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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2023년 9월 25일 월요일 - 김용태, 박성민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3-09-25 조회수 : 63

■ 대담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전영신의 아침저널 2부 시작하겠습니다. 월요일에 만나는 여야 대표 MZ 정치인과 화쟁토론 진행해 보죠. 먼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용태 : 안녕하세요. 김용태입니다. 


▷ 전영신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 안녕하세요. 박성민입니다. 


▷ 전영신 : 두 분과도 역시 이재명 대표 얘기부터 먼저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지난주 체포동의안 가결 어떻게 두 분은 가결될 걸로 보셨어요? 


▶ 김용태 : 저는 이재명 대표의 사실상 부결해 달라는 그 메시지 때문에 저는 가결 가능성이 있을 것 아닌가에 대한 생각했었고요. 


▷ 전영신 : 이 대표 스스로도 이게 가결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나 봐요. 그런 메시지를 보면. 


▶ 김용태 : 아무래도 영장실질심사 가면 좀 불리하다라는 판단이 있었지 않았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고요. 저는 그 과정을 보면서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는 것 같은 느낌, 미드. 수많은 수싸움에서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저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았던 것 같아요. 무슨 말씀이냐면 지금 민주당의 갈등 상황, 정치적인 함의가 있는 것은 본질은 그거잖아요. 여러 번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거냐 말 거냐. 여기에 대해서 본질적인 어떤 물음에 답을 못 내놓고 계속 혁신위를 띄우고 친명과 비명 간에 갈등이 있었고 계속해서 하다가 결국에는 체포동의안이 어떻게 보면 그 물음에 대한 비명계 의원들의 답 아니었나 저는 생각되고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이러한 본인이 비상식적이고 예를 들면 대선 끝나고 나서, 지고 나서 바로 또 당대표에 나온다라든지. 사법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당대표가 된다라든지. 이러한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어떤 저는 대표 불신임 투표, 재신임 투표를 던졌어야 된다고 봤는데 그걸 안 하셨잖아요. 여기까지 끌고 왔으니까 저는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대표 사퇴만이 민주당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닐까. 결국에는 가래로 막을 일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박성민 전 최고는 가결될 걸로 보셨어요? 


▶ 박성민 : 아니요. 저는 사실 부결될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이유가 제가 만난 분이 다는 아니지만 당내 인사들을 만나서 투표권이 있는 분들께 여쭤봤을 때 의원님들께서 상당수가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라든지 이런 여러 국면들을 거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그래도 힘을 실어줘야 되지 않겠냐. 우리 당 대표인데 우리가 좀 지켜줘야 하는 국면이 아닌가 이러한 생각들을 되게 많이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의원님들 안에서도 부결표가 압도적으로 많을 거다. 이렇게 예상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서 저 역시도 그런 당내의 기류가 실재하는구나. 그리고 부결로 가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그런 거죠. 표 수를 보면 그 집단 그러니까 부결표, 기권표 이런 것들을 던진 집단이 지난번과 큰 차이가 없더라고요. 총수로 봤을 때. 약 30명 가량 되는데 다만 지난번에 기권표가 10표가 많았던 그러한 상황이었던 거죠. 그래서 보면 그때도 사실 한번 표결 절차를 거치면서 확인됐던 당내의 여러 가지 갈등 국면이 그 몇 개월이 지나는 시간 동안에도 해소가 되지 못했구나. 이런 현실은 직시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그래서 이재명 대표 정치력이 또 도마 위에 오르고 있잖아요. 


▶ 박성민 : 종합적으로 점검을 할 수 있는 국면이죠. 지금. 그래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는 거고. 또 한편으로는 되게 복합적인데 공천 문제도 저는 좀 있다고 봐요. 그래서 그 공천 특히 예를 들면 원외 친명 인사가 현역 비명 의원 지역에 가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한다든지. 또는 여러 가지 공천 체제, 이 체제에서 공천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겠다 이런 여러 가지 불안감들이 다 내포한 굉장히 종합적인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 의원을 만나서 그런 불안감을 조금 잠재워줬으면 어땠을까 이런 얘기도 나오죠. 


▶ 박성민 : 근데 제가 내밀하게 어떻게 움직였는지까지는 알 수는 없는데. 확실한 건 중진 의원님들이나 아니면 이재명 대표 측 인사 그리고 원내 지도부 이런 분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의원님들을 설득하고 다니고 부결표를 독려하고 다닌 걸로는 알고 있어요. 다만 그 과정 가운데 뭔가 대화가 잘 안 됐거나 설득이 잘 안 됐거나 그러한 건 있는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거대 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이 됐습니다. 정치적 의미를 평가를 해본다면 어떻습니까? 


