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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6일 - 류장수 한국직업능력연구원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1-06-26 조회수 : 175

출연 : 류장수 한국직업능력연구원장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오늘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류장수 원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류장수 : , 반갑습니다.

 

신두식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를 먼저 해주시죠.

 

류장수 :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금 세종시 국책연구단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 산하의 국책연구기관입니다. 원래 1997년에 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를 목표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습니다. 하는 일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름 그대로입니다. 국민의 직업능력개발, 그리고 활용에 관한 정책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연구기관이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정책 관련된 사업도 맡고 있습니다. 청취자 분들께서 이해하기 쉽도록 몇 가지 예를 든다면 지금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코로나 19 시대에 어떠한 인력이 필요하고 그리고 그 인력들은 어떠한 직업능력이 필요하냐, 그리고 여기에 적합한 교육훈련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관련된 정책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개 취학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커리어넷이라는 이른바 진로직업정보 관련된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고요. 민간자격제도, 그리고 일 학습 병행제 이런 정부와 관련된 정책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국민 여러분의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능력 관련된 정책사업을 하는 기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두식 :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으로 시작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개발원에서 연구원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은 언제고, 변경된 배경은 무엇인지 좀 설명해주십시오.

 

류장수 : 지난 518일에 공포가 돼서 명칭이 법적으로 변경됐습니다.

 

신두식 : 한 달이 조금 넘었네요?

 

류장수 : 배경을 말씀드리면 처음 1997년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으로 만들 때는 나름대로 그 이름이 고유하게 사용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민간기관에서 유사한 이름으로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불편사항이 발생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저희들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입니다. 그런데 직업능력개발원이라고 하니까 훈련기관으로 착각을 하는 국민들이 있었고 실제 그런 문의라든지 오해가 있어서 저희에게 여러 가지 민원들이 들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원래 하기로 한 일,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임무와 관련된 명칭을 찾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요즘 저출산 고령화시대이기도 하고요. 4차 산업혁명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직업에 대한 개념도 달라졌다, 이렇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봐야 되나요?

 

류장수 : 지금 말씀하셨듯이 직업에 관련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사회가 급변하는 것 중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직업인데, 직업이 바뀌고 있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준비가 바뀌어야 된다는 것도 있고요. 그래서 좀 간단히 말씀드리면 직업 개념은 확실히 바뀌고 있고 특히 일하는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 직장에 출근해서 함께 일하는 것이 예전에는 직장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예컨대 비대면으로 일하는 경험을 우리는 이미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코로나19 때문에 그게 더 가속화됐어요.

 

류장수 : 그게 코로나 이전에도 이른바 미국의 벤처기업들은 상당 정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를 가지고 논쟁이 있었는데요. 최근에 코로나19가 사실 그것을 현실화시키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던 것이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갑자기 코로나19 때문에 직업 개념이 바뀐 것은 아니고,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 발생해서 갑자기 바뀐 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수년 동안에 걸쳐서 직업의 개념이 바뀌었는데, 특히 4차 산업혁명은 상당히 영향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신두식 :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류장수 : 예를 들어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한 장소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일이 있으면 하는 직업, 쉽게 말씀드리면 지금 우버라든지 에어비앤비라든지 배달앱을 통해서 연락을 받으면 일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있는 장소가 어디든지 관계없이, 어느 시간에 관계없이 하는 직업으로 직업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이걸 우리가 최근에 긱 노동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상시적으로 고용돼서 일하는 것이 아니고 고용주가 필요로 할 때 단기계약을 맺고 하는 노동이죠. 이것은 4차 산업혁명에서 온라인 플랫폼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기술적 요소, 그리고 고용주의 필요, 그리고 일하는 사람의 요구가 결합돼서 직업 개념이 대단히 많이 바뀌고 있고요.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이전에 우리는 평생직업,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을 썼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한 기업에 들어가면 종신 고용을 했던 예전의 경우에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있었죠. 그런데 이후에 우리는 직업은 하나지만 직장은 이동하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하나의 직업에서 평생동안 네 번에서 다섯 번 정도 이동하더라, 그게 바로 직전의 상황이고요. 최근에는 일생동안 직장은 바뀌는 것은 물론이고 직업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직업으로서 평생을 영위하기가 어렵게 되어버린 것이죠. 그런 사회가 되면서 여러 가지 직업의 개념, 직업의 의미 이런 것이 이전과는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신두식 : 관련법에 보면 40시간제, 52시간제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러면 이런 긱 노동이 확산이 되면 이런 시간제라는 것이 의미가 좀 퇴색될 것 같아요?

