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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365일

[요청] 2021년 11월 13일 방송내용입니다.
글쓴이 : 신행
등록일 : 2021-11-22 조회수 : 866

*[저작권 관련] 원고 내용을 외부로 무단 유출하지 말아주세요 ()



안녕하십니까? 김용림입니다.

신행 365일.. 오늘은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형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온갖 변명과 잡다한 생각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결코 변명과 잡다한 생각을 늘어놓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 자신이 본 것, 들은 것,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셜록 홈스’에서

‘왓슨’이 사건현장을 보고는 엉뚱한 분석을 내놓자, 셜록이 이렇게 말하지요.

“자네는 보기만 할 뿐 관찰하지는 않는군.”

그저 보기만 한다면, 진짜 봐야 할 것은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인데요.

홈스는 통념을 버리고 꼭 봐야 할 것을 관찰한 반면

왓슨은 틀에 갇혀 이제껏 봐 왔던 대로만 본 것입니다.

사람을 볼 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 사람의 배경에 눈이 멀어 진짜로 봐야 할 진면목을 보지 못하고

놓쳐 버릴 때가 많으니까 말이지요.

헬리코박터균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생리학자 ‘배리 마셜’과 ‘로빈 워린’도

배경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위궤양에 시달리고 있었는데요.

두 사람은 그 원인이 헬리코박터균이라는 걸 밝혀냈습니다.

이들의 발견은 노벨상을 받을 만큼 엄청난 것이었지만,

세계 의학계에서 쉬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대학 출신도 아니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호주의 퍼스 병원에서

노벨상급의 연구가 나올 리 없다는 것이었지요.

배경에 눈이 멀어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네, 오늘 <숫타니파타>의 말씀 다시 새기시고요.

누군가를 평가할 때는 편견 없이 보기 위해 노력하는

지혜로운 불자님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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