▶ 김용태 : 조금 전에 말씀 나눴던 것처럼 저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큰 충격을 준 거라고 생각돼요. 그리고 또 이재명 대표께서 여러 차례 말씀 바꾸셨잖아요. 국민들 앞에서 본인이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라고 여러 차례 공언하셨고 그 때에 수사 받은, 그때도 수사 받을 때였거든요. 근데 그때의 수사와 지금의 수사는 다른데 체포동의안 가결을 앞두고 사실상 부결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한 것이 저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의 리더십을 많이 잃었다고 생각되고요. 그리고 사실 민주당의 의원 분들이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판단 아래서 아마 체포동의안에 가결한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 전영신 : 근데 지금 체포동의안 가결 후에 민주당 내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아요. 당 지도부에서 비명계를 축출하고 가결표를 행사한 의원들을 색출하고 또 일부 강성 지지자는 살해 협박 글까지 올려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기각되는 일까지 있었는데 이런 상황은 어떻게 생각이 되세요? 


▶ 박성민 : 일단 색출이 안 되죠. 


▷ 전영신 : 그렇죠. 무기명 투표인데. 


▶ 박성민 :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저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색출 작업은 뭔가 사실을 근거로 해서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이 가결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에 대한 감정적인 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행동이라고 보거든요. 근데 이런 것들을 잠재울 수 있는 리더십이 되게 필요한 것 같고. 지금 원내대표가 누가 선출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당내에서 지금 이런 상황들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러한 부분들을 잠재울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우리 안에서 분열하는 게 사실 상대 진영이 제일 원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물론 충격 받고 서로에게 실망하고 감정적으로 격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들을 지나서 서로 봉합해야 하는 것이고 총선 때까지 이런 식으로 분열해서 갈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사실 윤석열 정부에 맞서서 저희가 또 힘을 모아야 되는 시기이고 앞으로 총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내부 분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리더십이 되게 절실한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특정 의원들의 명단을 지난번과 같이 확인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명단을 만들고 사진을 붙여가지고 돌린다든가, 온라인상에서. 아니면 그런 의원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해가지고 가부결 여부를 묻고 대답을 함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거나 이런 어떻게 보면 서로를 불신하는 행태들이 너무나 일어나고 있는 거여가지고 좀 조속히 이런 국면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 김용태 : 저는 살해 협박 글 같은 거 올리는 강성 지지층들 보면서 드라마 <지옥>의 화살촉이 생각났어요. 


▷ 전영신 : 드라마 되게 좋아하시네요. 


▶ 김용태 : 국내 드라마인데 화살촉이 거기에서 보면 본인들이 마치 정의인 양 그리고 본인들이 마치 진리인 양 사실 확인도 되지 않았는데 그냥 누군가를 선동해가지고 낙인찍어가지고 폭력을 행사하고 그랬던 어떤 단체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비이성적이고 어떻게 보면 우리 민주 공화정을 다 파괴하는 그런 집단들인데 지금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이 그러한 행태를 보여주고 계신 것 아닌가. 굉장히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이셔가지고 이러한 행태들은 우리 정치를 더 안 좋게 만드는 거니까 좀 냉정하게 이 사항을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전영신 : 그래서 이런 압박, 협박에 가까운 압박에 못 이겨서 직접 나는 부결을 했다. 인증하는 사진까지 올라왔잖아요. 어기구 의원이 아예 SNS에 부결 인증 사진을 찍어서 올렸고 고민정 최고도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는 부결표 던졌다 이렇게 고백을 하고. 참 어떻게 생각되세요? 이런. 


▶ 박성민 : 저는 사진까지 올리는 건 조금 오버하신 거다라고 생각을 해요. 물론 본인은 의심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을 했고 또 공격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거를 찍으셨는지 몰라도 어쨌든 이게 헌법상에 보장되어 있는 원칙이 있는 것이고. 비밀투표로 진행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건데 이거를 사진을 찍어서 그 투표용지를 올리는 거는 되게 저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분이 이렇게 하셨잖아요. 그럼 다음에 만약에 이런 국면이 또 생기면 의원님들은 그럼 뭐 죄다 다 사진 찍어서 올리실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저는 이렇게 하는 거는 좀 과하다라고 생각을 하고. 또 한편에서는 이렇게밖에 본인을 입증하거나 본인의 충성심이나 이런 당심을 입증할 방법이 없다라는 것이 또 되게 답답한 국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어쨌든 이런 인증 사진. 특히 투표용지를 올리고 하는 거는 명백하게 잘못된 행동이다라고 생각합니다. 