 

류장수 : 저는 개인적으로 말할 기회가 있으면 노동의 역사는 노동시간 단축의 역사다, 이렇게 봅니다. 역사적으로 예전에 엄청나게 긴 시간에서 노동시간 단축을 해서 굉장히 노사분규도 심했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노동시간 단축의 역사인데. 지금 말씀하셨던 그런 상황이 생기면 평균적으로 노동시간이 사회에서 단축되고 있지만 그런 직종, 직업 개념이 굉장히 바뀌고 있는,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는 그런 직업군의 경우에는 노동시간의 조정이라는 것이 본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깁니다.

 

신두식 : 그렇죠. 대기하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류장수 :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배달 관련된 여러 가지 사고들이 터지고 있는데요. 과로도 배달 관련된 택배기사 과로, 이런 것도 지금은 법과 제도가 직업의 개념이 바뀌는 것에 대해서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선제적으로 제도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격차를 최대한 빨리 줄여야 되고요.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여러 가지 직업에 관련된 인식이, 이제 이것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이렇게 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확실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직업이 사회변화에 따라서 바뀌니까 제도도 바뀌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역할이 커지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그렇게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서 정부정책에도 변화가 있어야 될 텐데, 직능연에서 정책 관련해서 어떤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까?

 

류장수 : 저희들이 전문인력이 300명입니다. 정부출연기관에서 대단히 큰 규모로 평가를 받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정부출연 공공기관 중에서 직업이라는 이름을 단 유일한 기관이 저희입니다. 보통 어떤 유사한 이름이 금융이면 금융, 건설이면 건설 이렇게 여러 가지 이름의 기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시면 정부출연 공공기관 중에서 수백 개가 됩니다만 그 중에서 직업이라는 것을 검색해보면 유일하게 저희 기관만 뜹니다. 그래서 직업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한다고 생각이 되는데. 최근에는 특히 4차 산업혁명, 이게 직업의 개념도 바뀌고 일하는 방식도 바뀌고 있는데 가장 간단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산업의 디지털화입니다. 그래서 저희들 연구도 거기에 맞춰서 연구를 해야 됩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따라서 저희들이 이런 식으로 바뀌니까 정책이 가야 되는 것, 여러 가지 시대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특히 저희들은 새로운 인력양성정책, 어떤 인력이 필요하다고 하면 이런 인력을 어느 규모로 양성해야 되고, 그 양성을 위해서는 어떤 훈련기관들을 대학이면 대학, 기타 공공기관에서, 민간기관에서 훈련시켜야 된다는 것을 정책적으로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은 두 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는 혁신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이냐, 우리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인력을. 또 하나는 이런 사회가 되니까 최근에는 사회불평등도가 굉장히 강화되고 있습니다. 소득의 불평등, 부의 불평등, 그리고 일자리 기회의 불평등, 교육과 훈련의 불평등, 이게 굉장히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통계에서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이른바 취약계층이라고 생각하는 계층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이라든지 여러 가지 지원금도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직업능력개발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사회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직업훈련정책도 함께 합니다. 이렇게 두 축에서, 투트랙으로 저희들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많이 바꾸어놓고 있잖아요? 노동시장 역시 변화할 수밖에 없는데요. 코로나19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 직능연에서는 어떤 대응이나 연구를 해왔는지 소개해주시죠.

 

류장수 : 코로나19가 모든 우리 사회에 영향을 준 것은 명확하고요. 저희들 연구원, 그리고 당연히 저희들은 사회에 관련된, 국가에 관련된 연구를 하기 때문에 변화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노동시장 일부 사회가 되면서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고요. 지금 약간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전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고요. 경제상황이 좋지 않으면 노동시장 상황이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노동상황악화는 두 가지 측면인데요. 하나는 노동수요량 총량 자체가 감소합니다. 그 점은 경기진작정책을 해야 되는 것도 있고. 두 번째 어려움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노동시장에서의 불평등 문제입니다. 불평등 문제는 지금 상황에 더욱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예전에도 상황이 좋지 않았던 점, 예를 들어서 재택근무 자체가 어려운 층, 재택근무가 어려운 층이 일반적으로 어려운 일자리, 임금상황이 좋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필수직 부분에, 꼭 필수적이냐 덜 필요하냐, 덜 필요한 쪽이 아무래도 그동안에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면접촉을 해야 될 수밖에 없는 직업이냐, 아니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직업이냐. 그런데 일반적으로 대면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 좀 열악한 직업입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비대면이라든지 필수직이라든지 재택근무가 가능한 이전의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는 여전히 괜찮은 상황에 있고요. 그러지 못하는 층이 굉장히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특히 후자 쪽에 지금은 상당히 연구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혁신에 관련된 인력양성도 여전히 중요시하고 있습니다만 최근의 상황은 코로나19로 연구의 방향을 그쪽으로 둘 수밖에 없게 되고요. 그러고 난 다음에 저희들은 그걸 통해서 지금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자, 이런 차원에서뿐만 아니고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가 극복되고 난 뒤에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직업능력개발이 탄탄해야 된다는 것,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연구를 해야 된다는 것, 그래서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해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비대면이냐 대면이냐에 따라서 직업도 희비가 엇갈린 셈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서 특히 청년세대들도 취업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거든요? 예전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겠지만 노동시장 진입초기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 어떻게 보십니까?

