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6일 - 김대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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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뉴스관리자 |
등록일 : 2023-09-16
조회수 :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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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대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우리 경제가 1%대의 저성장에 머물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경제의 성장동력도 약해지고 있는데요. 고용시장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고용시장의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고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기관이 있는데요. 바로 노사발전재단입니다. 오늘은 노사발전재단 김대환 사무총장과 함께 고용과 일터혁신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김대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님 모셨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김대환 : 예, 안녕하십니까? 신두식 : 먼저 노사발전재단이 어떤 기관인지 기관 소개부터 해주시죠. 김대환 : 예, 노사발전재단은 2007년에 고용노동부, 노사정위원회, 한국노총, 한국경총이 합의하여 노사 공동의 정책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2010년 5월에는 노사관계발전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재단의 운영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되었습니다. 2011년 3월에는 기존 노사발전재단, 국제노동협력원, 노사공동체 취업센터 등 3개 기관이 통합되어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노사발전재단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상생협력적 노사관계 정착, 비정규직 차별해소, 일터혁신, 중장년 취업지원, 국제교류 등 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재단의 본사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하며 5개 본부와 14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국의 5개 지사 아래에 13개 중장년내일센터와 6개 차별없는 일터지원단이 있습니다. 전체 직원은 약 300명 정도에 이릅니다. 신두식 : 지난 3월에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에 취임하셨는데요. 이제 반년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의 소회는 어떠십니까? 김대환 : 지난 3월 17일 취임식을 하고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취임 이후 5월 중순까지 재단의 지방조직을 직접 방문해서 직원 간담회를 통해 업무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였고 아울러 노사단체 등 유관기관을 방문하면서 재단의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서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재단의 고객인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재단 본부와 부서간, 본부와 지방조직간, 그리고 유관기관과의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한 권으로 보는 노사발전재단사업, 협업을 위한 매뉴얼 등을 제작 배포하여 직원들로 하여금 직접 활용하도록 했고 아울러 고객들에게는 재단사업을 안내하는 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역 단위 총괄조직으로 신설된 5개 지사의 기능 정상화를 위해 6월에 관리경험이 풍부한 1급 내지 3급에 해당하는 직원 4명을 지사장으로 발령했습니다. 또한 직장 내에 공감, 배려, 긍정의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월별 생일자 점심식사를 하고 매주 직원 소식지 ‘공감레터 우리는’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중앙노동위원회,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해운조합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연계 및 확장에 힘쓰고 있습니다. 신두식 : 사무총장님은 행정고시 37회로 1993년에 공직에 입문하셔서 지금 30년 가까이 공직을 해오셨습니다. 고용, 노동, 그리고 이런 현안들을 주요 업무로 다루어오셨는데요. 그동안의 이력을 볼 때 어떤 경험을 해오셨는지 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대환 : 저는 1995년에 고용노동부에 입사해서 지난해 9월까지 노사관계, 근로기준, 산업안전, 고용 및 국제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고용노동부 본부뿐만 아니라 서울, 경인, 대구, 전북 등 지역에서도 노사관계개선과 근로자의 권익보호 등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2011년에 서울 고용센터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센터 직원들이 실업자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희망드림팀을 운영해서 실업자의 재취업률을 크게 높였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협력관으로 일하면서 ILO 핵심협약기준을 추진했으며 그 이후 근로기준국장을 맡았을 때는 택배기사, 플랫폼 종사자의 권익 신장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재단에 오기 직전에는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일하며 노사간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법과 원칙, 경청과 이해,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신두식 : 지금 맡으신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임기가 3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년 동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일을 추진하실 계획인지 궁금하거든요? 김대환 : 재단은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해왔는데 그간 어느 정도 잘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고객들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단의 사업 하나하나가 일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수혜자인 근로자, 기업 등 고객의 만족도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사업 간의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특히 사업들이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되기 위해서는 사업 간 연계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현재 관련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협업툴을 만들고 이것들이 현장에서 정착되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직업역량강화, 임직원 간 소통 활성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신두식 : 3년 임기 동안에 여러 가지 일을 하시려고 계획을 하고 계신데. 