▷ 전영신 : 어떻게 보셨어요? 


▶ 김용태 : 박성민 전 최고 말씀에 동의하고요. 어기구 의원 같은 경우는 정치적인 학습이 덜 되어 계신 것 같아요. 제 판단에는. 어떻게 국회의원이 좀 부끄럽지 않으신가 모르겠어요. 이재명 대표를 좋아하고 충성심을 보이는 것이 공천에 어떠한 영향을 보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본인이 가지고 계신 금배지의 무게, 이걸 좀 아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실 거면 저는 그 자리에 있으실 필요 없지 않나 생각되고요.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파수꾼으로서 국민이 한 사람이 파견한 거잖아요. 그 의미를 잘 아셨으면 좋겠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비밀투표의 원칙을 스스로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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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신 : 내일 원내대표 선거 바로 치러지는데 김민석, 남인순, 홍익표, 우원식 의원 이렇게 친명계 사파전이에요. 당 지도부가 친명 일색으로 되는 부분에 대한 우려는 없습니까? 


▶ 박성민 : 그거는 원내대표께 달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니까 친명 일색이라는 당내 우려도 있을 수 있는 거고. 또는 지금 상황에서는 친명 일색의 지도부가 필요하다라고 보는 일각의 시선도 있을 텐데 그 첨예한 두 가지 시선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고 가느냐. 원내대표가 사실 정기국회 국면이 끝날 때까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되는 거고 앞으로 여러 가지 입법이나 정책 사안에서도 상당한 지분을 가져가시게 될 텐데 그때 마냥 누군가와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로만 역할 하기에는 원내대표가 가지고 있는 책임과 권한이 너무나 많죠. 저는 그것을 적절하게 잘 행사하실 수 있고 당내 여러 가지 지금 갈등 상황을 이재명 대표와 함께 잘 잠재울 수 있는 인물이면 좋겠습니다. 


▷ 전영신 : 누가 가능성이 이 중에 높다고 보세요? 


▶ 김용태 : 저는 당이 달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누가 와도 이재명 대표 체제의 아류 아닌가요? 저는 국민의 관심을 전혀 못 받을 것 같고요. 이 네 분들이 얼마나 훌륭한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누가 되시든 지금 민주당의 갈등 상황을 봉합하는 데는 크게 역할을 잘 못 하실 것 같아요. 저는 조금 이해가 안 되는 게 지금 이 상황에 결국에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이재명 대표잖아요. 근데 원내 지도부만 물러나는 게 말이 되나요? 당연히 당대표랑 최고위원회도.. 


▷ 전영신 :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된다. 


▶ 김용태 : 당연히 총사퇴하는 것이 정치적 도의에 맞는데 지금 원내대표 체제만 바뀌고 당대표 체제를 유지한다라는 것 자체가 계속해서 비상식적인 모순적인 상황들이 발생하는 거거든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공천을 행사하시려고 그렇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결국에는 저는 민주주의라는 것이 이러한 식으로 모순과 비상식적인 것이 계속 모이면 결국에는 심판받을 수밖에 없고 자기 뜻대로 잘되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굉장히 비상식적인 상황들이 지금 민주당에서 굉장히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일부 민주당의 최고위원들 보면 저는 말로는 본인들이 이재명 대표를 지키자 이런 표현들을 쓰고 계신데 제가 봤을 때 이재명 대표를 지키려고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각자 이재명 대표 팔아가지고 공천 한 번 더 받아보려고 그 자리에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해봅니다. 


▷ 전영신 : 당 지도부가 총 사퇴해야 된다 이런 의견은 어떻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박성민 : 당내에서 논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 역시도 원내 지도부만 뭔가 책임을 묻는 모양새는 좀 어색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도. 당 지도부의 역할은 있는 거고 이 부결표가 압도적으로 나오지 않게 된 데 있어서 책임이 있다. 설득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라고 한다면 저는 그건 지도부가 다 같이 책임지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원내 지도부만 특히 원내대표를 필두로 해서 그렇게 다 물러나는 것이 그렇게 잘 이해가 되는 상황은 아니긴 합니다. 