 

류장수 : 저는 노동시장 상황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굉장히 안 좋고, 거기서 가장 타격이 큰 층이 청년층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청년층이 지금 최근까지의 우리가 20년 정도의 노동시장 상황을 보면 코로나19 이전에도 보면 신규채용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했습니다. 거기서 이미 청년들은 일자리 경험을 제대로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었고요. 거기에 정부가 수십 차례의 청년정책을 통해서 개입을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생기면서 민간의 채용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전체 노동시장의 전면에서 코로나19의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 연령층으로 보면 청년층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직업층으로 보면 자영업층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게 청년들은 일자리 경험을 하지 못하면 점점 더 일자리 관련된 축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게 개인적으로는 충격적이고, 국가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업에서 새로운 신규인력, 신입인력을 2년을 뽑지 못하면 그 기업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인사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기업 입장에서도 청년들을 뽑기 어렵게 되어 버렸고, 당사자인 청년들은 일자리 경험을 하지 못하니까 경력직을 뽑는 기업에 들어갈 수도 없고. 국가에서는 미래사회의 가장 근간이 되는 청년들이 일자리 경험이 없으니까 생산성에 문제가 생기고요. 그래서 저는 청년은 청년의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가족, 국가,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는 기업까지 충격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청년들의 상황을 보면 심리적으로 굉장히 안 좋죠. 그렇게 되면 심리적으로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일본에서 예전에 니트족이라고 해서 직장도 없고 훈련도 안 받는 청년층이 자꾸 늘어나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해서 정책들이 나왔거든요? 그게 지금 코로나19에서 한국은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것은 정부가 한편에서는 청년들에 대해서 심리적인 문제까지도 정책에 넣고, 기업이 코로나19로 채용이 어렵다면 정부가 특단의 한시적인 대책을 통해서 그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사장시키지 않고 최소한 유지를 시켜야 되는 그런 책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가지 정부재원에서도 지금 비중을 청년에 관련해서 이런 부분에 투입을 훨씬 더 많이 해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일본의 예도 들어주셨지만 그건 한 국가의 일이고, 우리도 IMF를 겪었지만 국가가 겪은 일인데, 지금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청년층을 잘 양성해서 직업세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향후 국가경쟁력이 되겠네요?

 

류장수 : 그렇습니다. 실제로 외국의 사례를 보면 위기 때 그런 직업능력개발을 축적할 여유가 생기거든요? 어떻게 보면? 일을 하면서 훈련을 받으라고 하면 쉽지 않습니다. 기업에서 빼기도 힘들고, 본인도 힘들고. 그런데 위기기간에 직장을 바로 얻지 못하는 그 과도기 기간에 정부가 직업훈련에 관련된 프로그램도 제공해주고 거기에다 생활비도 줘야 됩니다. 실제 외국에서 그랬고요. 우리도 그런 제도가 있습니다.

 

신두식 : 우리도 IMF 때 비슷한 제도가 있지 않았나요?

 

류장수 : 있어습니다. 그때 잘 하면 우리가 코로나19가 극복이 되고 훨씬 더 점프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서 점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신두식 : 좋은 의견이십니다.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류장수 한국직업능력연구원장님께서 좋아하는 또는 듣고 싶은 노래는 어떤 겁니까?

 

류장수 : 저는 대중가요를 매우 좋아합니다. 저는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이유와 김창완이 함께 부르는 <너의 의미> 이게 저는 일주일에 최소한 한두 번은 듣습니다. 굉장히 마음을 정화시키고.

 

신두식 : 어떠세요? 이 노래를 들으면?

