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관련 시 6수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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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온달 |
등록일 : 2024-02-16
조회수 :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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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비 ♣ ◀이수복:시인▶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봄 비 / 김 수 복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보라고 밤새도록 다그치며 말했다
한번은 죽은 목숨이지만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살리겠다고 나를 바라 보라고 나를 한 번 만이라도 똑 바로 쳐다 보라고 봄비의 시샘 / 虛天 주응규 봄 너에게 나 얼큰하게 취해 내 마음 헤어 나오지 못하던 날 봄 그대 와 나를 시샘하는 비가 내린다 비야 너 내리는 것은 나 알 바 아니지만 활짝 피어난 고운 님 다칠 세라 나 안절부절 못한 단다. 비야 너로 인하여 내 님 다치면 안 되는데 어찌하면 좋으니 내 맘이 어찌할 바 몰라 비가 우리를 갈라 놓기 전 나 한잔 커피에 봄 향 가득 풀어 넣어 내 너를 마셔 고이 간직 하련다. 봄아 비가 너를 쓸어 가기 전 나 너를 내 몸 안에 품으련다. 봄비 소리에 /최병창 보이지 않는 진동이 마법의 순간처럼 흐르고 있었네 겨울이 풀려날 즈음, 신기하게도 온몸의 세포가 느린 행진을 시작하고 겨우내 묵혀 두었던 살갗 위 비늘들이 서서히 떨어져 나가는 시점에 스멀스멀 온기가 온몸으로 살아나듯 채 마르지 않은 낱말들이 미동 하듯 흘러내리고 있네 목 마름에 눈뜨려는 빗소리를 기다리지 않은 생명 어디 있겠는가 소리마저 미끄러지듯 봄비가 흘러내리네 끌어 안듯 속내까지 흠뻑 적시며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장맛비보다 겨우내 묵혀둔 머릿결 잔잔히 빗어 내리듯 소리마저 외롭다고 서툴게 뒤척이는 그래서 흠모하며 집중하는 봄 비인가 보네 기억해야 할 이유가 있어 꽤 오랜 시간을 다듬은 순간, 누구라도 기다림을 살필 자유는 있는 것 봄비가 소리처럼 내리고 있네 소리가 봄비처럼 내리고 있네, 이 비 그치면 눈을 뜬 새싹들은 펴지 못한 날개를 다독일 테고 먼데 소리로 닫혀있던 눈과 귀도 불러들일 것이네. 봄 비 속을 걷다 /류시화 봄 비 속을 걷다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봄 비는 가늘게 내리지만 한 없이 깊이 적신다 죽은 라일락 뿌리를 일깨우고 죽은 자는 더 이상 비에 젖지 않는다 허무한 존재로 인생을 마치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봄비 속을 걷다 승려처럼 고개를 숙인 저 산과 언덕들 집으로 들어가는 달팽이의 뿔들 구름이 쉴새 없이 움직인다는 것을 비로소 알고 여러 해 만에 평온을 되찾다 봄 비 내리는 날엔 /청운 손미경
창가에 봄이 오는 소리가 가슴 간지럽게 다가설 때마다 당신이 보고 싶어집니다
저 먼 곳에서도 나를 볼 수 있을까
문득 날 부르는 감미로운 목소리 뒤돌아보니 바람 소리였습니다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세월이 흘러도 제 가슴속에는 잊지 못할 첫사랑인 당신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봄 비 내리는 날엔 제 마음속에 고인 눈물처럼 창가를 바라보며 추억에 젖어 듭니다
언제나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랑은 당신 뿐이라는 것을 애절하게 띄워봅니다
죽는 날까지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 위 시인님들 중에는 광주에 있는 고교 은사 선생님(지금은 돌아가신)도 계십니다 !!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는데 ,, 봄비가 내리니,, 할아버지 스승님!! 자전거타고 출퇴근 하시던 모습!! 그립습니다!! 좋은 시 지으신 시인님께도 두 손 모아 감사드림니다! 상상의 나래를 모두 피우어서 감상하세요! 그대가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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