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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2022년 8월 11일 목요일 -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2-08-11 조회수 : 97

■ 대담 :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경윤 앵커​​


▷ 전경윤 : 네, 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국민의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청년 정치인이죠. 국민의힘 서울 도봉 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전 비상대책위원도 지냈던 김재섭 위원장을 연결해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섭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김재섭 : 네, 김재섭입니다.


▷ 전경윤 : 김 위원장님은 도봉구 창동이 지역구이신데 저도 창동에 살거든요. 그래서 반갑습니다.


▶ 김재섭 : 아, 예 반갑습니다.


▷ 전경윤 : 이렇게 반가워할 상황이 아닌 것 같고요. 사실은 국민의힘이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는데, 이준석 대표는 또 법원 쪽에 판단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당원과 민심, 이런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많이 엇갈린다고 봐야 합니까? 아니면 전체적으로 어느 쪽으로 쏠린 건지요.


▶ 김재섭 : 글쎄요. 지금 일단 전국위가 통과됐다는 것 자체는 당원들의 마음이 비대위로 가야 된다는 것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어제 사실은 당 대표, 차기 당 대표에 대한 여론조사 내용을 보게 되면 이준석 대표가 여전히 굳건하게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게 되면 사실은 여론조사라고 하는 것은 당원들만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조금 있다.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경윤 : 괴리가 있다. 지금 이른바 청년 당원들 이런 분들이 집단 소송, 또 탄원서 제출, 이런 쪽에 동참하면서 당의 외연 확장이 어려워지고 청년 민심이 이탈하는 것 아니냐? 라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나요.


▶ 김재섭 : 실제로 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대선 기간 동안 이준석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 20대, 약간 남성에게 치우쳐진 문제는 있었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많이 확보한 것도 사실이거든요.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게 되면 국정운영 방향이라든지 아니면 여당에 대한 지지도라고 하는 것이 사실 젊은 세대에서 상당 부분 많이 빠져 있는 게 있다. 라고 저는 느껴지고, 저희가 인터넷 여론이라는 것을 일괄적으로 진단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인터넷에 흐르는 민심 같은 것들을 제가 느꼈을 때는 저도 개인적인 체험에 의해서는 상당 부분 국민의힘에 대한 신뢰를 저버렸다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 전경윤 : 그렇군요. 그래서 김재섭 전 비대위원에 대해서 친 이준석계다, 이렇게 언론들은 많이 보더라고요?


▶ 김재섭 : 글쎄요. 아무래도 제가 살고 있는 창동과 이준석 대표가 살고 있는 상계동이 바로 맞닿아 있는 지역이기도 하고, 나이도 좀 비슷하고, 그래서 아마 그렇게 많이들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예를 들면 이준석 편을 든 것이 아니라, 이준석이랑 정치적으로 입장을 같이 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리고 이번 비대위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들을 보게 되면 누가 봐도 납득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건 이준석을 옹호하든 안 하든 객관적으로 봤을 때 비대위 절차라는 게 굉장히 우리 당헌당규를 우회하고 때로는 왜곡하고, 그것이 여의치 않자 당헌당규까지 바꾸는 무리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그러니까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가지고 이준석계라고 불리기에는 언론이 그렇게 편의적으로 부를 수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그런 입장을 같이 한다고 해서 이준석계라고 불리는 것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 전경윤 :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단 이준석 대표와 접촉을 해서 잘 얘기해 보겠다. 이런 얘기도 했고, 또 관리형 혁신 비대위다. 성격을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주호영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서?