 

류장수 : 저는 노래를 들을 때 깊게 왜 좋으냐 생각을 안 하는데 이 노래는 느낌이 있습니다. 가사를 보면 첫 소절에 너의 그 한 마디 말도 그 웃음도 나에게 커다란 의미, 굉장히 시적이면서 내용과 감동이 있고요. 그리고 말씀드렸듯이 따로 노래하는 것은 제가 좋아하는 같이 부른 것이 100점이라고 하면 따로하면 80점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장님께서 말씀하셨던 세대 간의, 역시 세대 간의 결합이라는 것이 가지는 굉장한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사도 좋고 곡도 좋고, 그리고 함께 부르는 모습도 좋고. 저는 동영상으로 주로 보고 듣는데요. 이 노래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동영상으로 같이 보면 더 좋을 겁니다. 그렇지만 노래 그 자체에서 느끼는 감흥은 저는 어느 노래보다도 더 느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두식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류장수 원장님이 추천하신 곡입니다. 아이유와 김창완의 <너의 의미>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류장수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계속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IT산업이 성장하면서 미래노동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한데요.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 또는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재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IT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어떠세요?

 

류장수 : 저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연히 필요합니다. 저는 크게 보면 세 가지 같은데요. 직업면에서 보면 4차 산업혁명과 연결해서 IT산업 그 자체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일자리가 여기서 창출될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이 산업에서 일을 하려고 하면 IT에 관련된 전문지식이 필요하고요. 지금 아시다시피 국내 유명 IT기업, 여러 기업들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의 고용은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가 굉장히 커지기 때문에 그런 IT교육이 필요하고. 또 하나는 기술의 융합화가 4차 산업혁명의 특징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자동차산업을 보시면 지금 미국에서 보면 자동차산업에서 반도체 때문에 미국 정부가 나서서.

 

신두식 : 정상회담에서도 이야기를 했죠.

 

류장수 : 사전에 초청도 하고 할 정도로 이제는 반도체라는 것이 자동차는 물론이고 관련된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되는 융합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산업은 이제 과연 이게 제조업산업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IT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다른 산업도 그렇고요. 선박도 그렇고 각종 산업들이 IT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총량으로 IT와 관련된 산업, 그리고 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산업까지 한다면 일자리 비중이 대단히 많고요. 더군다나 우리가 지금 실생활에 있어서 IT를 모르고는 생활을 할 수는 있지만 너무나 불편합니다. 일정 관리만 해도 저는 예전에 혼자 했지만 지금은 저희도 관련된 부속실과 간부들 일정 관리를 하나를 입력하면 다 공유가 되지 않습니까? 이것이 가지는 편리성, 물론 개인에 관련된 것에서도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까. 그래서 생활에서의 IT는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50, 60대가 상당히 예전에 비하면 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층에 비하면 접촉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정부가 이것을, IMF 직후에도 우리가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 주부들 대상으로 컴퓨터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게 한국사회에서 IT를 세계강국으로 만든 사람 인프라가 구축된 것이죠. 굉장히 중요합니다. 거기에 맞춰서 광케이블을 깔았고. 미국 CNN 이런 뉴스에 보면 퀴즈가 한 번씩 나옵니다. 세계에서 IT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하면 가끔 2등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코리아라고 나옵니다. 이게 10, 20년 전에 제가 실제로 봤던 것이고요. 그래서 우리가 이번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기회에 일자리로부터 조금 벗어나있는 층, 전체적으로 IT 관련된 이 기회를 활용한다면 우리가 산업 면에서 그리고 국민생활의 편리성에 있어서도 필요하기 때문에 저는 IT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최근에 교육부와 직능연에서 초중등 진로교육을 위한 조사를 실시했잖아요? 거기서 상위권에 있는 직업군이라고 할까요? 희망직종은 어떤 것들이 나왔습니까?

 

류장수 : 저희들은 교육부와 함께 매년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합니다. 저희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발표하는 것 중에서 매우 중요한 발표자료 중에 하나인데요. 2020년 가장 최근 조사입니다. 유튜버가 초등학생이 희망하는 직업 중에 4위라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이게 최근 3년 간에 나타난 변화거든요.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이 사회변화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요즘은 텔레비전보다도 학생들이 유튜브를 더 많이 봅니다.