사무총장님께서 고용부 국제협력관으로 오랜 시간 일하셨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국제노동분야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좀 국제교류가 원활치는 않았을 텐데요. 어떠셨어요? 김대환 :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분야 협력사업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재단은 팬데믹 초기부터 해외진출기업 등에 대한 세미나를 유튜브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2021년에는 에티오피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이카 글로벌 연수사업에서는 메타버스 방식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제노동기구와의 협력사업으로 2022년에 아태지역 노조 간부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및 산업안전주제에 대하여 디지털 아카데미를 최초로 운영한 바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재단은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제협력분야에서 사업수요자의 편의와 사업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신두식 : 노사발전재단이 수행하는 국제협력사업, 지금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고 향후 어떤 전망을 가지고 사업을 계획하고 계신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김대환 : 모두에 제가 설명드렸듯이 재단은 2011년에 통합된 국제노동협력원을 통해서 1998년부터 노동분야 국제협력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축적해왔고 이러한 경험을 활용해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ODA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왔습니다. 최근 개발도상국에서는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면서 노동인권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 근로감독, 분쟁조정 등 한국의 노동 관련 법제도 및 정책의 발전과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재단은 라오스, 캄보디아 등을 대상으로 노동분야 법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자문 ODA사업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면 아프리카, 중남미 등 국가공무원을 대상으로 일터에서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역량강화연수도 실시하였습니다. 아세안 회원국을 비롯해서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많은 국가들이 노동분야 법제도 개선을 위한 ODA사업의 추진을 희망하고 있어서 앞으로 대상 국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두식 : 또 노사발전재단에서는 8차 일터혁신포럼을 개최해서 일터혁신 성공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일터가 좀 기억에 남으시나요? 김대환 : 일터혁신 사례공유포럼은 2021년부터 진행되어왔는데 기업과 전문가, 컨설턴트가 일터혁신 컨설팅 우수 사례에 대해서 이를 공유하고 시사점을 도출함으로서 기업이 스스로 혁신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장입니다. 금년에는 모두 12번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주에 개최한 8차 포럼의 주제는 중소기업에서 스마트공장과 일터혁신의 통합적 접근이었는데 파주에 위치한 필터 제조회사의 사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신두식 : 어떤 회사입니까? 김대환 : 이 회사는 2019년부터 추진된 생산라인 다변화에 맞춰서 새로운 기술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일터혁신 컨설팅을 통해 공정별 작업표준화를 진행해서 작업표준서를 마련하였고 아울러 근로자의 혁신 아이디어와 직무 발명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그 결과 제품 불량률이 2021년 1.7%에서 2023년 0.8%로 반으로 감소하였습니다. 기업들이 미래를 대비하는 혁신과 변화에 있어서 가장 직접적이고도 확실한 대안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생산성과 노동의 질을 함께 올리는 것입니다. 일터혁신 컨설팅은 이와 같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안착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그러면 일터혁신 컨설팅을 통해서 근로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무발명을 하고 그래서 이런 성과가 났다고 생각하면 되는 건가요? 김대환 : 예, 그렇습니다. 신두식 : 일터혁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기업에서 일터혁신지원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 분야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으세요? 김대환 : 최근 디지털 전환과 4차 산업혁명, 글로벌 경제질서와 인구구조가 변화함에 따라서 우리 기업의 경영여건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생존하기 위한 핵심수단이 일터혁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은 대기업 물량수주 중심으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음에 따라 혁신요인이 낮고 대기업에 비해 미래기술이나 혁신투자 등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노사발전재단은 중소기업의 혁신역량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일터혁신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터혁신 기반 확충을 위해 사업장의 노사를 대상으로 일터혁신 아카데미와 CEO코칭 등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 1,400여 개의 기업에 컨설팅을 지원했고 올해는 한 1,600개 기업에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이 지원 기업수의 확대뿐만 아니라 다변화되는 현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컨설팅 유형이나 방식을 다양화해서 기업별 상황에 맞는 컨설팅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김대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님은 어떤 노래나 음악 듣고 싶으세요? 김대환 : 제 취미가 2015년부터 시작한 붓글씨인데, 붓글씨를 쓸 때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듣곤 합니다. 그런데 특히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즐겨 듣고 있습니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하면 1982년에 작고한 글렌 굴드가 떠오릅니다. 특히 이 분은 1932년에 태어나서 1982년에 죽었는데 1955년이랑 1981년에 <골드베르크 협주곡>을 연주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골드베르크 협주곡>은 선율이 일정하게 반복되는 가운데서도 변화가 있어서 정중동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저는 애청하는 곡입니다. 신두식 :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 아리아 이 부분 들으면 될까요? 김대환 : 예. 신두식 : 알겠습니다. 노사발전재단 김대환 사무총장님이 신청하신 음악입니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 아리아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노사발전재단 김대환 사무총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총장님 질문 좀 더 드릴게요. 