▶ 김재섭 : 일단 이준석 대표를 만나시고자 하는 것은 저는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와의 어떤 정치적 대화, 물꼬를 튼 사람이 아직까지는 저는 없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굉장히 안정감이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랑 많은 대화를 시도를 하려고, 그리고 그다음에 당의 비상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들을 많이 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마는, 비대위의 성격을 정의하는 면에 있어서는 제가 약간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혁신형 관리, 관리형 혁신, 이렇게 어떻게 표현을 하든지 간에 기본적으로 혁신형 비대위라고 하려면 그 혁신의 대상이 명확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과연 이번 우리 비대위에서 혁신의 대상이 무엇이냐? 라는 데에서는 제가 사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게다가 당내에는 혁신위원회라고 해서 이미 당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 그다음에 어떤 선거 과정에서 노정됐던 드러났던 문제점들 이런 것들을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이미 하고 있거든요. 과연 혁신형 비대위가 혁신위원회와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할지, 이런 것들도 불분명한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혁신의 대상도 불분명하다. 그리고 혁신을 한다고 하더라도 혁신위원회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조화가 얼마나 이뤄질지는 의문입니다.


▷ 전경윤 : 누가 이런 얘기 하더라고요. 지금 주호영 위원장 얘기는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이렇게 얘기한 거나 마찬가지, 애매하다. 이런 얘기인데,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재섭 : 아무래도 그럴 수는 있는데 그러니까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혁신형이라고, 하는 것도 좋고, 혁신형 관리형 중간 워딩도 좋은데 그 혁신의 대상이 무엇이냐? 에 대해서 누가 뚜렷하게 대답할 수 있느냐? 이것이죠.


▷ 전경윤 : 그렇다면 이제 비대위원 인선, 여러 가지 조직에 참여할 사람들을 구성을 해야 되는데,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핵심 관계자 윤핵관이 참여하느냐? 를 놓고도 여러 가지 정리가 안 됐나요. 아직?


▶ 김재섭 :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부정적인 기류들이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른바 비상 상황이라고 하는 것이 유발된 데에는 유핵관들의 말하자면 판단 미스 같은 것들도 분명히 작용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면 비상 상황을 유발한 사람이 다시 비상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 나온다고 하는 것이 글쎄요. 이게 좀 납득이 될까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내 불만도 굉장한 상황이지만, 윤핵관들에 대한 당내 불만도 굉장한 상황이거든요. 이들 중에 누구 하나가 한쪽에 치우치기 인사들이 만약에 들어가게 되거나, 윤핵관들이라고 누가 봐도 부를 수 있는 분들이 비대위에 전면적으로 들어간다고 했을 때, 비대위가 가지는 힘이라는 것이 훨씬 더 반감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 전경윤 : 그러면 이제 규정상 원내대표는 당연직 비대위원이 되잖아요. 그래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연직으로 가는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주호영 위원장도 물론 고민해 본다고 한 거군요. 그래서 이 문제를?


▶ 김재섭 : 아무래도 그렇게 되겠죠. 그러니까 문제를, 이 상황을 만든 분이 다시 그 만든 것을 기회로 해서 만들어진 비대위에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사실 비대위 전체 자체가 그냥 절차적으로 매끈하지가 전혀 않은 상황에서 그중에 하나를 더 매끈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죠.


▷ 전경윤 : 지금 또 논란이 되는 부분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언제까지 활동할 것이냐? 지금 국정감사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또 전당대회를 10월쯤에 하자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고, 내년 초에 하자 얘기도 있고,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보시는지요?


▶ 김재섭 : 저는 전당대회가 너무 끌어져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혁신형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그 혁신의 대상이 명확하고, 그다음에 그 혁신을 하기 위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장기간으로 두고 비대위를 하게 되거든요. 저희가 과거에 보게 되면 저희가 김종인 비대위 때 혁신형 비대위라고 해서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당헌당규 개정부터 해서 당시 정강정책까지 다시 만들고, 인선도 다시 다루게 하고 조직 구성도 다시 다르게 하고, 이걸 1년 동안 굉장히 길게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보게 되면 정강 정책을 바꾼다는 이야기도 없고, 사실 정치적 노선이나 아니면 당명을 바꾸거나 이런 당 로고를 바꾸거나 이런 상황이 전혀 아니지 않습니까? 사실 저는 그래서 지금 이번 혁신의 대상이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시간을 오래 끌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빠르게 차기 지도부를 안착시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경윤 : 앞서 말씀했습니다마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만약에 이준석 대표랑 접촉해서 만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얘기해야 되고, 또 어떻게 서로 조율을 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지요?


