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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경제토크

2022년 7월 23일 -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2-07-23 조회수 : 100

출연 :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BBS 경제토크 아름다운 사람들 시작하겠습니다. 부산항을 글로벌 해운물류중심기지로 육성해 국민 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20041월에 부산항만공사가 설립됐는데요. 코로나19 확산과 해운경기침체 속에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면서 부산항은 세계적 수준의 물동량을 소화하는 항만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부산항은 이제 글로벌 물류허브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데요. 오늘은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과 함께 부산항 개발현황과 미래 비전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님 모셨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강준석 : 반갑습니다. 부산항만공사 사장 강준석입니다.

 

신두식 : 부산에서 멀리까지 와주셨는데요. 부산항만공사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먼저 소개해주시죠.

 

강준석 : 잘 아시겠지만 부산항은 대한민국 최초의 무역항으로 1876년 개항했습니다. 그러니까 14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은 세계 3대 간선항로에 위치해서 수출입화물과 세계 각국의 환적화물을 처리하는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 항구로서 자리잡고 있는데요. 지난해에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지난해 많이 어렵지 않았습니까? 코로나 등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270tu를 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아마 tu는 아시겠지만 20미터 크기의 컨테이너 단위로 길이는 6미터 정도에 달하고 있습니다. 2,270tu를 세로로 연결하면 지구의 세 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엄청난 양이죠. 따라서 부산항은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 12천억 달러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고 생각이 되고요. 부산항은 지난해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75.6%를 처리했고 세계 컨테이너 화물 처리실적이 7, 그리고 세계 환적화물 처리실적 2위 항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산항을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서 경쟁력있는 항만으로 만들기 위해서 국내 최초로, 그러니까 2004년 부산항만공사가 설립이 됐습니다. 자산 규모는 7조 원을 가지고 있는 시장형 공기업이기도 하고요. 주요업무를 잠시 말씀드리면 부산항의 신항 건설, 북항 재개발 사업, 항만 운영사업 여기에 대해서 해외항만 개발 등을 통해서 부산항을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물류허브이자 해양관광 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신두식 : 지난해 9월에 부산항만공사 제 7대 사장으로 취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1년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요.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를 한 말씀 해주시죠.

 

강준석 : 작년 930일에 취임했으니까 정말 바쁘게 보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내 최대 항만이자 세계 2위 환적항만이 부산항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 것인지 많은 고민도 하고 또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차관 시절에 부산항을 직접 방문해서 일도 챙기고 했지만 사장으로서 더 부산항의 중요성과 앞으로 부산항을 제대로 잘 이끌어야 되겠다는 그런 책임감도 느끼게 됐는데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지난해 부산항 물동량은 역대 최대인 2,270tu를 달성했고 유럽의 물류관문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국내 항만공사 중 최초로 우리 수출기업을 위한 물류센터를 건립해서 해외물류거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말씀도 드리고요. 그리고 부산의 미래동력이 북항 재개발 사업도 2018년 시작한 이후에 벌써 14년이 됐죠. 그 동안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항만을 힐링문화공간으로 조성해서 시민들 품으로 돌려드리는 역사적인 순간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현장과의 소통을 위해서 선사나 운영사, 항운노조 등 다양한 고객의 의견을 들어서 개선하는 방안도 논의를 했고요. 지난 12월에는 세계최대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 프랑스 CMA-CGM본사를 직접 찾아서 부산항 개발계획을 설명하기도 한 적이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최근에는 또 화물연대 파업으로 비상상황이 발생했지만 즉시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해서 부산항의 물류흐름에 큰 차질없이 종료될 수 있어서 무척 다행이라 생각이 됩니다.

 

신두식 : 해양수사부 차관을 역임하신 후에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맡으셨는데 취임사에서도 부산항만공사를 글로벌 허브항만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 이렇게 강조하셨는데요. 이를 위한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강준석 : 부산항은 천혜의 입지조건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부산항은 아시겠지만 동북아 허브항만으로 지리적으로 주간선항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79항차 정기노선을 통해서 전 세계 150개국, 그리고 500여 개의 항만을 실핏줄처럼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산항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물동량 처리 기록을 세우면서 한 단계 도약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코로나19 그리고 글로벌 물류대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물동량은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중국 주요 항만은 항만 근로자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서 항만을 폐쇄한다든가 작업이 지연이 된다든가 선박대기현상 등으로 몸살을 앓았을 때에도 부산항은 중단없는 운영을 이어갔습니다. 글로벌 해운환경변화에 대비해서 차질없는 신항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부산항 신항은 지난해 말 예타를 통과한 진해신항개발과 더불어서 신항에서 불과 5km 거리에 있는 가덕 신공항 계획과 연계해서 미래 스마트 친환경 복합물류항만으로 육성해서 그야말로 세계 최대 물류 허브항만으로 육성할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사고없는 안전한 항만, 미세먼지없는 깨끗한 항만을 만들겠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ESG경영을 통해서 부산항의 모든 근로자가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현장에서 일하면서 삶의 질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신두식 : 지난해 12월에 머스크라든지 CMA를 둘러보셨다고 했는데 해외물류센터거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떨까요?