정부의 노동시장개혁이 속도감있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노동시장개혁에서 관심있게 바라보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 좀 말씀해주시겠어요? 김대환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과제는 여러 개가 있을 텐데, 저희 재단 사업과 관련지을 때 노동시장 이중구조개선이 관심사항입니다. 며칠 전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금년도 고용형태고시에 따르면 원하청 임금격차로 대표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아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면 대기업 근로자의 월소득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소득에 한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러한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조선업종에서 아주 심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에 재단에서는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임금체계의 연공성 완화를 위해서 금년에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임금체계구축 패키지 특화 컨설팅을 신설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기존에 실시해오던 임금평가체계 개선영역에 대한 지원도 이전보다 확대했습니다. 특히 이중구조가 심한 조선업에 대해서는 원청과 사내협력사 중심으로 다수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컨소시엄형 컨설팅 지원에 힘쓰고 있는데 이러한 조선업 사례를 기반으로 해서 업종, 지역 단위 컨소시엄 컨설팅의 활성화 기제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신두식 : 지금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잠깐 언급해주셨는데, 대기업, 중소기업 임금격차가 계속 갈수록 벌어지지 않나 생각이 되거든요. 이 부분을 좀 대기업의 이익이나 이윤을 중소기업들과 원하청 기업들이 좀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나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대환 : 대한민국에서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확대된 계기는 특히 예를 들면 조선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선업황이 아주 나쁠 때는 먼저 하청 쪽에 피해가 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금년 초에 조선업에 있어서 상생협약이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체결된 바 있는데 이러한 원하청 간 상생협약 등을 통해서 하청기업, 하청근로자들에게 그래도 이전보다는 많은 이익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갈 수 있도록 원하청 간에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신두식 : 그리고 지방에서 기업하는 그런 CEO분들도 좀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거든요? 지방에서는 사람 구하기 힘들다. 요즘 지방거점대학들이 인재를 많이 양성하고 있지만 또 그 인재들이 도시로 몰리는 경향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 것을 좀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김대환 : 결국에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가 수도권으로 너무 집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수도권으로 집중하는 원인 중에는 기업이라든지 대학 등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보니까 지방에 있는 인재들도 수도권으로 몰리게 되는 상황인데. 특히 노동부나 산업부를 중심으로 이전부터 추진해온 사업 중에 하나가 뭐냐면 공단을 중심으로 생활환경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개선을 해서 유능한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취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아울러서 이러한 청년들이 취업하기 어려운 중소사업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 인력부족을 상당히 호소하고 있는데 최근에 외국인력 고용허가제를 통해서 들어오는 E-9 근로자들의 규모를 금년에 11만 명으로 쿼터를 늘렸고 내년에도 더 늘릴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 사업장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외국인 근로자의 권익이라든지 이런 것도 중소사업장에서 많이 신경을 써주시면 그 사업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련도도 향상돼서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신두식 : 최근 한국사회에서 노사관계, 또는 노동정책 등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노사발전재단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려고 하는지 또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대환 : 최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은 OECD 37개 회원국 중에서 33위로 아주 낮은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런 노동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노동자들 간의 상생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울러서 정부에서는 3대 개혁과제의 하나로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동개혁이 실질적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현장에서 노사가 법과 원칙을 준수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자율적으로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희 재단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재단은 노사상생을 위한 정책사업을 지원하여 활기찬 일터와 행복한 노사관계를 만드는 것을 조직의 미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미션이 현장에서도 확산됨으로서 우리 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통합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희 재단은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신두식 : 재단의 목표라고 할까요? 활기찬 일터, 행복한 노사관계, 노사상생 이런 용어들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게 구축이 돼야 많은 젊은이들이 좋은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지 않습니까? 중장년층의 고용 문제도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사발전재단에서 복안이 있습니까? 