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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경의 아무튼, 트로트!

저희 어머니께 기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 : 불자님
등록일 : 2021-05-13 조회수 : 436

안녕하세요,


BBS 불교방송 라디오 열혈 청취자이신 저희 엄마께 이 글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려봅니다.


저희 엄마는 10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후 10년째 요양병원에 계세요. 
워낙 밤잠이 없는 분이시라 8시반이면 소등을 하는 병원 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셨지요. 
그러던 어느 날 휴대폰으로 라디오를 듣기 시작하셨는데, 불교방송이 신호가 잘 잡히고 선곡도 마음에 든다며 채널을 아예 고정해놓고 듣는다 하시더라고요. 
특정 방송이 듣기 참 좋더라며 추천을 해주셔서 저역시 휴대폰에 BBS 어플을 깔기까지 했답니다. ^^ 

그런데, 4월 말경 휴대폰으로 치킨 쿠폰을 보내주시더라고요! 
라디오 방송에서 받았다며 하늘을 찌를 것 같은 기분으로 아주 신이 나서 자랑하는 엄마를 보니 정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박이며 외출도 금지된데다,비대면 면회만 가능하게 된 지 벌써 1년이 지나 기분전환할 일 없어 늘상 지루하고 답답해하시던 와중이었거든요. 

다음날 동생이랑 만나 아이들과 함께 바로 치킨 시켜 먹은 인증샷을 보내드렸지요. 엄마 덕분에 기분 냈다고 하니 아주 뿌듯해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젯밤엔 또 커피 쿠폰을 보내주시더라고요! 

세상에 ㅋㅋㅋ 

얼마나 신이 나셨는지 휴게실로 나와 전화까지 하셨는데,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목소리였습다. 속삭이는 목소리에서도 기쁜 맘이 고스란히 전해지더라고요. 
정작 본인은 쓰시도 못하는 쿠폰인데, 그렇게 받아 딸들에게 전해주면서 어린아이처럼 신나 하는 엄마를 보니, 이 코로나 시국이 원망스러우면서 또 동시에 '아무튼 트로트' 방송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전국 모든 요양원,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아버지들께 조금더 힘 내시라고, 건강히 지내시다 곧 좋은 날에 더 자주 만나자고 전해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엄마, 오늘 또 이 방송을 듣고 계시겠지요? 
많이많이 사랑해요.


엄마께 전해드리고 싶은 노래입니다. 

현숙 - 사랑하는 영자씨  신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3704, 영자 씨의 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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