적으로 가사 자체를 제가 원래 좋아했고요. 제가 <나는 나비>를 선택한 건 작년에 저희가 어선협회부터 출발하면 44주년 기념일이 있었는데요. 저희가 직원들에게 축사 대신에 <나는 나비>라는 노래를 들려줬었습니다.

 

신두식 : 축사 대신에요?

 

김준석 : , 그 이유가 가사를 보면 나비가 되기 전에 번데기로서의 참 어려움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제가 아까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저희 회사가 최근 2~3년간 어려운 입장이 있었는데 이것이 우리가 나비가 되기 위한 번데기의 몸부림이다.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하자. 그런 의미로 축사 대신 <나는 나비>라는 노래를 들려줬고요. 또 그걸 한 번 하니까 작년에 저희가 경영평가 때 조금 성적이 잘 나왔었는데, 뒷풀이를 하는데 직원들이 스스로 <나는 나비>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겸사겸사해서 추천드립니다.

 

신두식 : 백마디 말보다 노래 한 곡으로 여러 가지를 대변하신 모양입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김준석 이사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윤도현밴드의 <나는 나비>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김준석 이사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사장님, 해양안전을 위해서 힘쓰고 있는 공단이 향후에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좀 궁금하거든요? 알려주시죠.

 

김준석 : 앞에서 잠깐 말씀을 드린 여객선 실시간 위치정보제공도 대국민 서비스의 일환이고요. 그거와 함께 저희가 지금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 여객선 같은 경우가 기상이나 이런 것 때문에 결항이 좀 많이 발생을 합니다. 그런데 내가 좀 여행을 가야 되는데, 내가 지금 이 배가 뜰지 안 뜰지 터미널 가서 알게 되면 낭패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 저희가 작년 8월부터 주요 항로에 대해서는 그 전날에 내일 배가 뜰지 안 뜰지를 알려드리는 내일의 운항여부 서비스라는 것을 시행을 했습니다.

 

신두식 : 기상상황도 다 고려해서 하겠네요?

 

김준석 : 기상뿐 아니라 배의 상태라든가 여러 가지를 감안하는 건데요. 사실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내부적으로 갈등이 좀 많았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상예보도 틀리면.

 

신두식 : 민감한 경우가 많겠네요.

 

김준석 : 민감한데, 배가 뜰지 안 뜰지를 미리 알렸다가 틀리면 우리가 감당을 어떻게 하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대국민 서비스다, 해서 저희가 시작을 했고요. 주로 접하시는 것은 저희 홈페이지라든가 지역에 운항관리센터라고 있는데 거기에 네이버 밴드라고 있습니다. 네이버 밴드의 가입자 수가 한 3만 명 정도 돼요. 그래서 그 분들한테도 실시간으로 알려드리고 있고요. 이 서비스는 지난 2월에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를 선정한 것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로 선정이 되어가지고 정부에서 인력과 예산을 더 지원할 테니 서비스를 확대해라. 그렇게 정부의 요구가 있어서 현재는 전체 102개 항로 중에 한 절반 정도인 58개 항로에 대해서 하루에 한 번만 예보를 하고 있는데, 저희가 하반기부터는 전 항로 대상으로 하고 예보 횟수도 하루에 한 번이 아니고 네 번까지 확대를 좀 하려고 하고 있고요. 전달하는 방법도 저희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밴드라든가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주로 여객 수요가 많으신 목포나 인천 이런 데는 지역의 방송 네트워크를 좀 활용을 해서 일반 시민들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안전을 위한 서비스 제공만큼 안전교육도 중요할 텐데요. 공단에서 해양안전교육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십시오.

 

김준석 : 저희 공단에서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일반 시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찾아가는 해양안전교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뭐냐면 시도 교육청, 교육부하고 협의를 해서 교통안전, 해양안전, 제품안전 등 네 가지 분야가 있습니다.

 

신두식 : 이건 학교로 가서 하는 건가요?

 