김대환 : 저희 노사발전재단에서는 노사관계업무, 그리고 차별개선 등 노동파트뿐만 아니라 중장년 취업 등 고용 분야에 대해서도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인구구조를 보면 앞으로 2년 후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은퇴한 후에 내가 뭘 할까, 이렇게 걱정하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대한민국 직장인이 주된 사업장에서 은퇴하는 연령이 지난해에는 49세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고령자고용촉진법상에 법적 정년은 60세인데 이런 60세와 무려 10살 이상이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중장년 고용 문제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정부 모두의 적극적인 의지와 관심을 필요로 하는 아주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 2020년에 고령자고용촉진법을 개정해서 1,000인 이상 기업에서 비자발적으로 퇴직하는 50세 이상 근로자에게 재취업 지원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지원하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은 기존에는 기업에서 자사에서 기여했던 근로자들이 퇴직하면 그냥 그만으로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분들이 퇴직한 이후에도 직장을 계속 가질 수 있도록 기업에서 노력을 하라는 취지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에 따라서 재단은 기업이 이러한 재취업 서비스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기업 대상으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희 재단은 전국에 13개 중장년 내일센터 지방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중장년 내일센터에서는 중장년들의 원활한 재취업을 도와주기 위해서 생애경력설계프로그램, 전직스쿨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재단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인적자원인 중장년이 노동시장에서 핵심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업의 중장년 고용기반 강화노력과 중장년의 재도약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신두식 : 그래서 그런지 재직 중인 중장년층 분들도 노사발전재단을 찾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은퇴 후를 준비하시려는 분들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노사발전재단에 찾아가거나 문을 두드려야 할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절차라든지 이런 방법을 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김대환 : 말씀하신 것처럼 중장년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 부류는 재직 중에 있는 분들도 있고 다른 분들은 얼마 후에 바로 퇴직을 해야 되는 분들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 재직하고 있으면서 평생 현역활동을 위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이런 분들에게는 이러한 중장년의 니즈와 경력 등에 맞춰서 체계적으로 경력을 설계하고 관리를 지원하는 생애경력설계프로그램을 추천을 하겠습니다. 요즘 기업에서 중장년 재직자를 위해서 생애경력설계프로그램을 단체로 저희 재단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는 우리 사회가 100세 시대를 함께 준비하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부류인 아직 퇴직 이후를 준비하지 못했는데 내일모레 바로 정년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에게는 어떠한 직업이 나와 연결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전직스쿨프로그램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이 밖에도 저희 중장년 내일센터에는 청춘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청춘문화공간에서 명사특강, 커뮤니티, 동호회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40세 이상 중년이라면 누구나 저희 중장년 고용안전망인 워크넷을 통해 생애경력설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고 가까운 중장년 내일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시면 저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두식 : 중장년 내일센터는 전국 곳곳에 다 있나요? 김대환 : 전국에 13개 중장년 내일센터가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개인적인 질문 하나 드릴게요. 사무총장님은 개인적으로 종교가 불자시라고 들었습니다. 평소 신행활동을 하시는 것이 있는지, 어떻게 신행활동을 하시는지 궁금하거든요? 김대환 : 불교에 관심이 있을 정도지 아직 독실한 신자는 아니고요. 제 와이프도 불교 쪽에 관심이 많아서 와이프가 매월 음력 초하루에 절에서 법회를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시내에 있는 조계사에 가서 법회도 듣고 했다가 최근에는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에 가서 초하루 법회를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주지스님이 계신 법주사 탈골암에도 제가 세종에서 근무할 때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가서 예불도 드리고 문장대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신두식 : 조금 전에 붓글씨 쓰신다고 하셨는데 불교 경전인 사경도 해보셨어요? 김대환 : 아직 제가 불교 사경은 하지 않았고요. 제가 2015년에 지방에서 근무할 때 붓글씨를 접하게 돼서 10년 가까이 쓰고 있습니다. 매년 지역 서예대전과 전국 서예대전에 출품을 해서 입선 등 다양한 수상도 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지역 서예대전에는 제가 작년부터 초대작가가 돼서 작품도 출품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사경 부분은 저는 하지 않고 제가 법화경이라는 경전이 있는데, 이 법화경 글자 수가 거의 7만 자에 이릅니다. 법화경을 사경할 수 있는 책자가 있어서 이걸 제가 한 10권 정도 책인데 구입해서 와이프한테 줘서 와이프가 그걸 틈틈이 사경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러시군요.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청취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김대환 : 저희 재단 사업과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노사가 운명공동체라는 인식 하에 법과 원칙을 준수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서로 도와가며 경쟁력을 높여가는 것이 상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생의 노사관계는 고용창출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활동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노사가 서로 소통하고 협력적 관계로 나아간다면 근로환경, 임금, 생산성 등 다양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노사발전재단의 모든 임직원은 함께 발전하고 함께하는 내일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모든 일터에서 노사가 자율적 참여와 협력을 통해 상생할 수 있도록 오늘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상생의 노사관계,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역할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대환 : 예,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김대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님과 함께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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