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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5일 -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3-03-25 조회수 : 76

출연 :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과 관련된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역할과 산학 협력 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데요. 과학기술분야 출연연을 지원, 육성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국가연구사업의 정책지원과 지식산업발전을 견인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인데요. 오늘은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과 함께 우리 과학기술연구의 현주소와 향후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복철 이사장님 모셨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김복철 : 안녕하세요?

 

신두식 :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영어 약자로는 NST라고 하는데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김복철 : 안녕하십니까? BBS 경제토크 청취자 여러분 저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복철입니다. 먼저 우리 NST를 소개해드리기 전에 여러분 모두 작년 6월에 있었던 누리호 발사를 모두 기억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사업은 저희가 한 13년에 걸쳐서 우리 독자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이고 그 누리호를 개발한 곳이 바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입니다. 이처럼 국가 차원의 공공 부문에서 연구개발이 필요한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곳이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입니다.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으신 청취자 여러분께서는 아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외에도 KISTETRI 등 여러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이런 과학기술분야 25개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의 헤드쿼터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들 연구기관들에 대해서 저희가 기관장을 선임하고 또 발전방향들을 통합적으로 기획을 하고 또 기능들을 조정하고 평가, 융합연구 이런 것들을 지원하는, 그래서 25개 출연 연구원들이 각자 나누어져 있지만 같은 방향성을 향해서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육성하고 있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이사장님께서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30여 년 동안 연구현장경력을 쌓아오셨습니다. NST의 이사장을 맡고 계신데요. 취임한지 1년 반 정도 지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동안의 소회는 어떠십니까?

 

김복철 : 제가 출연연에서 한 30여 년 근무를 하고 현재는 NST에서 이사장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걸 축구경기에 비유하자면 지난 30년 정도는 제가 선수로서 직접 경기를 뛰었고 지금은 축구팀의 감독이 되어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수로서 경력이 좀 있다 보니까 감독이 되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고 또 자신감도 있었는데 막상 이사장이 되어 보니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여러 가지 해야 할 역할도 많고 책임도 굉장히 크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이사장이 되기 몇 년 전에 NST3년 동안 정책본부장을 파견으로 나와서 근무했었고 또 NST 소관 연구기관 중에 하나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원장도 지냈던 터라 그때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서 이사장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3년 임기 중에 전반은 이제 끝났고 후반전에 돌입한 상황이고요. 제가 취임하면서 꼭 이루어내고 싶었던 여러 가지 사항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목표를 달성한 것도 있지만 또 반면에 아직도 앞으로 해나가야 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난 1년 반을 잘 전반전을 복기하고 또 후반전을 잘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두식 : 취임 당시에 역점 추진사항으로 융합을 강조하셨는데요. 어느 정도 진척됐다고 보십니까?

 

김복철 : 원래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설립된 기본 목적이 우리 25개 출연연구기관의 융합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이 융합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존재하는 목적입니다. 그래서 융합을 계속해서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최근에는 이 융합연구를 통해서, 저희가 한 8년 정도 진행을 해왔던 융합연구에서 지금 좋은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암 치료에 활용되는 세포기반의 면역치료제 기술을 저희가 한 6년에 걸쳐서 연구한 결과를 작년에 1,545억 원이라는 기술료를 받고 기업에 기술이전을 했고 또 지난 3년 동안 우리를 힘들게 했던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저희가 백신, 치료물질들을 개발해서 약 350억 원 정도에 해당하는 액수의 30여 개의 특허를 기업으로 기술이전을 해서 코로나 시기에도 굉장히 역동적으로 융합연구결과들을 활용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8년 동안 융합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만 해도 25천명 정도 되고요. 참여기관도 수천 개가 됩니다. 전체적으로 이 융합연구체제를 저희가 한국형 융합연구모델로 발전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중이고, 그렇게 하려면 어떤 지속적인 성과들이 나오게 해야 되겠고 그러려면 투자가 또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저희가 예산을 좀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또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법적 근거를 만들 수 있는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러 의원님들이 도와주셔서 법 개정안이 만들어졌고 지금 현재는 과방위 소위원회를 거쳤고 과방위 전체 회의로 넘어가있는 상태인데 올 연말까지 통과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두식 : 또 연구개발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 이야기해주시죠.

