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불교방송

전체프로그램검색
  • ON AIR
  • TV
  • 라디오
편성표
BBS후원회

신행 365일

[요청] 2020년 9월 14일 방송내용입니다.
글쓴이 : 신행
등록일 : 2020-09-15 조회수 : 976

*외부로의 무단 유출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십니까? 김용림입니다.

신행 365일.. 오늘은 ‘잡아함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오늘에 얻어야 할 것만을 생각하고

바른 지혜로 최선을 다할 뿐, 딴 생각을 품지 말라.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원고를 쓴다고 하는데요.

400자 원고지 열 장 분량을 쓴 지점에서 글쓰기를 멈춘다고 합니다.

그는 한 잡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여덟 장까지 쓰고, 이제 더는 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도

어떻게든 열 장을 채웁니다.

그리고 좀 더 쓰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거기서 멈춥니다.

좀 더 쓰고 싶은 기분은 내일을 위해 남겨둡니다.”

네..좀 더 쓰고 싶을 때는 써도 좋지 않을까.. 싶지만요.

그는 ‘글 쓰는 즐거움’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정해진 지점에서 멈춘다고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더 이상 즐겁지 않으면

내일 다시 그 일을 계속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러니 80퍼센트 정도에서 멈추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다음 날도 하고 싶어지니까요.

물론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컴포트 존’이라고 하는 안전지대를 벗어날 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하고 훈련할 때 비로소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인데요.

극한으로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것도 때로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뭔가를 평생토록 꾸준히 해야 한다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손을 놓고, 내일을 기약하는 것도 좋습니다.

 

네, 오늘 <잡아함경>의 말씀 다시 새기시구요,

처음부터 과욕을 부리는 것보다, 적당한 지점에서 멈출 때

그 일의 즐거움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