김준석 : , 저희한테 신청을 해주시면 저희가 보통 가면 학급 단위 정도로 가서 직접 저희가 구명조끼부터 VR 체험기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VR 아시죠? VR 체험기를 딱 끼면 가상현실로 배에서 화재가 난 사고 이런 것도 다 들고 갑니다. 들고 가서 교육을 시키는데. 작년 같으면 저희가 그 교육만 한 621, 거의 23천 명 정도 했고요. 올해는 3만 명까지가 목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다른 채널이 있는데, 사실 세월호 사고 이전에는 배를 타고 수학여행 많이 가셨었거든요. 사실은 세월호 때문에 그 이후로는 배를 타고 수학여행 가는 수요가 확 줄었다가 최근 2~3년 전부터는 조금씩 다시 배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시고 있거든요? 가실 때 학부모들께서 배 타고 수학여행 간다고 하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여객선 안심여행 서비스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특정 학교가 이 배를 이용해서 수학여행 가시고 싶으면 우리가 그 배에 대해서 선장을 찾아가서 미리 학생들에게 안전교육도 시키고 이 배에 구조도 다 설명해드리는 여객선 안심여행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제주도청하고도 협의를 한 거고요. 주로 제주도에 수학여행 가시는 학교에 저희 운항관리자가 직접 가서 그것도 마찬가지로 하고. 또는 이제 도착하시면 배 타기 직전에 저도 매번 운항관리를 하거든요. 같이 보여드립니다. 이 배는 안전하다. 그런 양쪽의 측면으로 교육을 강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사실은 전국 각지에서 축제같은 것이 많이 벌어지지 않습니까? 축제 같은 데도 저희가 다 찾아갑니다. 찾아가서 VR 기기라든가 이런 것을 들고 가서 축제를 방문해주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도 여러 가지 안전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또 공단에서 조금 도전적이라고 해야 될까요? 좀 진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준석 : 저희들이 현재 공단이 특히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확장되면서 저희들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국제해사기구라고 UN 산하에 있죠. 어떻게 보면 국제해사기구, IMO라는 기구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조선, 해운산업에 대한 각종 국제적인 규제를 만드는 기관인데요. 국제적인 규제를 만들면 단순히 그게 만들어지는 것에서 끝이 아니라 그게 다시 국내에 입법화되면서 우리의 조선산업, 해운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그 분야에 저희가 간사, 사무국 역할을 저희 공단이 하고 있습니다. 정부 대표단이 나갈 때 전문가로서 기술적 서포트를 하고 여러 가지 의제를 사전 검토하고 어레인지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특히 이쪽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온실가스 감축문제, 그리고 이미 육상교통분야에서는 많이 상용화되어 있는 자율운행 자동차와 비슷한 자율운행 선박 이런 부분이 국제적으로 관련 기준이라든가 법제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저희 공단이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적자원 확보라든가 각종 연구개발사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러면 공단의, 콤사의 국제 업무 중에 주요 국제이슈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준석 : 방금 전에 간략히 말씀드렸는데요. 현재 가장 우리 해운업계 또는 조선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선박에서부터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문제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사실 국제해사기구 산하인 해양환경보호위원회라고 있습니다. 거기서 새로운 2050 국제 해운 탄소중립전략이 새로 발표가 됐는데요. 그 내용이 뭐냐면 그 이전까지는 선박으로부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8년 대비, 예를 들면 2050년까지 절반만 감축한다고 목표를 잡던 것을 작년에 100% 감축, 탄소중립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이제 넷 제로로 바뀌었죠. 흔히 말해서. 그러니까 적어도 해상에서 운송을 하는 선박으로부터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제로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러려면 선박기술도 개발해야 하고, 선박기술뿐만 아니라 선박에서 사용하는 연료, 연료를 어떻게 청정연료를 쓸 것인가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이제 나오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국제규제를 이행함에 있어서 우리 선사들이 규제를 이행할 수 있도록 저희가 기술적 서포트도 하고 관리도 해주는 그런 역할을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현장 집행자 업무를 보면 아무래도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하려면 소위 말하는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연료에서 친환경 연료를 써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짚게 되면 아무래도 일반 선박보다는 건조비가 높아집니다. 그 건조비를 지원하는 역할도 저희가 정부로부터 대행받아서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민간에서 예를 들면 전기추진선이나 친환경 연로를 사용하는 선박을 만드실 때 저희가 선정을 해서 선박을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고요. 또 온실가스 관련해서도 저희는 그래도 선진국입니다. 저희보다 훨씬 못한 개도국들이 많은데, 개도국들 해양수산 관련된 공무원들을 교육을 시켜야 되는 문제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도 저희가, 물론 국제기구 예산을 받아서, 그런 분들을 초청을 해서 교육시키는 업무, 그런 것도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김준석 이사장님은 1992년에 행정고시 합격하셔서 30년 정도 공직을 주로 해양수산부, 지금의 해양수산부로 해서 공직을 하시고 지금은 유관기관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맡고 계신데요. 그동안 해오시면서 좀 보람있었던 일은 어떤 것인지, 청취자들에게 전해주실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준석 : 제 개인적으로 공직생활 30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중 어업협정 체결을 할 때 제가 3년간 그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지금도 사실은 중국어선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신다는 어업인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사실 한중 어업협정 체결되기 전에는 우리 영해 바깥까지 그냥 중국어선 수만 척이 들어와서 조업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협정을 체결을 해서 중국어선을 불법적으로 막는 것이 국가의 최대 현황과제였는데 그걸 제가 담당 사무관으로서 3년을 해서 협정 문안 만드는 것부터 수역 협정 이런 분야까지 마무리 짓고 3년간 했던 것이 가장 큰 기억이고요. 그 당시에 아실까 모르겠는데 한일 어업협정도 새로 만들었었거든요. 그때 혹시 기억나실지 모르겠는데 쌍끌이 파동이라고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두식 : 이야기 많이 들었었죠.

 

김준석 : 쌍끌이가 보통명사가 됐는데. 쌍끌이 파동 뒤에 제가 한중 어업협상에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심리적 부담감이 엄청났었는데 어쨌든 결과적으로 우리 어업인들에게도 도움이 됐고 전체적으로 협정 체결에 대한 평가 자체는 좋아서 그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을 위한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더욱 힘써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준석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김준석 이사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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