▷ 전영신 : 이재명 대표 내일 영장실질심사 받게 됩니다. 그에 앞서 단식을 24일 만에 중단을 하고 회복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일단 먼저 24일간의 단식. 김영삼 전 대통령의 23일 단식보다 하루가 더 긴데 야당 대표로서 최장 기록 단식인데요. 이번 단식의 의미를 평가한다면 어떻습니까? 


▶ 김용태 : 저는 안타깝게도 이재명 대표가 이 단식에 대해서 명분도 잃고 감동도 잃었던 단식인 것 같아요. 마지막에 그 부결표, 사실상 부결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하는 그 메시지가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결과적으로는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단식이었다. 이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고. 저는 본인이 이십 며칠간 고생하셨던 부분을 다 무너뜨린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리고 국민적 관심도 많이 못 받았던 것 같고요. 결국에는 단식의 명분이 없고 갑자기 단식을 선언하시다 보니까 국민들이 어? 야당 대표가 이 상황에서 왜 단식을 하지? 이렇게 공감 없는 단식이 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민주당만을 위한, 민주당만의 그 안에 있는 단식이 되지 않았나. 그래서 저는 어떻게 보면 그 단식은 국민을 향하고 윤석열 정권을 향한 그런 보여주기식 단식보다는 민주당 내부를 위한 단식 아니었나. 민주당 의원들한테 체포동의안 부결해줘, 나 단식한다. 이러한 식의 보여주기 위한 민주당 내부를 위한 그런 단식이었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 박성민 : 저는 정치의 실종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앵커께서 짚어주신 대로 최장기간 동안 단식을 했어요. 그러니까 사실 사람이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라는 의료진의 경고를 무시하면서까지도 단식을 했어야 했던 상황이었고. 근데 그 상황에서 여당이나 대통령실 사람들이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던 단식은 저는 이번이 거의 역사적으로 처음이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정치상에 다양한 일로 단식을 했던 정치인들은 늘 있었지만 그 과정 가운데 정치적인 지지나 이해관계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찾아와서 위로하고 단식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이러한 방문들은 분명 있었던 거거든요. 그게 정치의 기본적인 원칙이자 예의였다고 생각하는데 남은 건 그리고 여당의 조롱 섞인 논평, 대통령실의 선택적 침묵 이런 것들만이 남아서 여야의 대화는 이미 예전부터 실종된 지 오래지만 이런 인간의 생명을 걸고 하는 국면에서마저도 인간적인 도리를 저버리는 모습이 정치에서 보인 게 굉장히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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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신 : 내일 영장 심사 이 대표는 직접 출석을 하는 게 그래도 유리하기 때문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영장심사 결과는 어떻게 예상을 하세요? 


▶ 김용태 : 굉장히 어려운 판단인데 어쨌든 판사께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판결일 건 같아요. 여야가 어떤 판단이 있든 저는 그 판사의 판단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된다고 생각되고요. 정치적으로 봤을 때 기각이 되든 영장이 인용이 되든 저는 민주당은 어떤 결정이든지 민주당 갈등 상황이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 기각이 되면 민주당이 간판이 둘로 나뉠 거라고 봅니다. 


▷ 전영신 : 분당 될 거다? 


▶ 김용태 : 분당 될 거다. 인용이 되면 민주당이 간판 내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태까지 정치 검찰이다, 야당 탄압이다. 그리고 민주당을 향한 여러 명의 의원들. 이재명 대표뿐만이 아니라 노홍래 의원이라든지 여러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어떤 그러한 검찰의 수사마저도 민주당은 다 정치검찰화 했거든요. 야당 탄압이다. 모든 수사에 대해서. 근데 영장이 인용이 되면 물론 판결이 나온 건 아닙니다만 영장이 인용이 된다면 민주당은 그동안의 어떤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서 아마 국민들께 사과하고 또 그러한 의미에서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될 것이기 때문에 기각이 되든 인용이 되든 저는 민주당이 간판이 나뉘거나 내려야 된다라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지금 시간상 영장 심사 결과 예상 먼저 듣고 3부로 넘어가서 또 기각, 인용에 관한 얘기를 하죠.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박 전 최고. 