 

강준석 : 우리 중소, 중견 수출기업의 안정적인 해외물류기반을 확보하고 부산항 물류네트워크 강화를 위해서 주요 해외항만 인근에 공동물류센터를 확보를 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해외의 물류시설을 활용하기 위해서 이용료를 지급하거나 임대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갑작스러운 이용료 인상과 임대료 상승 때문에 과도한 물류비용을 지출하기도 했고 안정적인 물류기반이 없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 설립된 물류센터는 저렴한 이용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수출기업의 물류절감은 물론 수출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로테르담 물류센터 개시 이후에 실제로 중소기업들의 이용 문의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물량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작년 9월부터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 1월 네덜란드에는 로테르담, 6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도 물류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입 기업이 공공재인 부산항을 손쉽게 이용하듯이 해외 주요 지역에 거점을 확보해서 우리 기업들이 활용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우리 공사의 계획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미국 동부를 비롯해서 다른 나라에도 물류센터를 추가적으로 확보를 하고 나아가서는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운영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으로 있다는 말씀도 아울러 드립니다.

 

신두식 : 지난해 9월 취임하셨으니까 코로나19 상황이 굉장히 심할 때였지 않습니까? 그런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물동량 목표는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강준석 : 올해 물동량 목표를 전년 대비 한 3.5% 증가한 2,350tu로 야심차게 잡았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세계적인 외부환경변화로 인해서 하향조정이 필요한 그런 상황인데요. 특히 올해 상반기 중국 코로나 제로정책에 따른 주요도시 봉쇄조치,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그리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위축 등으로 인해서 글로벌 해상컨테이너 교역량이 감소할 우려가 있습니다. 금년도 상반기 부산항의 컨테이너 실적은 지난해보다 약 2% 감소되었습니다.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중심지이자 최대 물류도시인 상해가 봉쇄되면서 부산항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했는데요. 이렇듯 수출입 물동량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환적 물동량은 선사의 환적 거점운용을 결정함에 따라서 좌우되기도 합니다. 부산항은 전체 화물의 약 55%가 환적화물입니다. 해상운송의 중간경유지로서 부산항은 우수한 항만연결성, 그리고 비용절감효과 등 환적 경쟁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선사 대상 마케팅을 적극 추진해서 글로벌 선사가 지속적으로 우리 부산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신두식 :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을 테고요. 올해도 살피고 챙길 현안이 많을 텐데요.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 어떤 것들입니까?

 

강준석 : 우선 북항 재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2008년 최초 사업계획고시 후에 26천억 원을 투입해서 현재까지 95% 공정률을 달성했고요. 금년 5월에 공원, 그리고 경관수로, 보행데크 등의 공공시설을 개방했습니다. 개방 규모는 6만 제곱미터 정도인데요. 금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인 도로나 교량 등 막바지 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해서 부산항이 그야말로 세계적인 미항, 명품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북항이 지난 5월 시민에게 개방된 이후에 지난 달 부산항 축제가 개최가 되었는데요. 이틀 간 10만 여 명이 축제를 즐기는 것을 보고 저도 너무 흐뭇했습니다.

 

신두식 : 부산항에서 10만여 명이 왔다간 거네요? 이틀 동안? 대단하네요.

 

강준석 : 그리고 두 번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항만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부산항 신항은 24개 선석이 운영 중에 있고요. 서컨 2-5단계는 내년 7, 그리고 2-6단계는 26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진해신항도 지난해말 예타가 통과가 됐습니다. 항만자동화는 세계적인 추세이고 이미 유럽이나 미국, 중국은 항만자동화를 도입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건설, 개장하는 우리 서컨이나 진해신항도 최첨단 스마트항만으로 적기에 개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자동화 도입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문제 등은 노사정협의를 통해서 슬기롭게 헤쳐나갈 계획이라는 말씀도 드립니다.