 

김복철 : 연구개발전략위원회 역시도 출연연의 융합과 맞닿아 있습니다. 결국 우리 과학기술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라 하면 국가전략기술확보, 이게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국가적인 목표입니다. 그래서 국가전략기술 중에서 예를 들면 양자기술을 보면 양자기술을 지금 우리 NST 소관 기관 중에서 KIST, ETRI,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여러 기관들이 같은 양자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같은 연구를 여러 기관에서 나눠서 하는가?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각 기관마다 지금 수행하고 있는 전문분야가 다릅니다. 예를 들면 KIST라는 연구원에서는 상온에서 작동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고 또 ETRI라는 연구원에서는 양자통신기술을 연구하고, 또 표준연에서는 큐비트, 양자얽힘현상 등을 이용한 양자역학적, 양자 소자를 이용한 양자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 다른 양자 분야의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어서. 그런데 이게 다른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할지라도 양자 전반에 걸쳐서 출연연들이 또 협력적으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체계화하고 전략을 통합하고 그런 역할들을 하기 위해서 저희가 연구개발전략위원회를 만들어서 역할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1년 반 전에 NST에 오셨으니까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 취임하신 셈인데요. 그동안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원래 계셨고요. 업무환경이 좀 달라졌을 수도 있고요. 또 디지털 업무가 늘어나다 보면 소통에도 좀 지장이 있을 수 있는데, 오셔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복철 :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로 완전히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저희가 적응을 했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지자연에서도 힘들었지만 NST에 와서도 지금 힘든 상황이 계속됐지만 어떻든 출연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빨리 적응을 했고 관련해서 디지털 전환을 나름 준비했던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코로나19가 디지털 전환 준비를 좀 더 빠르게 가속화시켜주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이를 통해서 저희가 지금 NST 중심으로 해서 출연연 포털 시스템을 많이 업그레이드했고 그리고 통합 메신저라든지 출연연 TV, 화상회의 서비스 이런 비대면 업무환경을 굉장히 활발하게 구축을 해서 이제는 그런 부분들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여러 가지 소통 역할을 잘 감당했다고 보고 있고. 또 지금 거의 팬데믹이 끝나간다고 하지만 앞으로 또 여러 가지 면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또 속도도 점점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그래서 NST를 중심으로 해서 지금 우리 모든 연구기관들이 가상공간에서 같이 협업체계를 만들어가는 버추얼 랩이라든지 이런 후속 디지털 연구들도 저희가 구체화해나가려고 여러 가지 준비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신두식 : 버추얼 랩이 이미 시작은 됐다고 봐야 되나요?

 

김복철 : 지금 기획 중에 있고 아직 기술적으로 좀 커버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준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기는 합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이사장님께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을 하실 때부터 지금까지 조직문화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조직문화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김복철 : 제가 출연연에서 한 지난 30년 동안 몸담고 있으면서 연구기관에서 이 훌륭한 연구성과를 만들어내는 데는 열심히 연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조직문화 같은 소프트파워의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출연연들이 대부분 30, 40년 역사를 가지는 조직으로 발전하다 보니까 사실 부분적으로 많이 관료화되어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저런 국가에 필요한 성과들을 만들어내야 되는데 열정적으로 연구하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런 연구환경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 이런 것을 잘 바꾸고 창의적으로 환경을 바꿔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조직의 문화를 바꾼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지난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이번에 25개 출연연 전체에 걸쳐서 활발한 소통, 교류 이런 것들이 팬데믹을 거쳐서 디지털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이어왔고 지금은 봇물 터지듯이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직문화가 출연연 발전에 큰 소프트파워가 돼서 출연연이 정말 연구 몰입에 더 집중하고 또 국가전략기술과 같은 당면한 과제들, 임무들을 출연연이 잘 해낼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좀 더 박차를 가해서, 최선을 다해서 바꿔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조직문화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런데, 이사장님께서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연구원에서 연구업무를 하셨잖아요? 그 연구자들이 겪은 현장 애로에 대한 고충도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김복철 : 고충 많이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어떤 학문분야에 굉장히, 자기 전문분야에 깊숙이 빠져있는 분들이라 고집도 많으시고 우리가 소위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기인 같은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제가 여러 가지 풀어야 될 문제점들이 많이 있지만 지금 현재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출연연 연구자들의 자긍심, 자존감 이런 것들이 지금 많이 낮아지고 있어서 그걸 제일 걱정하고 있고 그런 부분을 어떻게 잘 회복을 시킬 수 있을까 그게 지금 제가 고민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최근에 지난 5년 동안 출연연을 떠난 연구자들이 1천 명 정도를 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래요? 생각보다 많은데요?

 

김복철 : 그런데 지금 그 중에서 대학으로 간 사례가 제일 많은데, 이 분들이 대학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옛날에 정부출연연구원들은 정년이 65세였는데 저희가 이제 61세로 줄었습니다. 그 부분이 있고, 그 다음에 가장 중요한 점은 대학은 어쨌든 자기 학생들, 제자들을 데리고 자율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반면에 출연연에서는 과제를 천천히 여러 개를 같이 수행하면서 자기 역할들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대학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도, 자율성 이런 것들을 쫓아서, 또 정년도 길고 그런 측면에서 대학으로 많이 옮겨가시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정년 65세로 환원도 시켜야 되겠고, 또 지금 민간 대기업에 비해서 급여도 상당히 많은 수준 떨어져 있고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면서 좀 출연연 구성원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국가대표연구자로서 출연연이 다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저희가 여러 가지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고, 또 그런 구민들이 제가 해야 되는 기본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걸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 제 희망사항입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드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김복철 이사장님께서는 어떤 노래 듣고 싶으십니까?