▶ 박성민 : 저는 당연히 기각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1야당 대표의 특수한 지위가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증거 인멸을 할 우려나 도주를 할 우려가 없다. 그런 점에서 제가 봤을 때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라고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잠시 광고 듣고 오시겠습니다. 


▷ 전영신 : 전영신의 아침저널 3부 화쟁토론 이어갑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민주당 박성민 두 전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내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가 되면 이재명 대표는 법정구속이 되는 건데요. 친명계는 옥중 공천을 배수의 진으로 쳐놓고 있습니다. 옥중 공천, 옥중 결재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성민 : 저는 이러한 얘기를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일단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이게 선거에 도움이 되냐 이러한 얘기를 하는 게 저는 도움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무당층이나 중도층 국민들이 봤을 때는 옥중 공천이 가능한 거냐. 그리고 그렇게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이 정상적이냐. 이렇게 하실 것 같거든요. 저는 그러면 이런 거죠. 옥중 공천을 하겠다는 거는 그럼 옥중에서 보고받고 옥중에서 면접 보고 옥중에서 전략회의 할 거냐. 저는 이러한 질문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이러한 비상식적인 얘기는 하등 이재명 대표께도 도움이 안 되고 우리 당에도 도움이 안 되고 유권자들을 포섭하는 데도 도움이 안 돼요. 이러한 얘기는 저는 안 하시는 게 맞다. 그것도 지금처럼 예민한 시점에서 사실 당내에 분란이 있고 당내에서 여러 가지 감정적으로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여기서 옥중 공천을 불사하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는 서로한테 싸움 거는 거죠. 그래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의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당을 생각한다면 저는 이런 발언 자제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전영신 : 예전에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옥중 결재를 했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옥중 공천, 옥중 결재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태 : 박성민 전 최고의 이야기는 민주당이 당원 분들이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어야 된다라는 전제 아래 말씀하다 보니까 이게 비상식적으로 들리는 거죠. 근데 옥중 공천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글쎄요. 저는 다수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이길 마음이 없을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가 제가 만약에 이재명 대표라면 총선 이기는 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당장 내 사람들 공천해가지고 나를 딱 지켜줄 수 있는 방탄 국회의원들 만든 다음에 그 원내를 딱 장악하면 다음 대선에서 또 출마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줄 수 있고. 정치적으로나 법률적으로나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방탄 국회의원이 필요한 거지. 총선을 이겨야지 이런 생각이 없다 보니까 아마 이런 옥중 공천 이 말도 안 되는 코미디 생각들을 하고 계신 것 같아서 그런 좀 안타까움이 있고. 이게 정말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죠. 


▶ 박성민 : 근데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 내년 총선에 관심이 없다라고 하시는 거는 좀 맞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하는 게 이재명 대표께서 이미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내년 총선이 사실 본인의 정치적인 생명과도 직결된다. 그렇기에 더 절박하다 이렇게 임하시는 걸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 


▷ 전영신 : 총선 승리가 출옥이다. 이런 얘기도 있죠. 


▶ 박성민 : 그렇죠. 


▶ 김용태 : 말씀을 호떡 뒤집듯이 계속 뒤집으시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박성민 : 근데 사실 상식적으로 봐도 그렇죠. 국회의원들 본인 편이 들어오는 게 중요하기는 한데요. 그것과 별개로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 자체로 대표로서의 리더십이나 이런 부분에 상처가 나는 거고 그걸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절박하게 임할 거다. 근데 오히려 지금 이렇게 주위에서, 이재명 본인이 옥중 공천 얘기하고 계신 상황은 아니잖아요. 주위에서 옥중 공천을 거론하시면서 뭔가 정치적 세력화를 도모하거나 공천을 빌미로 다른 의원들을 압박하는 행태가 벌어지는 거는 저는 되게 문제의식을 많이 느낍니다. 