 

신두식 : 부산항의 물동량 처리비중이 압도적이다 보니까 사고위험도 항상 있거든요? 사고나 산재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좀 개선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강준석 : 그렇습니다. 항만은 36524시간 움직이고 선박과 화물, 사람이 드나드는 복잡한 공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조금만 방심하면 사고가 일어날 개연성이 큽니다. 또한 항만은 다른 산업현장과 달리 선사나 하역사, 차량기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동시에 작업을 하기 때문에 안전관리가 어려운 환경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안전 확보는 쉽지 않은 과제이고 도전입니다만 반드시 또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서 안전에 대한 의식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 우리 공사는 정부, 운영사, 그리고 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항만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서 안전협의체를 운영도 하고 안전점검, 교육지원, 항만R&D 등 부산항 안전수준향상을 위한 활동을 추진함으로써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정부와 합동으로 항만하역장 근로자재해예방시설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의 45%23억 원을 부산항에 투입해서 항만종사자 분들이 좀 더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현장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님, 어떤 노래 청취자들과 듣고 싶으십니까?

 

강준석 : 많은 노래가 있습니다만 저는 빈센트 반 고흐를 추념하기 위해서 1971년 발표한 돈 맥클린의 <Vincent> 노래를 좋아합니다.

 

신두식 : 이 노래에 대한 추억 같은 것이 있으십니까?

 

강준석 : 아시겠지만 반 고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화가이지 않습니까? Starry, starry night,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노래는 슬프면서도 감미로운 음악인데요.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눈을 지긋이 감고 이 노래를 감상해보시면 그야말로 마음의 평안과 안식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두식 :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님이 추천하신 곡입니다. 돈 맥클린의 <Vincent>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장님, 조금 전에 주요업무를 이야기해주실 때 부산 북항재개발 사업을 언급해주셨는데요. 이에 대한 관심이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데서도 관심이 깊은데, 진척상황은 어느 정도입니까?

 

강준석 : 지금 북항재개발을 담당하는 공사 사장으로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저는 자부심과 한편으로는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아시겠지만 1876년 부산항이 개항된 이래로 146년 만에 부산시민들에게 그동안 출입이 금지되었던 부산북항을 돌려드리는 뜻깊은 행사가 지난 5월에 북항 재개발 친수공간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1단계 사업은 북항재개발구역을 친수공원형태로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그런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월 말 기준 1단계 사업 공정률은 한 95% 정도입니다. 투입예산은 26천억 원으로 올해말 준공을 목표로 지금 추진이 잘 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지난해 12월 공원 1차 개방을 시작으로 금년 5월에 공원경관수로, 그리고 보행데크 등 공공시설을 2차 개방을 했습니다. 금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인 도로, 교량 등 막바지 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부산항이 세계적인 미항, 명품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2단계 사업은 사업비 44천억 원을 투입해서 부산시 컨소시엄의 예비타당성조사가 9월 쯤 나올 텐데요. 그게 완료가 되는대로, 그러니까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후속절차를 이행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주변 원도심과 상생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특히 북항을 해양관광, 문화, 비즈니스가 어우러진 세계 최고의 글로벌 해양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있고요. 특히 2030 부산 세계 엑스포가 유치가 되면 북항에서 개최하게 되는데요. 이를 위해서 우리 부산항만공사는 엑스포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신두식 : BBS 불교방송도 부산 BBS사옥을 짓는 사업을 북항재개발사업과 연계해서 지금 추진 중인데요. 부지를 분양받아서 확보한 상태인데요. 북항개발의 경제, 고용창출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좀 설명해주시죠.

 

강준석 : 물론 저희들도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전문기관을 통해서 의뢰를 해봤는데요. 북항재개발사업은 경제적 파급효과 한 455천억 원, 고용창출효과 약 15만 명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문기관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노후된 항만이 친수공간으로 재탄생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있는 것 같은데, 부산항 북항재개발의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강준석 : 국제적으로 많은 사례가 있는데, 대표적인 예를 몇 개 말씀드리면 호주의 달링하버, 그리고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그리고 영국 런던의 도크랜드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들은 항만 재개발을 통해서 그 도시의 역사와 특징, 그리고 고유의 색깔을 담아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났습니다. 부산도 마찬가지로 부산항 고유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소중하게 보존하기 위해서 부산항 역사관, 해양 마리나, 크루즈, 해양 레포츠, 오페라하우스 등 해양관광, 문화, 비즈니스가 어우러진 세계 최고의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이고 이를 위해서 시민단체나 전문가, 부산시 등 다양한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또한 부산항 북항은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러한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북항재개발사업이 완성이 되면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동북아 해양관광의 거점으로서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가 큽니다.