▶ 김재섭 : 사실 이제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한 이상 말하자면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이 없게 되는데, 이준석 대표와 화해 내지는 조율, 이런 것이 만약에 가능하다고 한다고 그러면 이미 강을 건너기 전에도 얼마든지 기회가 많았다고 봅니다. 오히려 갈등의 골이 훨씬 더 깊어진 상황이고, 이른바 윤핵관과 이준석 대표 간에 갈등 양상도 훨씬 더 강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께서 이준석 대표를 만난다고 하더라도 얼마큼 문제가 풀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가처분 신청을 해 놓은 상황이고, 법적인 대응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화해가 잘 되고, 예를 들면 조율이 된다고 해서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멈출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만난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으려면 가처분 신청도 거두고 해야 되는데, 이준석 대표가 그것까지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게 이준석 대표의 말을 통해서 그다음에 요즘 내뱉는 말을 통해서 느껴지는 바입니다.


▷ 전경윤 : 이준석 대표가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 정지 요청한 건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상임전국위원회 소집이라든지 최고위 의결 과정, 이런 것들이 검토를 법적으로 해 보니까 문제가 없다. 그래서 기각될 거다. 이번 가처분 신청이 이런 분석을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 김재섭 : 저는 가처분이 기각될 가능성도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는 제가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을 굉장히 높게 쳤는데, 이번에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를 통과시키면서 사실상 그전에 보였던 절차적 하자들을 상당 부분 치유한 부분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그런데 전국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모든 당원들의 의사를 물어보는 형식적인 절차이기 때문에, 이번에 당헌당규로 바꿔서라도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어쨌든 당원들의 동의를 얻어서 진행된 상황이라서 절차적 하자는 상당 부분 치유가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인데, 실질적인 내용으로 들어가게 되면 사실상 당헌당규를 우회해서 이준석 대표가 탄핵되는, 사실상 탄핵되는 결과를 낳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사실은 국민과 당원께서 주신 이 엄중한 주권이라고 하는 것을, 예를 들면 당헌당규를 고쳐서 그냥 마구잡이로 걷어가는 형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절차적 하자가 치유됐다. 라는 면에서는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이 조금 떨어졌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 전경윤 : 좀 떨어졌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도 이제 이번 사태의 시시비비를 법적으로 정확히 가리자. 그리고 이것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신당 창당은 없다는 입장이고, 그렇다면 차기 당대표 도전 이런 것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아직까지 그럴 결심을 할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지요.


▶ 김재섭 : 그거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만약에 이준석 대표가 신당 창당을 한다고 그러면 지금처럼 당원을 모집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국민의 국민의힘 당원을 모집하고 있거든요. 이준석 대표는 꾸준하게 징계를 받은 이후에 끊임없이 당원들 가입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당 창당을 한다는 것 자체는 이준석 행보와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보고, 결국 이준석 대표가 그러면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지금 정지된 당원권을 회복해야 할 텐데, 지금 저희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보면 이준석 대표의 혐의로 인한 기소가 이루어지면 당원권이 박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이준석 대표에게 이준석 대표가 기소가 되거나 해서 당원권이 정지되면 사실은 피선거권 자체가 없어서 대표 출마를 하는 것이 당헌당규상은 불가능한 일이 됩니다.


▷ 전경윤 : 이런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차기 당 대표가 누가 적합하냐? 이런 조사를 보면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대표가 1, 2위를 하고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이거는 당의 분위기가 지금 전반적으로 어떤 쪽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결과인가요?