▶ 김용태 : 근데 본인이 지금 사퇴 안 하시는 것만으로도 말씀은 옥중 공천 안 하셨지만 행동으로 옥중 공천을 할 것처럼 보여주고 계신 거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읽혀가지고. 이재명 대표의 생각하고 별다를 것 없을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반대로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반격에 나서지 않겠느냐.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더 강하게 목소리를 내서 비판을 하고 비명계에 대한 피바람도 불 거다 이런 관측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 일단 기각되면 제가 봤을 때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수면 위로 이제 다시 떠오르기가 어려울 거라고 봐요. 일종의 검찰도 탄핵 사태를 맞이하지 않을까. 검찰에 대한 정치적인 탄핵이 있을 거다라고 봐요. 정말 검찰 탄핵을 순차적으로 해나갈 거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라 검찰이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께 해온 이야기들이 있는 거잖아요. 증거가 차고 넘친다부터 시작해서 구속의 필요성이 상당하다 이러한 것들을 굉장히 조직적으로 저는 언론 플레이를 해왔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판사 앞에 가서 판단을 받아보니 검찰의 이야기가 허풍이었다라는 판단이 나오게 되면 그 자체로 검찰의 수사력이나 검찰의 공신력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뭐야 별거 없었네, 빈수레가 요란했네라고 판단하실 것이기 때문에 그 시점부터는 사실 이재명 대표는 사법 리스크라는 짐을 좀 덜어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용태 : 그거는 근데 좀 아닌 것 같아요. 영장실질심사가 법원 판결의 유·무죄랑은 좀 다른 거잖아요. 그리고 또 기각이 만약에 된다면 기각의 사유도 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검찰이나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말씀하신 것 보면 증거 인멸의 사유는 있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만약 기각이 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의 대표로서 어떤 지위를 생각해서 기각이 된다면 그건 좀 박성민 전 최고랑 다른 판단이 있을 것 같고요. 만약에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영장을 청구할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박성민 전 최고의 말씀처럼 검찰이 무리하게 해서 영장을 청구한 것처럼 그런 사유가 된다면 물론 거기에 대해서는 법무부라든지 검찰의 책임도 있겠죠. 그런데 그거는 종합적으로 법원 판단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성민 : 근데 그런 거죠. 압수수색을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자주 했는데. 그리고 관련자들 다 구속시켜서 수사할 만큼 한 것 아닙니까? 근데 그런데도 인멸할 증거가 남았다? 그건 검찰이 일을 제대로 안 한 거죠. 그런 점에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법원에서 예우를 해준다기보다는 제1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도주의 우려라든지 그런 것들은 당연히 현저히 낮은 상황이고. 증거 인멸의 우려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검찰이 그동안 수사를 제대로 했다라고 한다면 필요한 건 이미 다 확보를 했겠죠. 그런 거죠. 


▷ 전영신 : 지금 민주당이 처한 상황이 국민의힘에서 볼 때는 반사이익이 좀 있는 건가요? 


▶ 김용태 : 저는 반사이익은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의 수사가 올 초부터 계속 있었던 거니까. 근데 그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가 있을 때나 지금이나 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변동 폭은 없는 것 같아서 크게 반사이익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어쨌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어떤 거취에 따라서 여당 입장에서는 총선 변수가 생긴 거는 맞는 것 같은데 야당이 어떻게 될 상황임을 상정을 하고 지금 총선 대결을 준비 중인가. 


▶ 김용태 : 저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고 민주당이 정말 혁신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 본래 민주당의 가치를 되찾는 것이 저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상대인 거죠. 민주당이 정상적으로 바뀌는 것이. 근데 만약에 지금처럼 옥중 공천을 가정해서 그러한 것이 현실화된다면 민주당이 결과적으로 총선에서 패배하고 국민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혁신한, 쇄신한 민주당과의 대결에 무게를 더 두는 편입니까? 


▶ 김용태 : 아무래도 그렇게 될 가능성, 근데 그렇게 될 가능성보다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까지 사퇴하지 않으시는 걸 보면 옥중 공천을 불사하겠다라는 것으로 보여서 아마 그런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나 생각됩니다. 


▷ 전영신 : 지금 민주당은 쇄신으로 가는 겁니까, 분당으로 가는 겁니까? 어느 기로에 있다고 보세요? 


▶ 박성민 : 일단 저는 분당 이런 이야기는 입에 올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가능성도 낮다고 봅니다. 중요한 건 수습하는 거죠. 지금 당내에 우리가 앞에서 얘기 나눴듯이 갈등이 심하고 서로를 향한 공격이 점점 더 감정적인 언사까지 더해지면서 과하게 갈등이 더 첨예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걸 좀 빨리 수습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여러 가지 얽혀 있는 매듭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 김용태 : 저는 좀 이해가 안 가는 게 민주당 최고위원회 발언에서 ‘적과의 동침’이라고 하고 ‘독재 부역자’ 이런 표현 썼는데 어떻게 같이 갈 수 있겠어요? 저는 분당은 거의 기정사실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쟁토론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태 : 감사합니다. 


▶ 박성민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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