 

신두식 : 강준석 사장님은 국립수산과학원 원장, 해양수산부 차관등을 역임하셨고요. 부산항을 글로벌 허브항만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부산항만공사를 지금 운영하고 계신데요. 사장님께 바다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강준석 : 저한테는 바다가 굉장한 의미가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제 고향이 어디냐고 묻습니다. 아마도 해양수산부에서 30여 년 근무를 했고 차관도 지내고, 그리고 바다와 관련이 있는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 있으니까 당연히 고향도 바다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제 고향은 지리산 기슭인 함양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와 바다와의 첫 만남은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 때 해운대 바닷가를 처음 방문했을 때입니다.

 

신두식 : 고등학교 때 바다를 처음 접하셨어요?

 

강준석 : 그렇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보통 믿질 않습니다.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때 제가 바다를 바라본 소감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 그리고 그때 대형선박이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 선박을 보고 바다에서 나의 꿈과 희망을 한 번 찾아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고요. 그것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987년 공직에 들어오면서 처음부터 바다와 관련되어 있는, 그 당시는 수산청이었죠. 지금은 해양수산부가 됐지만. 이 해양수산부에 근무하면서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가치 이런 것을 알게 됐고 이제는 차관까지 마치고 우리나라 수출입관문으로서 부산항을 지키고 개발하는 파수꾼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제 인생은 바다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바다는 나의 숙명이다, 이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그런데 얼마 전에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사태가 있었잖아요? 지금 정상화가 되고는 있는데 부산항 정상화를 위해서 부산항만공사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잠시 소개해주시죠.

 

강준석 : 지금도 생각하면 참 아찔한데요. 부산항이 그 당시 마비가 됐다고 하면 부산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체 물류에 엄청난 혼란이 있었을 겁니다. 지난 6, 8일 간의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해서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의 약 75%를 처리하는 국가관문항인 부산항 물류마비가 우려되었습니다만 해양수산부, 경찰청 등 관련기관과 그리고 터미널 운영사 등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총파업 예고와 동시에 우리 공사는 즉시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해서 유관기관과 합동대응체제를 먼저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터미널 간의 내부통로를 개설하고 그리고 항만 내의 장기적재화물 반출을 빨리 해달라고 하는 여러 가지 대응책을 마련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8일 동안 장기파업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이 마비가 되지 않고 큰 무리없이 운영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저에게 묻고는 하는데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근본위기극복의 주요 열쇠는 부두 간의 내부통행로 확보에 있습니다. 간략히 말씀드리면 부산항이 처리하는 화물의 절반 이상이 부산항을 거쳐가는 환적화물, 즉 공항의 환승객과 같은 화물인데요. 이러한 환적화물은 연결배편선적을 위해서 터미널 간 이동이 불가피합니다. 평상시에는 터미널 바깥 외부도로를 통해서 이동하던 환적화물들이 파업으로 인해서 외부도로통행이 불가능해집니다. 그런데 터미널 간의 경계를 뚫어서 만든 내부통행로로 운송함으로써 화물연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이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제일 큰 요인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금번 화물연대 파업기간 중에 내부통행로를 통해서 운송된 컨테이너는 무려 68500tu로 저희들이 파악이 됐습니다. 이 컨테이너를 한줄로 세우면 서울에서 부산 간 거리에 맞먹는 400km가 훨씬 넘는 거리인데요. 이 내부통행로 활용을 위해서 부두의 장치율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항만의 기능유지를 통해서 외국적 선사들의 부산항 일탈을 막음으로서 부산항과 국가신임도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신두식 :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마지막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강준석 : 저는 오랫동안 공직생활에서 쌓아온 그동안의 경험, 역량을 모아서 부산항이 지역경제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서 북항재개발사업을 통해서 노후화된 항만을 세계 최고의 친수공간이자 해양관광, 문화, 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어서 부산시민과 국민께 성공적으로 돌려드릴 것입니다. 부산의 자랑인 부산항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응원, 홍보를 부탁드리고 그리고 부산항만공사의 힘찬 항해를 지켜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글로벌 물류기지로 부산항을 도약시키는데 많은 역할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준석 : ,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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