▶ 김재섭 :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당헌당규를 굉장히 무리하게 고치고, 그것을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이거는 좀 너무한 거 아니야? 라는 인상을 줄 수 있거든요. 저 역시도 그렇게 느끼고 있고요. 그랬을 때 대중들의 생각 역시도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탄압받았다. 내지는 약간 정치적으로 제거됐다.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되고, 우리 국민들은 원래 이렇게 탄압받고 제거되고 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동정심 같은 것들 지지 여론들이 분명히 생기기 마련입니다. 아마 저는 그런 반사 효과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대표랑 색깔을 굉장히 같이 하고 있고, 실제로 최근에 이준석 대표가 징계받은 이후 가장 많은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들을 계속 내왔기 때문에, 아마 그래서 이준석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이 지지율을 합쳐보면 굉장히 압도적인 상황이거든요. 아마 이런 말하자면 그간에 보여왔던 좋지 않은 모습들이 투영된 결과라고 저는 봅니다.


▷ 전경윤 : 지금 청취자 문자메시지 보면 20**님은 이준석 전 대표의 감정적인 정치는 미래가 없다. 이렇게 보내셨고, 이준석, 주호영 만나지 마라 설득 당한다. 43**님 이런 문자도 보내셨는데요. 어쨌든 이준석 대표가 만든 혁신위원회가 앞으로 그러면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이냐? 비대위는 또 혁신을 통해서 당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김재섭 : 아무래도 좀 힘이 빠질 겁니다. 제가 아까 전에 말씀드렸지만 혁신형 비대위와 혁신위원회가 그 역할 간의 충돌들이 분명히 있을 거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고위원회에서의 기능을 가지게 되고, 당무에 대한 우선권, 당무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당연히 최고위원회인 비대위원회가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됐을 때 혁신위원회에서 내놓은 안이 혁신형 비대위에서 참고 사항이 될 수는 있어도 그것이 혁신형 비대위가 내놓는 안 전체가 당에 반영되기는 어려운 구조가 될 테고요. 그래서 혁신형 비대위라고 정의한 이상 혁신위원회라고 하는 것이 당내에서 얼마큼 입지를 가질 수 있는가? 게다가 지금 이준석 대표가 만들어 놨다. 해서 초반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던,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힘이 많이 빠졌던 혁신위원회가 혁신형 비대위가 어떻게 조화 절충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감이 좀 있습니다.


▷ 전경윤 : 그리고 박민영 대변인이라고요. 이른바 이준석계라고 불렸는데, 대통령실에 청년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얘기인데, 이것은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석들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재섭 : 아까도 제가 이준석계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대개 우리가 정치권에서 누구누구 계 이렇게 하려면 상당한 정치적 기간을 통해서, 예를 들면 그를 통해 대표를 통해 공천을 받다든지? 아니면 당직을 얻어서 상당 부분 일을 같이 했다. 라든지, 이런 계파적인 모습들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박민영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공채로 뽑혔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측근으로서 뽑았다라고 말하기는 굉장히 어색한 상황이고, 그리고 정치인이 다 자신의 정치적 결정을 하는 것이죠. 저는 박민영 대변인이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고려해서 그렇게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제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전경윤 : 그리고 우리 위원장께서 이번에 폭우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데, 윤 대통령과 정부의 재난 대응에 문제가 많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 우리 위원장님께서는 이게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일부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재섭 : 저는 일부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내용이 좋다하더라도 국민들께 보여주는 형식이라는 것도 우리가 같이 신경을 써야 되거든요. 예를 들면 대통령의 대응이 사실은 댁에서 자택에서 이루어졌을 때랑, 대통령실에서 이뤄졌을 때랑 완벽하게 똑같다고 하더라도, 국민들께서는 민방위복을 입고 대통령이 말하자면 집무실에 앉아 있는 모습 자체에 대해서 느껴지는 안정감 같은 것도 분명히 있거든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내용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꼼꼼하게 챙겼다고 알고 있습니다. 위기 대응, 위기가 발생한 이후에 대통령이 모든 참모들과 소통하고 일선에 있는 현장에 있는 이야기들을 계속 들어가면서 현장 꼼꼼하게 챙겼다라고 알고 있지만, 그것이 보여주는 형식에 있어서는 국민들께서 충분히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었다라고 생각이 돼서 그런 부분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저도 따갑게 듣고 있습니다.


▷ 전경윤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재섭 : 감사합니다.


▷ 전경윤 : 국민의힘의 김재섭 전 비대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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