 

류장수 : 그렇습니다. 저도 유튜브로 음악을 듣고요. 어제의 경우에 미국에서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커쇼 상대로 홈런을 쳤다는 게 나오는데 그게 지금은 잘 찾지를 못하겠어요. 정규방송에서는. 독점계약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튜브에 들어가 보면 그게 떠 있습니다. 그걸 보고 유튜브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구나. 개인정보 이런 것도 있겠습니다만 그게 청년들은 훨씬 더, 청소년, 학생들은 그걸 많이 접하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된 직업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서 보건의료분야 직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의사, 간호사, 최근에는 검사원까지 해서 이쪽 인력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고 거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두식 : 몇 년 전만 해도 유튜버가 그렇게 선호되는 직업이 될 것이라고 상상하기 힘들었는데요. 그만큼 산업구조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미래의 직업,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류장수 : 미래의 직업을 예측한다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변화가 굉장히 속도가 붙을 텐데요. 지금 현재 저희들이 미래직업전망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업선호도도 보지만 미래전망을 보면 결국은 IT와 관련된 정보기술이라든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이렇게 기술혁신과 관련된 직업이 많이 선호되고 있고요. 그 다음에 고령화와 관련된 인구구조의 변화, 고령화에 따라서 의료인력이 많이 필요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사회복지인력 이런 부분들이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는 더욱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이것도 IT관련인데 금융과 경영이 IT와 결합이 됩니다. 금융산업에서 핀테크 전문가 이런 쪽이 앞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 직업으로 되고요.

 

신두식 : 경영 분야도 IT와 접목이 됩니까?

 

류장수 : 그렇습니다. 경영도 지금은 우리가 컨설턴트 경우에도 IT를 모르고는 경영 쪽에 자문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되고 있고요. 그리고 저는 문화예술 관련된 분야 이게 앞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제수준이 높아지고 여유시간이 생기고,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우리가 여가라는 것을 찾게 됩니다. 노동시간이 줄어드니까 전체 시간에서, 이 부분에 관련된 여러 가지 디자인 관련, 웹툰 관련. 웹툰 작가, 제작 이런 쪽에도 청년들이, 그리고 학생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더욱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신두식 : 조금 전에 직업을 여러 개 가질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여러 번 직업을 바꿔야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래서 중장년층의 재취업, 은퇴 후 재취업, 또는 그냥 재취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류장수 : 지금 저는 한국이 그동안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그런 정책들이 나름대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이 부족했죠. 저는 이런 표현을 합니다. 정상적인 구조, 정상적인 사회가 되려고 하면 은퇴 이후에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노년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우리는 그동안 은퇴 후에 절벽으로 떨어지는 그런 사회입니다. 최대한 각을 완만하게 해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생활에 불편함은 없도록 내려와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수명이 워낙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60, 55세 정년은 이제는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이미 일본에서는 논의가 오래됐고요. 그래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일할 수 있는 필요가 존재하는데, 오래 살기 때문에 생활비가 더 필요합니다. 그러면 예전에 80세까지 살 때 60세에 은퇴하던 것과 달리 90, 100세가 될 때는 60세에 은퇴해서 3~40년 간을 국민연금이라든지 국가에서 주는 정도로 가지고 생활하기는 국가재정도 어렵고요. 저는 그래서 예전처럼 안정적인 직장은 아니더라도, 노동시간을 좀 줄이더라도, 임금을 좀 줄이더라도 새롭게 일할 수 있는 사회로 가야 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도 어쩔 수 없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짜야 되고 새로운 직업훈련이 필요하면 새로운 직업훈련을 받도록 해줘야 하고요. 그리고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서 안정적인 직업은 아니라도 파트타임 이런 것과도 연결시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아쉽지만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지난해 12월에 직능연 원장에 취임하셨고 명칭도 개발원에서 연구원으로 바꾸셨고요. 재임 중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계획은 어떤 것인지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류장수 : 저는 제가 일하고 있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매우 중요한 기관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더 중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직업이 변화무쌍하게 되고, 그에 맞춰서 직업능력개발은 당연히 같이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요. 그런데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혁신인력양성 관련된 정책, 연구, 그 다음에 사회불평등을 보완하는 극복하기 위한 정책연구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 두 가지 문제는 모두가 사람에 대한 투자입니다. 사람에 투자를 저는 중요시하고 있고 앞으로 사회에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사람 투자를 통해서 일부 어려움이 없는 그룹뿐만 아니고 어려움이 있는 그룹까지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그래서 제가 원장으로 소개서를 낼 때 제 스스로 고민했습니다. 무슨 비전으로 할까. 그래서 제가 한 것이 모든 국민의 안정된 삶을 실현하자, 직업능력개발이 그걸 실현할 수 있다, 어려운 사람은 직업능력을 통해서 상향할 수 있고 혁신인력을 양성해서, 관련된 인력을 양성해서 그룹과 같이 가고. 그래서 일부가 아니고 모든 사람의, 그리고 모든 국민의 삶을 안정적으로 만들자,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비전이라든지 경영목표를 만들고 그런 사회, 그런 연구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더욱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류장수 :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류장수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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