 

김복철 : 제가 70년대 말, 80년대에 대학을 다녔습니다. 그때 당시에 사실 민주화 투쟁이 제일 활발하게 진행되던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시기에, 지금 소개해드리고 싶은 노래는 <상록수>인데요. 이 노래가 그때 젊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제일 많이 불렸던 노래고, 그 다음에 지난 IMF1990년대 말에 겪을 때도 이 노래가 젊은 사람들한테 많이 힘이 되었던 그런 노래라고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상록수>를 다 아실 거라고 보는데 가사도 아주 힘차게 되어 있습니다.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우리 나아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 이런 좋은 내용들이 되어 있어서. 이 노래가 제 자신에게 다짐의 노래이기도 하고 또 요즘같이 젊은이들이 취업이 어렵고 많이 고생들 하시는데 청취자 여러분들과 함께 젊은이들에게 힘 내시라고 이 노래를 선택했습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복철 이사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양희은 씨의 <상록수>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복철 이사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사장님, 이사장님께서는 우리나라를 이끄는 과학기술자 중에 한 분이신데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전반적인 수준은 어떻다고 봐야 되나요?

 

김복철 : 저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지금 G10 이야기하는데 과학기술도 G10 안에 들어와 있으면 들어와있지 바깥에 있지는 않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전후의 그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70년 동안 경제성장하고 민주화를 같이 함께 이룩한 전 세계 유일한 국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과학기술을 통해서, 인재양성을 통해서 우리가 현재 여기까지 압축성장을 통해서 선진국을 따라잡아온 상태이기 때문에. 또 객관적인 자료에서도 보면 지금 우리가 제일 많이 인용하는 곳 중에 하나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IMD라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는 매년 전 세계 경쟁력있는 국가들의 과학기술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지난 2021년 과학 인프라 순위에서는 미국에 이어서 2위를 차지하고 있고요.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는 OECD 국가 중에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여러 가지 객관적인 지표가 이미 우리가 과학기술 선진국에 이미 와있다는 것을 표시해주고 있고요. 어쨌든 우리가 지난 5~60년 동안 패스트 팔로워의 입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현재위 위치까지 와 있는 유일한 국가이기는 한데 그렇다면 우리가 얼마나 진정한 퍼스트 무버의 위치에 와 있는가 하는 측면에서 볼 때는 아직까지 우리가 풀어야 될 과제들, 개선해 나가야 될 과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국가적으로 정부를 중심으로, 또 민간기업들 삼성, SK, LG 너무 잘하고 있거든요? 국가에서 이런 부분들을 민간기업을 더 격려하고 더 푸시할 수 있는 공공 부문에서의 역할들을 잘 찾아서 이런 부분들을 잘 만들어가면 또 우리 연구자들이 계속, 청취자들께서 또 국민들께서 잘 응원해주시면 대한민국에 인재는 충분히 확보가 되고 있을 수 있으니까 머지 않은 미래에 저희가 탑5, 3까지도 갈 수 있을 정도라고 저는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런데 우리나라에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없다, 이런 말들 흔히 하잖아요? 응용과학이라든지 기술 쪽은 발전했는데 기초과학은 저변이 약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복철 : 맞는 말씀이십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가 지난 70년이라는 짧은 기간 사이에 전후 폐허에서 현재 G10 선진국이 됐지 않습니까? 이 모든 것들이 과학기술의 큰 역할에 힘입은 바가 큰 것인데, 우리는 이 과학기술을 어떻게 보면 기초과학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응용과학부터 시작을 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 다음에 우리는 기초과학보다는 기술 확보, 먹고 살기 위한 엔지니어링 같은 기술 확보 쪽에 역점을 두고 왔던 것이죠. 유럽이나 미국 같은, 특히 유럽의 선진국들은 기초과학의 역사가 400년 이상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응용과학, 응용기술 중심으로 왔지만 그 가운데서도 기초과학 분야가 많이 성장을 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지금 최근에 거의 노벨상 부문에 가 있던 후보 리스트들이 국내에도 굉장히 많이 있고요. 그런 분들이 조만간 좋은 결과들이 올 것이라 보고 있고. 또 기초과학 분야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노벨상 분야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있고. 또 저희 같은 정부 출연연들은 노벨상보다는 국가경제발전, 국가전략기술 확보 이런 부분에서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그런 차원에서 연구를 많이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그런 분야에 있어서 대학하고 출연연은 역할 분담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출연연에서도 높은 연구능력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도 앞으로 희망적으로 보고 있는 부분이고. 작년 같은 경우는 허준이 교수가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하는 필즈상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런 훌륭한 과학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또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기초과학, 순수과학 쪽에 많은 역할을 주시면 머지않아 꼭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신두식 :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청취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김복철 : 불교방송 경제토크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요. 최근 대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국가 R&D에 걸어주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자들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믿어주시고요. 또 청취자 여러분들,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다면 저희가 더 열심히 훌륭한 성과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을 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우리 불교방송의 모든 애독자님들 성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 더욱 힘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복철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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